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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서브컬처] 로망포르노 제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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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아키라 감독의 로망포르노 
데뷔작 [코이구루이]의 포스터
  
감독 가토 아키라
 
가토 아키라라는 주책 노인네가 있다. 벗겨진 머리에 콧수염을 기르고 심야 성인 방송의 리포터 역으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예능인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일본인들 중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가 영화만 40 작품 가까이 찍고, TV시리즈도 무수히 작업한 베테랑 감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1934년 동경 태생의 가토 아키라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의 담임선생이었던 작가, 고시마 노부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고시마 노부오는 (小島信夫) 일본을 대표하는 전위 작가로 1954년 [아메리칸 스쿨]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 문학사에 남을만한 작가다. 가토 아키라는 명문 고이시카와 고교를 다녔다. 니카츠의 노조 위원장에서 나중에 사장이 된 네모토 데이지의 2년 후배였다. [나라야마부시코]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에게는 소학교 후배에 해당한다.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한 가토는 3수 끝에 일본대학교 예능학부 영화학과에 입학한다.
 
1960년에 니카츠에 입사한 후, 11년 만에 감독으로 승진하는데 동기 조감독 중에는 제일 빠른 출세였고 많은 선배들이 아직 조감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조감독으로써의 경험이 별로 없었던 가토 아키라는 1970년 1월에 개봉한 [여자학원/ 어른의 놀이]로 감독 데뷔를 이루지만, 니카츠의 제작 중단으로 일이 끊기고 만다. 가토는 니시무라 쇼고로, 다케다 카즈나리, 후지타 도시야, 사와다 유키히로 등과 함께 어울려 밤낮으로 마작을 하는 것으로 소일하다가 니시무라 쇼고로와 비슷한 시기에 '포르노를 찍지 않겠는가?' 하고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것이다.
 
니시무라 쇼고로와 가토 아키라는 '하자!' 쪽으로 나머지는 '거부'로 입장이 갈린다. 50년대 60년대, 일본의 영화계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자부심이 강했다. 영화계로 뛰어난 인재들이 몰린 것도 사실이었고, 특히 메이저 영화사에서 일하는 감독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회의 '엘리트' 들이었다. 그들은 포르노로 손을 더럽힐 수 없었다. 더욱이 한창 떠오르는 신인 감독들은 니카츠를 떠나는 쪽을 택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이때 떠났던 감독들이 다시 니카츠에 돌아오는 데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후였다.
 
가토는 첫 로망포르노를 찍기 위해 책(시나리오)을 마련했으나 문제는 배우가 없다는 것이었다. 니카츠의 전속 여배우들에게 책을 돌렸지만 그녀들은 몇 페이지 읽다가 책을 모두 내던져버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외부에서 핑크계열의 영화를 찍던 배우들을 물색해 카메라 테스트 약속을 잡아 두면 정작 테스트 때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다반사였다. 할 수 없이 시라가와 카즈코에게 일거리가 몰려들었다. 그래서 초기의 여배우들은 대개 다작이 많다.
 

이즈미 마사코
 
어찌 배우들을 탓하겠는가. 배우들은 감독들 보다 더욱 '포르노 노선'을 맞이하는 기분이 복잡, 착잡했을 것이다. 이때 니카츠를 떠난 여배우들은 아사오카 루리코, 요시나가 사유리, 이즈미마사코, 테레사 노다 등이 있었다.
 
가토 감독의 로망포르노 데뷔작은 원양어선의 아내가 남편과 긴 생이별을 참지 못하고 욕정을 폭주시킨다는 이야기의 [코이구루이(?狂い)]였다.
 
 
[이치죠 사유리 젖은 욕정]
 
1972년에 제작된 로망포르노는 모두 64작품. [하얀 손가락의 희롱], [8월은 에로스의 냄새], [판다 고판다], [젖은 입술], [여랑시장], [암코양이들의 밤] 등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날까지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단연 [이치죠 사유리 젖은 욕정]을 들 수 있다.
 

[이치죠 사유리 젖은 욕정] 중에서
 
오사카를 중심으로 실제 '관서 스트립의 여왕'이었던 이치죠 사유리의 다큐멘터리적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 그녀는 은퇴 공연에서 공연법 위반으로 체포된 장면을 그대로 다시 연출한다. 이치죠 사유리는 영화 속에서도 스트립 댄서로 출연한다.
 
극중에서 '꽃우산 폭포' '목단폭포' '촛불쇼' 등의 레퍼토리로 인기를 얻고 있던 사유리를 동경하는 신인 스트립퍼 하루미. 하루미는 사유리의 레퍼토리를 훔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유리는 노쇠하여 은퇴를 결심하고, 마지막 공연에 하루미도 출연하게 된다. 하루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고 올라오려고 하고, 사유리는 은퇴 공연에 온 정열을 쏟아 넣지만 공연위반법에 걸려 체포되게 된다는 스토리다. 쿠마시로 타츠미(神代辰巳)감독의 역작인 이 작품에서는 하루미라는 악녀를 연기한 이사야마 히로코가 많은 관객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팬들은 뭐니 뭐니 해도 댄서 출신인 이치죠 사유리의 연기 혹은 실제 공연에 감명을 받았다. 공연법 위반으로 니카츠의 영화가 상영 금지되는 가운데 공연법 위반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 니카츠 제작진의 반골정신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하얀 손가락의 희롱]
 

[하얀 손가락의 희롱] 중에서
 
쓰리로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무라카와 토오루 감독의 데뷔작이자 이사야마 히로코의 출세작이다. 아메리카 뉴시네마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도 로망포르노사에 길이 남을 명작 중의 하나이다. 거리에서 만난 한 사내에게 처녀를 바치고도 아무런 아쉬움도 없는 듯한 소녀. 이 남자에서 저 남자로 유랑하듯 살아가는 히로코가 뿜어내는 묘한 매력이 빛난 작품이다. 또 이 작품에서는 청춘스타 아라키 이치로가 출연하여 화제를 만들었다.
 
날카로운 면도칼이 가방을 찢고, 재빠르게 지갑을 훔쳐내는 손놀림을 표현한 컷 등은 지금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하얀 손가락의 희롱 (白い指の?れ)]은 새로운 스타 감독 및 여배우의 탄생과 함께 로망포르노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작품이다. 잔혹하면서 한편으로는 순진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히로인의 모습은 그 후 로망포르노 여주인공들의 중요한 캐릭터의 전형이 되었다. 그러나 무라카와 토오루 감독은 그 후에도 많은 작품을 연출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낸 이 청춘영화를 두 번 다시 뛰어 넘을 수는 없었다.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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