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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제대로 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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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랑프리] 바야흐로 본격적인 겨울이다. 날씨가 지랄맞게 추운 가운데에서도 홀랑 벗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A양. 그러나 그런 그녀를 뒤에 두고 지은지 15년 된 그녀의 아파트 보일러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은 채 완벽하게 죽어버렸다. 이렇게 추운 날에 정말 조또 개념없는 보일러다. 그럼 다른 걸로 몸을 덥혀야 하는데 불행히도 A양은 36.5도의 생체난로는 커녕 열선을 넣은 딜도조차도 없었다.(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열선 딜도 좀 누가 만들어 주시라.) 곧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시파 인생 졸라 헛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A양은 고민에 빠진다. 그러고 보니 겨울이라면 연말이 아닌가. 연말! 연말 하면 역시 떡이 제맛이지!! 근데 떡이 뭐더라? 딸은 기억나는데...... 아니 이게 아니지. 흑흑 떡 치고 싶어.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떡칠 수는 없잖아? A양은 떡이라면 환장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넘이랑 치는 떡이 더 쫄깃할 거라고 막연히 믿는 성실한 언니다. 사실 A양 주변의 노처녀 친구들은 대부분 그런 인간들이다. 그래서 다들 노처녀인가? 육담 하나는 시원하게 하고 돈 벌면 애완 도령 하나씩 장착하겠다는 꿈은 다 가지고 있는데다 당장에 떡칠 놈은 없다니 이! 반짝이는 연말에 참 다들 우울하게 사는구나. 아 시파 졸라 우울해. 히키코모리 놀이나 할까봐 엉엉엉. 이런 A양의 상태가 낯설지 않으신 분이 꽤 많이 계실 것이다. 연말은 약속도 많고 마무리할 일도 많지만 이상하게 무기력해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연말만 되면 괜시리 기분이 처지고,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이 나이 처먹도록 해놓은 것도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가? 이게 바로 연말 증후군이다. 연말 증후군으로 우울증에 걸려 고생하는 주부들의 얘기나 직장인들의 얘기도 심심찮게 찌라시에 나오는 걸 보니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그리 적은 수는 아닌가 보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이 기간을 그냥 얼렁뚱땅 넘기게 되면 연초에 해가 바뀌었어도 찌뿌둥하고 생리대 안 갈아낀 것 같은 껄쩍지근한 기분에 우울증의 후폭풍이 몰아치는 경우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로부터 마무리가 중요한 법! 그러면 연말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가? 여기서 A양은 강력하게 주장한다. '제대로 놀아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제대로 노는 것이다. 특히 연말은 더욱 더 그렇다. 제대로 시원하게 놀아줘야 뭉친 근육도 풀리고 늘어졌던 좃도 서며 보지도 타이트해지기 마련이다. 그럼 어떻게 노는 게 제대로 노는 걸까? 그거야 사실 개인차가 있으니 뭐라 말할 수 없...... 뭔가 가르쳐 줄 것 같더니 졸라 무책임하다고?(쿨럭) 하지만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홀랑 벗고 5시간 연속 떡을 쳐야 제대로 논 것 같은 인간이 있고, 강남안마 에이스한테 항문 마사지를 받고 현금 175000원을 내밀어야 뿌듯한 인간도 있게 마련이니... 놀이의 세계는 참으로 넓다. 그러나 여기서 포인트. 어쨌든 연말이면 평소의 놀이와는 달리 연말분위기를 좀 내야 될 것 아닌가. 그래도 애인을 만나거나 친구년놈들을 오랜만에 만나거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는 게 연말에 대한 예의이며 도리가 아니겠나. 그렇지만 올해도 어두운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마시다 떡이 되어 집에 가거나 모텔에서 숏타임 끊어 떡 치고 썰렁한 밤바람 쐬면서 나오면.. 그게 무슨 연말 분위기겠어. 