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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를 알려주마 -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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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를 알려주마 – 중급▶ http://goo.gl/Pz3db5


(c) TARAKO KOTOBUKI 2000
이 정도로 놀라는 사람은 없겠지?
 
지루한 초급 강좌와 중급 강좌를 읽느라 지친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란다. 오늘은 화끈한(?)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이끌 것이다. 뭐, 취향에 따라서는 화끈할 수도 있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화끈한 내용 나오기 전에 서론이 길면 재미없잖아? 그러니 바로 들어가겠다.
 
그래서 얼마나 야한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야오이, 얼마나 화끈한가? 얼마나 야하기에 여자들이 보는 포르노라고 하는가?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여자들의 꼴림에 기여를 하고 있는가?


간단하게 대답을 하자면 보여줄 것은 다 보여 준다가 정답이 되겠다. 일본 상업 야오이 만화 잡지 중 가장 야한 잡지로 <레이진>와 <피어스>라는 두 잡지를 꼽는데 이 두 잡지에 실리는 만화들의 경우 내용 면에서나 표현 수위에 있어서나 상당한 수위라고 할 수 있다.
 
표현에 있어 살펴보자면 남성의 성기 묘사 정도는 기본이고(이 정도는 소프트한 수위의 잡지에도 일상적으로 나온다), 손이나 입으로 성기 혹은 항문을 애무하는 장면, 삽입 장면과 피스톤 운동, 사정 장면 등등이 풀 코스인 양 다 묘사가 된다. 남성간의 섹스에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은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오묘한 일본법에 따라 페니스의 경우 스크린 톤이나 까만 점, 등으로 가리긴 하지만 그런다고 우리가 모르냐?
 
 
 
내용 면에서도 마찬가지. 근친 상간은 수위가 높은 것 축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룹 섹스, 수간, 본격적인 SM, 그리고 일본 만화나 애니에 많은 로리물의 야오이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쇼타물까지. (로리물이 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다면 쇼타물은 어린 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다. 어린 소년끼리의, 혹은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년의 관계를 다룬다.)
 
본격적인 SM물이나 쇼타물의 경우 여러 작가의 단편만을 따로 모은 단행본이 출판되고 있으며,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가지는 전문 작가들의 창작이 많다는 점이다.
 

요렇게 귀여운 소년을 이렇게(?) 저렇게(!)
괴롭히는 내용을 다룬 것이 바로 쇼타물이다.
 
소설의 경우도 특별히 다르지 않다. 만화처럼 그림으로 직접적으로 묘사가 되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림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제공하는 글로 자세한 묘사를 한다. 지금은 폐간되었지만 진정 하드 코어 야오이 소설들을 다루어온 '로망 쥬네'라는 잡지에 실린 소설들을 보고 있자면 야오이가 여자들의 포르노라는 것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국내 작가가 쓴 야오이 동인지의 한 구절이다. 내가 본 것 중 최고 수준의 성묘사가 실려있기 때문에 인용해봤다. 하지만 누누이 말해왔지만 그래도 야오이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이 강조가 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야오이는 사랑과 섹스의 환타지를 추구하는 여자들의 장르라고 다시 정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건 어디서 보는데?
 
일단 상업적인 출판물은 대여점이나 만화방에서 볼 수 있다. SM물이나 쇼타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정식 수입이 불가능하지만 그 외의 어지간한 야오이물은 거의 다 수입되어 출판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운 것은 국내 야오이 만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작가들의 야오이 만화를 표방하며 단편 모음집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인 양에서 보면 참으로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만화 동인지 시장 같은 경우는 대부분 기존 만화의 패러디가 강세이고, 그 패러디 만화가 야오이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해도 원작을 모르면 즐기기 힘들다.
 
일본 야오이 소설 역시 출판되고 있다. 그리고 만화에 비하면 꽤 다수의 국내 창작 야오이 소설도 출판되고 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수련을 쌓지 않으면 스토리 전달이 어려운 만화와 달리 일단 한글만 알면 줄거리 설명은 어느 정도 가능한 소설을 창작하는 야오이 작가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업 출판물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빨건 딱지 붙이고 출판이 된다고 해도 적당히 자르고 수정하여 출판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슬프게도 가장 많은 일본 야오이 만화와 소설을 출판한 한 출판사의 출판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수준이하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라.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다. 즉 인터넷을 뒤지면 삭제 없는 만화, 소설이 친절하게 번역까지 되어서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들도 상업 출판물과는 다른 수위를 자랑하며 다양한 종류가 인터넷 상으로 공개되어있다. 이곳으로 가면 이게 좋고, 저곳으로 가면 저게 좋고 하며 사이트 하나하나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건 알아서 하시라. (성인 사이트 배너를 보면 요즘에는 야오이를 서비스하는 곳도 있는 듯하더라.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야오이 유통 경로는 바로 동인지이다. 저 위에도 동인지라는 말이 나와 이게 뭔 말인가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동인지는 창작자의 자비 출판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비 출판물을 어찌 유통을 시키냐고? 역시 IT 강국답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흘리고 우편 판매, 혹은 동인지 판매 행사인 판매전을 통해 유통시킨다.
 

(C) 아서 초이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야오이 만화 동인지의 표지
 
야오이 동인지는 소설 동인지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국내 창작 상업 야오이 소설의 작가 대부분이 동인지로 시작을 했고, 동인지 활동과 상업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동인지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자유롭다는 점이다.
 
적당히 삭제를 하며 쓸 필요도 없고, 여러 가지 상업지로는 다룰 수 없는 소재나 설정도 다룰 수 있으며 페이지 제약도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창작 야오이 소설은 상당히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다. 사실 동인지 구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정보 입수도 힘들고 정식으로 유통되는 출판물과 달리 대부분 기간 한정으로 유통이 되기 특성으로 인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일단 접해보시고 각자 현명한 판단하시기 바란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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