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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젖가슴] 원나잇스탠드와 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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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을 읽기 전 필독 ]
* 본 글은 SOD 소속의 AV배우 사쿠라 마나가 일본의 문예 사이트인 다빈치에 기고하는 '일하는 젖가슴' 시리즈를 옮긴 것입니다. 현역 AV배우의 글을 통해 일본 AV업계의 생생한 모습과 사쿠라 마나의 개인적인 일상,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서툰 번역으로 인해 다소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너 일러스트 - 스케락코 어느날 아침, 추워서 벌떡 일어나 보니, 홀딱 벗고 있었다. 물론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른바 '원나잇스탠드'로 인해 맞이한 아침이 아니라, 홀로 담요에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구석에서 짐승같은 검은 덩어리(?)를 발견했다. 살펴보니 부들부들한 회색 원피스와 구멍이 뚫린 스타킹이 젖은 상태에서 단단히 꼬여있는 것이었고 푸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세탁기에 집어 던졌다.
도대체 왜 옷이 젖었을까. 나는 왜 또 이 추운 아침에 발가벗고 있는 것인가. 진실은 단, 하나. 나는, '만취해서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했다'는 것(사실로 판명되었지만 이유는 전혀 모른다). 현관에 부츠가 한쪽 발만 굴러 있어 더욱 궁금증만 자아내고 있었다. 오른발 부츠는 도대체 어디에 두고 온 거야? 밖에서 벗어논건가? 기억의 단편을 찾으려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 탐색을 방해한다.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볼 용기도 없다. 몸과 함께 멘탈도 흔들린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김으로 얼굴을 적셔봐도, 부푼 금구슬 같은 부기가 전혀 가라앉지않아 눈을 떴다. 어제의 나와 오른쪽 부츠는 어디에 신고해야하나. 여러가지로 최악의 아침이었다. 사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이 어려운 만큼 술과 만나는 법도 이렇게나 짧고 서툴다. 기분이 좋아서 마시던 것이 주량을 넘어서며, 어느새 물 마시듯 거침없이 퍼붓기 때문에 주의하기도 한다. 술이 들어가면 기분이 업되고, 그런 바람에 생각없이 말해버리고, 울부짖으며 마지막엔 결국 화를 내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 갑자기 "벌레가 되고 싶어", "돌고래가 되고 싶어" 등, 마구잡이식 선언을 하기 시작한다는(매니저의 증언). 혼자 쇼를 시작하고 끝내며 체력이 바닥나면 다음날 아침 몹시 지쳐있게 된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를 알콜중독자라고 말하는 댓글이 퍼지고 있는 듯하다. 분명히, 주란(酒?)의 화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도 있어, 금주를 노력하게 된 내가, "술과 관련있는 것"으로 최근 몇 개월 동안 빠져있는 것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바로 [보드워크 엠파이어]라는 해외 드라마다. 내용을 술술 풀어보면, 1920년 제정된 미국의 금주법을 중심축으로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드라마로, 폭리를 일삼는 갱들과 위정자(너키 톰슨)가 주인공으로, 치열한 항쟁을 펼처나가는 흐름이다. 당시 '고귀한 실험'이라 불리던 금주법은, 술 제조나 판매 및 운송, 수입이 금지됐지만, 이미 암암리에 시행되고 있어서(그것도, 집에서는 술을 마셔도 좋다는 등 애매한 규정이 있는), 결국, 그 시행으로 질서가 유지되기는 커녕 밀조주나 밀수입이 횡행해 상황이 악화되는 모순된 흐름마저 이 드라마에서는 쉽게 그려져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런 '고귀한 실험'을 비웃듯, 유명한 사람들이 와인이나 샴페인이나 위스키를 엇비슷하게 마구 마시고, 매일밤 화려하게 떠들며 놀고 있다. 밀주 맛의 가혹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주스나 다른 음료를 첨가하여 마시기도 하는 장면에서는 칵테일의 기원을 엿볼 수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들었고(옛부터 칵테일이 제작되었지만, 실제로 금주법 시대에도 여러 종류의 칵테일이 태어났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재즈 에이지'라고도 불리는 이 시대의 미국 문화는, 보고 있어도 "에~ 재밌네!'라고 말하게 된다. "어? 주요인물이었는데!? 지금 죽어!?"라고 하는 '해외드라마'도 있고, 이야기도 템포가 빨리 진행되어서, 흥미가 없었던 소재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시즌 4에 돌입했다. 보드워트 엠파이어를 더 깊숙이 즐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여러 관련서적을 탐독하기까지 한, 내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은 드라마인 것이다. 첫머리에서 말했듯이 술의 실패로 매우 반성을 했고,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의 금주법의 흐름을 알게 됐으니, '술의 자제'라는 공통의 주제를 통해(매우 대충 엮었지만) 술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늘었다.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의 위대한 연료. 자유롭게 당당하게 마실 수 있는 현대에 놓인 나는, 그것을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 뭐 어쨋든 만취하지 말라는 것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접근일 텐데... 올바른 사용법을 하면 자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잔을 나눈다'는 의미로 다른 사람의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있다는 훌륭한 '도구'일 것이므로 좀더 정중하고 합리적으로 사랑하고 싶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서 "이미 너무 마시지 않았나(어째서 많이 마셨는가의 때 이외는)"라고 하는 완만한 금주법을 제정한 순간. 오랜만에 학생시절의 친구와 술 마시러 가게 되고, 이상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무리 친한 사람과 술을 마신다고 해도, 매우 긴장하는 성격이다. 가게를 향하는 길에서, 말하는 상황을 떠올려봐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단 술을 입에 넣고, 옛 기억이 선명하게 재생된다. 그렇지 않아도 서로의 공통문제도 예전에 비하면 줄어들고 있으므로, 화제는 어지간히 솟아오르지 않겠는가. 