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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섹스이야기 6. 지극히 색적일 이야기, 그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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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짜릿하다♬ 귀로 듣는 섹스이야기 6화 < 지극히 색적일 이야기, 그 선배 >

 
보이스 : 글쟁이 켠
글쓴이 : 글쟁이 수컷예찬

『 그 선배는 편입생이었다. 전역을 한 뒤 돌연히 자신의 꿈을 ‘카피라이터’라는 노선으로 전환하려던 그에게 4년제 대학교 졸업장은 필수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선배는 문학 강의나 창작에 관련된 강의엔 맨 앞줄에 앉아 값이 나가는 공예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듯 교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열한 필기를 옮겨 적었다.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전형적인 문학가의 면모를 가진 얼굴은 아니었지만, 나긋한 말투와 날카로운 눈매가 주는 대비적 효과는 그 선배에게 왠지 모를 우수를 갖추게 했다. 그래서인지 선배는 여자들에게 평판이 좋았다. 선배에게는 그 나이 또래에겐 없는 고요함과 그 수면 아래 잠식되어 있는 재치가 담겨 있었다. 인상 또한 깔끔한 편이었다. 어느 여성이든 그런 남자에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건 중력법칙의 절대성과 유사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그 선배와 친해진 계기는 일상의 계도를 이탈한 돌발적인 상황에서부터이다. 오후 강의를 빠지고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던 중 갑자기 찾아온 소변의 욕구를 풀기(왜 화장실이 아닌 햇빛이 차단된 그곳을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해 도서관 건물 뒤편으로 향했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순간 나는 그만 한 낮의 남녀의 정사 장면을 마주해야만 했다. 그곳엔 문학가적인 면모가 아닌, 한 마리의 수컷의 맨얼굴을 한 ‘그 선배’가 우리 과 동기 A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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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goo.gl/yvlBNK
2부 - http://goo.gl/cld3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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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 2015-05-27 23:13:03
근데 이거 끝이 좀 오묘하네요. 결말이 완전 열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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