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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듣는 섹스이야기 21화 호주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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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짜릿하다♬ 귀로 듣는 섹스이야기 21화 호주배낭여행 이야기


 
보이스 : 켠
글쓴이 : 팍시러브

『 호주 배낭 여행 중의 일이다.


생각 나면 불쑥 짐을 싸 짊어지고 떠나버리는...... 방랑벽을 갖고 있는, 본인 팍시는 97년 가을쯤 마음을 먹은 지 딱 5일 만에 호주 행 비행기를 타버리고 말았다.

벌려 놓은 일들, 내가 꼭 해결해야 할 일들...... 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그때 그렇게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불쑥 떠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까지도, 다음에 다음에~~~ 를 다짐하며.... 평생 제주도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인 아줌마로 늙어가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게이코와 톰'의 섹스하는 장면, '(여자)톰과 가브리엘의' 섹스하는 장면, '미쉘과 얀의 섹스하는 장면'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게이 커플의 섹스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브리즈번에서 출발하여 농장 일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목적지인 케언즈를 향해 올라 가고 있었다. 거의 중간 지점인 Bundaberg라는 소도시의 10불 짜리 backpacker's house(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졸라 싸구려 유스호스텔)에서 스쿼시 수확 막노동을 하며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10불 대의 유스호스텔은 대부분 남녀가 함께 쓰는 도미토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다섯 평도 안 되는 방을 8~10 명 정도가 함께 써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코딱지 만한 침대는 모두 이층 구조로 되어 있어 ..... 자칫하면 굴러떨어지거나, 바로 머리맡에 붙어 있는 이층 침대가 꺼지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 매일밤 떨어야 했다.

그러한 침대에서도 섹스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던 본인으로서는 거의 매일밤 벌어지는 그들의 행각이 가히 받아 들이기 힘든 충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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