그러느니 올해는 파티를 하는 게 어떨까? 파티? 뭔가 거창하고 뻑적지근한 것 같다고?? 전혀 아니다. 친구들끼리는 음식 한 가지씩 준비해서 빈 집이나 자취방에 모이는 포틀럭 파티를, 빈 방이 있는 커플이라면 같이 요리를, 모텔로 가야 하는 커플이라면 포장 음식과 술 한 병만 준비하면 만사 오케이다. 그런데 그게 파티 분위기가 나겠느냐고? 에이, 그래서 분위기 내는 걸 알려주려고 하잖아. 그러면 대체 어떻게 분위기를 낼까? 역시 무지 간단하다!! 그러면 그 방법을 알려주마.(라지만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들이다.) 1.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준비한다 역시 연말, 성탄절이면 선물 아닌가. 다 큰 노처녀가 되었어도 역시 선물을 주고받을때의 기쁨은 무시 못하는 법이다. 그러면 선물은 얼마 정도에 어떤 게 좋을까? 비싼 걸 받으면야 좋겠지만 내가 비싼 걸 받으면 나도 비싼 걸 줘야 한다는 선물의 법칙은 잊어서는 안 될 점. 가뜩이나 연말에 지출이 많으니 친구들끼리는 5천원이나 만원 등 가격대를 낮게 정해서 그 안에서 물건을 구입, 포장 후 서로 나눠 가지는 것도 괜찮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자친구들끼리라면 딜도나 바이브레이터도 추천. 인터넷을 뒤져보면 의외로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것도 많은데다, 이런 게 등장하기만 해도 파티 분위기는 수다로 후끈 달아오른다. 연인끼리는 메인 선물을 꼭 비싼 걸로 주고받지 않아도 카드, 케잌 등 작고 예쁜 물건을 꼭 곁들여 주면 훨씬 분위기가 산다. 기발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것도 재미있다. 야한 속옷을 사서 서로 입혀보는 것도 재미있고 도구를 사서 서로 시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단, 둘 다 이런 걸 즐길 수 있는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라면! 2.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본다 크리스마스 장식만큼 일년 중 가장 화려한 분위기를 내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장식이 비쌀 것 같다고? 시즌 용품은 재고가 남으면 곤란하므로 지금 구입하면 의외로 저렴히 살 수 있다. 실제로 이번주부터 트리 용품을 30~50% 할인하는 대형 할인점이 많다. 그 중에서는 2001 아울렛을 추천한다. 장식도 고급스러운 편이고, 기본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데 12일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은 무조건 50% 할인 중. 선물로도 적당한 예쁜 생화 포인세티아 화분도 5천원 미만에 구입 가능하다. 재고가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으니 구입을 하시려면 서두르셔야 할 듯.옥션이나 지마켓에서도 트리 및 장식용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다. 너무 거창한 것 같으면 꼬마전구 하나만 사서 적당히 장식해도 분위기가 산다. 3. 요리를 한다 직접 만든 요리만큼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 연말이니 평소에 만들어보지 않았던 것들에 도전해 봐도 좋을 듯. 친구들끼리는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를 하면 아주 좋다. 호스트는 메인으로 간단한 요리를 하나 준비하고, 참석자들은 각자 술 한 병과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것. 요리에 자신이 없으면 포장 음식도 괜찮지만 그래도 직접 만든 요리만은 못하니 노력은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커플의 경우 같이 식사 준비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복잡하게 할 것 없이 술 한 병과 양초, 그리고 간단한 샐러드와 백화점 지하에서 만들어 파는 햄버거 스테이크를 구운 것만 해도 훌륭한 정찬이 된다. 모텔로 가는 커플도 마찬가지. 요리는 할 수 없지만 요새 큰 백화점 지하에 가면 온갖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적당히 포장한 음식과 과일, 그리고 와인 한 잔은 훌륭한 파티음식이다. Warning 어디를 가서 놀든 뒷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갈 것. 친구의 집이든 그녀나 그의 집이든 재미있게 놀았으면 깨끗하게 치워주고 가는 게 당연한 예의이다. 