이 에로 마을에 소속된 나는, 에로 마을에 소속돼 있다는 것을 추궁하지 않는 그녀에게, 어디까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것이 적절한 것일까.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속내는 이런 느낌이다. 다른 사람이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나는 친구에게 연애 이야기를 거의 한 적이 없었다. 재학 중 내가 지금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친숙한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녀 안에서 '더이상 파고들어선 안 된다'는 경계선이 명확하게 박혀있는 듯한, 이상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우정을 키워왔다. 내가 당시 있던 학교는 남학생의 비율이 많고, 압도적으로 적은 여학생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투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지나친 성희롱적인 것을 받는 상황이었다. 동성이 많아지면 집단화되어 강해지고, 특별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데도, 눈에 띈 이성에 대해 심심풀이를 놀리거나, 장난을 일삼는 무리라고 카테고리화하고 있다. 그녀는 "남자란 것들 정말 싫어"가 입버릇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미인이어서, 여태 흙먼지 묻은 작물같은 나보다는 수백 배는 싫어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사태평으로 "시시하잖아~"라고 마음속으로 웃으면서 바라보는 한편으로, 그녀가 한숨을 쉬면서 내는 이 한 마디의 말은 너무 대조적이어서, 아프게 마음에 새겨졌다. 그런 학교생활을 보냈기에, 나도 성에 관련되는 이야기는 숨기는 경향으로 달렸다. 첫 섹스를 끝냈을 때나, 연인과 데이트에 갔다고 해도, 그런 이야기는 가능한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싫어하는 '성적인 냄새를 내는 남자'인 사람과 사귀고, 게다가 '성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녀가 선택하는 교제상대는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맘대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가치관을 존중해 그녀에게 멸시당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애인과 모텔에 갔을 때 깜빡 폭풍수면에 빠져, 기숙사 점호를 맞추지 못해, 선배에게 호되게 혼나고, 그 후 선배의 야식을 위해 튀김을 부지런히 튀겨주는 바람에 잠이 부족해도 나는 그녀에게 알리지 않았다. "기숙사 생활에서 받는 선배로부터의 훈육(?)"이라고 흘려말하며 끝냈다. 그런 우리는 결혼이나 출산에 이르는 나이가 되어 얼마 전, 몇 년 만에 만나게 된 터라 어느 때보다 긴장했다. 우리도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었고, 주위 여자애들은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런 여성의 삶에 대해서는, 역시, 별로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술 한 잔, 두 잔, 가능한 한 품격 있게,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 잠시 후, 변화가 찾아왔다. 술을 마시고 있는 그녀로부터 자연스레 연애라는 주제로 전환되면서, 어느새 신이 났다. 과거의 연애나 지금 현재의 이야기,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 하는 것까지, 자연스레 서로의 입이 움직여, 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신기했다. 연애의 이야기는 분명히, 어쩌면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었던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흘러, 술잔을 주고받으며, 실수없이, 원활히,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어떤 데이트를 하고, 어떤 연애 관계를 구축해왔는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신인류에 닿았을 정도의 진화를 느꼈다. 몰랐던 조각들을 주울 때마다, "아아, 사실은 서로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구나"하고 조용이 감동해버린 것이다. 술이라는 것이 도구로서, 비로소 유효하게 사용되는 순간이었다. 마음이 커져, 취기가 자신의 본성을 조금씩 폭로하기 시작해, 상대가 그것을 수용하려고 해주었을 때, 머릿속에서 이익과 손실의 저울이 어찌되었든 흔들흔들 흔들린다. 쭉 들이키면, 그런 저울이 깨져도 개의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른이 되어 그 기분에 잠기는 것만이 술의 역할은 아닌 듯한 기분도 들어, 결국, 마음으로부터 즐기면서 마신다고 하는 활용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도 약도 되는 술의 사용법은 정말 다양하다. 친구와의 공백을 채우는 이야기의 윤활제가 되면, 대화가 서투른 자신에게 있어서는, 적당하기만 하면 아군이 되어주는 것도 있다. 취기가 깊어지면서, 뇌는 멍하고 혀가 제 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무심코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면서, 동시에 긴장이 된다. '비즈니스 혹은, 정신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량의 술을 이용하는 것을 허가한다'는 나만의 금주법 조항에, '친구와의 시간을 내기 위한 음주도 허가한다'는 항을 추가하자고 결정했다. 그렇게 되면, 남은 과제는, 다음날 아침의 부풀어 오른 불알같은 얼굴을 보고 환멸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한 가지 뿐이다. 여기에 얼굴색도, 표정도 똑같다. 술을 마시는 법은 배웠지만, 아직 마신 후의 아침 케어는 배우지 못했다. 전자제품 가게에 있는 미용기 코너에 오래 머물면서, 현대 기술로 어떻게든 보충해볼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집필자 프로필 사쿠라 마나 1993년 3월 23일 치바 현 태생. 공업 고등 전문 학교 재학 중인 2012년에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배우로서 AV 데뷔. 2015년에는 스카이! 성인 방송 대상에서 사상 첫 삼관왕을 달성함. 저서에 제제 타카히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첫 소설 [최저.], [요철], 에세이집 [고등 전문 학교생이였던 내가 만난 세계에서 단 하나의 천직], 스타일 북 [MANA]가 있다. twitter: @sakuramanaTeee Instagram:sakuramanatee YouTube: まなてぃ?ちゃんねる 원문보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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