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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제12탄 혼례없이 사는 것은 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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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니와 준하]
 
한때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가 인기였다. 예쁘고 잘 생긴 두 남녀의 옥탑 방 동거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므흐흐흐~~ 명랑빠굴 스토리는 절대 안 나오는 청춘드라마에 불과한 것이다.
 
요즘이야 인식이 많이 바뀌어 동거에 대한 울 꼰대 들의 생각도 어지간히 순화된 것 같다. 동거는 여러모로 필요한 일이다. 특히나 평생의 즐거움을 함께 할 배꼽 파트너를 결정하는 결혼에 있어서 동거는 꼭 필요한 사전 절차라 말하고 싶다. 어찌.. 시험운전도 없이 차를 살 수 있단 말인가..
 
허나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혼례 없이 사는 것은 금수와도 같다고 생각하여... 냉수라도 떠 놓고 혼례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는 했다. 그것은 알다시피 조선 시대가 '형식'과 '의례' 를 중시하는 유교 사회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여자가 결혼한다는 의미는 사랑이 아니라, 위로는 조상을 받들고, 아래로는 후사를 잇기 위한 대의 명분 때문이었다. 조선 초기에만 하더라도 남편이 사망했을 때 재혼만하지 않아도 열녀가 됐던 것이 후기에 와서는 남편을 따라 죽어야 열녀 축에 끼워주었다. 또 남편 묘소 옆에 여막을 짓고 3년간 살며, 시부모를 봉양하고, 과부로 살던 중 절개를 지키기 위해 자결하는 등 극단적 행위를 한 여성들이 열녀로 표창 받았다.
 
또 조선시대의 이혼문제도 어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여자의 경우 칠거지악을 들어 소박 당하기가 쉬웠던 반면에.. 여자가 남자를 버릴 수 있는 이혼사유는
 
첫째, 남편이 의절했을 경우와 남편이 집을 떠나 3년이나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상태가 계속될 때였다. 남편이 의절을 범했다 함은 처의 조부모, 부모를 때리거나, 처의 외조부, 백숙부모, 형제 등을 죽였거나 장모와 간통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둘째, 아내가 남편에게 매를 맞아 뼈가 부러져야 이혼을 허락해 주었다. 반면 처가 남편을 구타했을 때는 상처가 나지 않아도 원하기만 하면 이혼할 수 있었다. 또한 여자는 남편 몰래 도망하게 되면 곤장 100대를 맞았으며, 남편 몰래 도망하여 재혼하게 되면 교수형에 처했다. 따라서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아무리 남편의 횡포가 심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살아야 하는 기구한 팔자가 조선후기의 여성들이었다.

하긴 뭐 남녀가 밥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는 것도 간통이라고 했다니... 더 이상 뭔 말을 더하겠는가..
 
결혼이 그저 조상을 받들고, 후사를 잇기 위한 대의 명분이었던.. 우리나라 전통 혼례식에서 혼례가 끝난 후 첫날 밤에.. 왜 신방을 훔쳐 봤는지 혹시 들 아시는가???

신방 훔쳐보기는 신방 지킨다라는 말로도 통하는데.. 이는 초례 때 신부가 얼굴에 찍던 연지곤지처럼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신부의 첫 관계를 코치하기 위함도 있었다. 실제로 첫날 밤의 무지로... 과다출혈로 인해 신부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이러니... 시험운전을 할 수 없었던 우리 조상 언니들이 얼마나 불쌍했었는지 알 만하다. 그에 비해 동거라는 좋은 시스템으로 시험운전 다 해보고.. 정말 나한테 맞는지 어떤지 점검이 가능한 우리는 정말 행복한 세대인 것이다. 물론 시험운전도 운전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도장 찍기 전에.. 시험운전. 꼭 필요한 일 임을 잊지 마시기를... 헌데.. 주의할 점은 시험운전을 너무 가열차게 해버리면... 새 차가 아니라... 헌 차가 되 버려서 나중에 재미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거...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새 것 같이 내 차를 아껴주는..
애마부인(?) 들이 되시길 바란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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