자취하는 친구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게 이런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4. 드레스 코드를 정하는 것도 재미있다 드레스 코드라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별 것 아니다. 여자친구끼리라면 란제리 파티도 재미있고,(이성 친구들끼리 해도 말리진 않겠지만 떼씹으로 발전하면 골치는 좀 아플 듯하다.) 커플이라면 펑소에 안 입던 화려한 속옷 등을 입어보는 것도 괜찮다. 평소에 안 하던 걸 해본다는 게 중요하다. 남자끼리는 드레스 코드는 좀 쑥스러우니 술 좀 마시고 같이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는 것도 괜찮을 듯. 참, 거기서 보게 된 친구의 자지 크기에 대해서는 함구하자. 싸움난다. 참고로 저렴하면서 화려한 여성용 란제리 파는 곳으로는 aimerfeelkorea 를 추천한다. 사이즈도 다양하고 아주 저렴해서 선물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옥션 등에서는 가터벨트와 야한 스타킹도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성인용 란제리 샵도 많이 생겼으니 눈요기삼아 한번 둘러볼 것. 이 네 가지 정도만 직접 해 봐도 꽤나 아스트랄한 성탄과 연말을 맞을 수 있을 듯. 뭔가 화려한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연말을 맞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자. 그럼 솔로와 커플 모두 색기발랄하고 즐떡 즐명랑의 가호가 있는 메리 크리스마스 맞이하시라! ㅣ참고! 파티에 쓸만한 간단 요리 재주가 메주인 A양의 실제 제작품. 요리 초보도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연어샐러드 보기에는 무척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간단한 요리. 야채와 훈제 연어를 준비해 예쁘게 담고 소스를 곁들여 내면 끝이다. 샐러드 재료 : 양상치, 파프리카, 토마토, 레몬,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양파등 꼴리는 대로 각종 야채, 그리고 연어. 아보카도, 레몬, 양파는 연어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그러나 부담 갖지 말고 적당히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쓰는 게 A양의 모토이다. 아보카도는 반 갈라 돌려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하고 레몬은 얇게 슬라이스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볶는 게 맛있는데 이날은 A양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데쳤다. 토마토도 한입에 먹을만하게 적당히 썬다.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4분의 1은 다진다.(다진 것은 소스에 쓴다.) 파프리카는 장식용으로 얇게 썰고 소스에 넣을 만큼은 다진다. 가운데 양상치를 올리고 연어는 아스파라거스에 감고 잘 쌓아서 맨 위의 사진으로 완성시킨다.(얹는 건 물론 자유) 마지막으로 소스. 백화점에서 완제품으로도 파는 하니 디죵 마스터드 소스도 연어에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연어에 가장 어울리는 소스는 발사미코 소스라고 생각한다. 발사미코 식초를 준비할 수 있다면 꼭 만들어 볼 것. 재료 : 발사미코 식초, 꿀, 오레가노, 올리브 오일, 후추 약간, 소금 약간, 양파 다진것, 피망이나 파프리카 다진 것(안 넣어도 되지만 색이 예쁘다.) 이상의 재료를 어우러지게 잘 합하면 끝. 간단하고도 연어와 무척 잘 어울린다. ※ 핫케이크로 만든 케이크 핫케이크를 층층히 쌓고 사이사이 크림치즈 무스와 딸기를 끼우기면 하면 되는 간단 요리. 재료들 : 크라프트의 크림치즈와 휘핑크림, 설탕, 딸기. A양은 트리플 섹과 바카디로 휘핑크림과 치즈무스에 향을 냈지만 역시 없으면 안 써도 된다.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크림치즈와 생크림과 설탕과 술을 섞어 무스상태로 만든다. 무스가 만들어지면 냉장고에 넣어 식히고, 핫케이크 반죽 준비. 약간 되게 반죽을 해서 도톰하게 여러 장 구워 둔다. 다 구워지면 층층이 쌓고 사이사이 슬라이스한 딸기와 크림치즈 무스를 바른다. 다 올리면 맨 위에 거품낸 생크림을 올려 골고루 바른다. 크림치즈 무스를 따로 만드는 게 싫다면 전부 생크림으로 해도 된다. 글쓴이ㅣ남로당 노처녀 A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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