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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욕자’ 비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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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은 설문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속삭닷컴제공) 성욕이 없는 이들이 알려진 것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 건강 전문가인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줄리엣 리히터스 교수는 온라인매체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16세부터 69세의 남녀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호주 성 국가조사에서는 1%에도 못 미치는 사람들이 다른 어느 누구에도 성욕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호주의 성’ 설문조사에서도 30세를 넘은 응답자의 99%가 성교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히터스 교수는 “이 수치가 평생 미혼인 사람이나, 장애인, 종교인 등을 포함한다면 놀라운 결과일 것”이라면서 “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어떤 설문들은 특정 집단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 퀸즈랜드 공대 공공의료학과에서 발표한 “성 관련 설문의 참여경향: 응답자와 응답거부자의 심리적, 경향적 특성” 을 인용해 이런 주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은 아예 설문 참여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히터스 교수는 설문을 구성하는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호주의 성’ 설문은 “지난 1년간 한 달이나 그 이상 성욕을 못 느낀 일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연달아 “발기에 문제를 느낀 경험” , “고통스러운 성교 경험” 등 성욕이 없는 것에 대해 실패나 실망으로 이어지는 듯한 질문을 배치했다. 이렇다보니 조사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리히터스 교수는 “19세기만 하더라도 성직자나 군인 등 특정 직업군에서 금욕을 하는 사례가 많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설명하고 현재에도 조사결과보다 무성욕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이가 성교를 즐기고 늙어서까지 계속 즐겨야 한다는 것은 극히 최근에 생긴 통념”이라며 무성욕자를 ‘원래 문제가 있는 사람’ 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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