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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브라질리언 왁싱] 2. 리터치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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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한 번의 리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문자로 리터치 받을 때가 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바로 예약하고 퇴근 후 이태원의 남성 전용 왁싱샵으로 향했죠. 그러니깐 처음의 왁싱까지 하면 총 3번째입니다.
 
이제는 절차가 좀 익숙해진 것 같네요. 바로 옷을 벗고 로브를 입고 샤워실에 가서 간단히 샤워를 한 뒤 다시 시술실로 들어와서 훌렁 벗고 베드 위로 올라가 엎드립니다. 전형적인 후배위 자세. 애널 왁싱을 받을 때 후배위 자세를 취하는데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
 
'아... 여자들이 취하는 후배위 자세가 그리 쉽지가 않구나... 게다가 남자의 물리력을 버텨내야 하니... 물론, 성적으로 흥분되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면 조금 덜 힘들겠지만 그래도 쉽진 않겠다.’
 
제가 뒤로 당해 본 적이 아직 없으니깐요. 궁금하긴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애널의 준비도 안되어 있습니다.
 
애널까지는 항상 무난해요. 뜨거운 왁스가 똥꼬에 발리는 느낌은 항상 신경 세포를 놀라게 하지만, 뭐,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로 누우면 고통이 시작되지요.
 
“슥슥... 톡톡… 촤악!”
 
음… 3번째가 되니 확실히 덜 아프긴 하네요. 처음엔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이었는데 이젠 원장님의 농담을 받아 줄 수 있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물론 제가 농담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촤악, 촤악 뜯어 나가다가 으아악! 뇌수를 뜯어내는 고통이 기습합니다. 네, 헬게이트 부분은 뜯어냈군요. 아니, 왜 이분은 거기 한다고 왜 말씀을 안 하시는지…  죽는 줄 알았네요. 다른 부분은 고통은 줄어도 헬게이트 부분인 음경과 치골이 접하는 것은 고통이 줄지 않습니다.
 
“크아아악!”
 
족집게로 마무리까지 다 하고 길고 길던 왁싱이 끝났습니다. 지치네요. 하지만 다시 매끈해진 백자지는 기쁨과 보람과 희열을 주네요. 아마 평생 다시 털을 기르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왁싱과 백자지, 백보지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리터치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쓴이ㅣ핑크요힘베
원문보기▶ https://goo.gl/eGT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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