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레드홀릭스 에디터(쭈쭈걸)의 암스테르담 19금 출장기로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힐데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그녀가 추천한 섹스샵 Mail&female로 향했다.

페미니스트 섹스샵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동행 1과 함께 구글맵을 켜고 약 10분을 걸었을까.. 샵의 외부 간판이 우리를 반겼다.
 

 
대단한 문구다. 그래. 보지는 오가닉이지!
 

쇼윈도에서 수작업의 냄새가 나는데 역시나, 내부 인테리어와 쇼윈도 모두 Mail&Female 스텝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자 한번 들어가볼까 

 

빨간 바닥에 멋진 카페트가 깔려있고 그 위 엔틱한 큰 테이블이 놓여있는 공간은 바로 페티쉬 존.
 

 
테이블 앞에는 유두를 예쁘게 꾸미는 스티커와 얼굴 장식구들이 놓여있고 뒷편에는 BDSM 도구들이 진열되었다.
 

 
테이블 옆에 있는 옷. 이것은 섹시 란제리인가?
 

 
코스튬, BDSM, 페티쉬 관련 옷들인데 처음엔 가죽인 줄 알았다가 자세히 보니 전부 고무(라텍스)다. 고무장갑이나 고무장화는 자주 봤지만 고무로 된 옷은 입어본 적, 아니 이런 의류를 파는 곳조차 한국에선 본 적이 없다. 어떻게 라텍스를 입는지. 왜 그것에 이리 열광하는지. 도대체 라텍스가 주는 쾌감이 무엇인지는 다음편에서 이야기하겠다.
 

 
현장에서 스텝 언니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던 라텍스 미니어처가 벽면에 붙어있다.
 

 
안쪽 빨간 수납장에는 가장 무도회에서 사용할 법한 화려한 안대와 마스크, 티클러 등 아기자기하고 섹시한 소품이 들어있다.
 

 
그 옆 작은 수납장에는 본디지처럼 결박 연출이 가능한 스트랩 바디 수트가 있다. 제법 고퀄이고 개인적으로 전신에 얼굴 마스크까지 있는 제품이 탐났는데 팬티쪽에 구슬도 달려 있어 정말... 혹했다. 이 얼마나 자극적인가…
 
자 다른 파트로 가보자!
 

 

길이가 대략 2미터 정도 되는 가로형 선반이 벽면에 여러층으로 되어 있다.
 
색깔, 사이즈, 굵기가 각자 다른 딜도가 모여있다. 제품은 거의 펀팩토리인데 국내에는 물량이 다양하지 않아 항상 아쉽다. 딜도만큼은 현지 섹스토이샵에서 펀팩토리가 우세인듯.
 

딜도 중 가장 큰 사이즈였던 핑자(널 가지고 오지 못해 아직도 아쉽다)와 회사카드로 사버린 BDSM 컬러링 북.

BDSM의 장르별 그림과 설명이 짧고 굵게 설명되었다. 색연필로 색칠도 할 수 있으니 참 재밌는 컨텐츠!

mail&female에서는 섹스토이나 페티쉬 용품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재미난 책과 DVD도 판매하고 있다. 오또케? 요로케↓

 

 
상단에는 포르노 DVD를 ALTERNATIVE / STORYLINE / HARDCORE / SOFTCORE / LESBIAN / QUEER 등으로 장르를 나눠 진열했다. 뻑킹영어 팟캐스트인 뻑킹잉글리쉬에서 다뤘던 밀프(M.I.L.F) 편도 있다. 신기해....><
 
하단에는 기초 섹스 가이드부터 여성 자위법, 에로틱 마사지, 심화 장르인 탄트라 섹스, 요니 마사지 등이 구비되어있다. 일부 책은 여기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영어가 아닌 네덜란드어로 되어 번역에 어려움을 느끼고 구매는 포기..

책을 보고있던 내게 스텝이 말했다. 

"Mail&Female에서는 매달 정기적인 세미나를 하고 있어"

세션 팜플렛 카드 - 러브아카데미와 여성자위세미나

그 중 가장 꾸준히 진행된 여성 자위 세미나의 세션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러닝타임은 2시간.
 
뇌 - 우리를 가장 기쁘게 하는 기관. 어떻게 작동하고 영향을 줄까
기술 - 호흡을 이용한 방법
해부학 - 우리의 질 속 핫스팟
자극 - 어떻게 이러한 스팟을 자극할까
잠재된 골반 영역 깨우기
섹스토이, 책, 윤활젤 등의 유용한 팁
 
이밖에도 여성 요니 마사지 / 커플이 함께하는 러브 아카데미 / 게이가 함께 하는 페니스 세미나 /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섹스 세미나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온라인샵을 통해 해당 세미나 정보를 알 수 있다. 티켓팅은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하다. 섹스 관련 세미나 뿐만 아니라 페티쉬, BDSM에 대한 기초 강의(미니 대학이라고 표현)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
 
장소는 보통 매장에서 진행하며 시간은 저녁 7시 – 9시 정도, 비용은 평균적으로 32.50유로(약 4만원)로 구성되어 있다.
 

 
MD 상품은 이렇게 두 가지. 입구에서 봤던 문구 EAT PUSSY IT’s ORGANIC 말고도 The G-spot does exist! 가 있다. 

 

 
한쪽 벽면에 있는 궁금증 대폭팔 포스터. 날짜가 바로 내일인데.. 우리도 갈 수 있나...해서 물었더니 암스테르담에서도 유명한 페티쉬 파티에 속한다고 하여 더 자세히 물었다.

아래 영상을 보자(후방주의!)
 

 
UNLEASHED PARTY는 queer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트도 참여가 가능한 페티쉬 댄스파티다. 암스테르담 기반이지만 유럽 및 기타 지역(런던, 스톡홀름, 이비자 등)에서도 파티가 진행되었으며 유명 파티 매거진에도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페티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인만큼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드레스 코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http://unleashedparty.nl/press/

 
드레스코드는 가죽, 고무, PVC, 란제리, 크로스드레스, 미니비키니, 메탈, 코스튬, 본디지, 페티쉬를 나타내는 것이면 된다. 아래는 해당 파티의 에티켓이다.

http://unleashedparty.nl/tickets/
 

Chat before
함께 온 파트너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라. 그래야 만족스럽고 즐거운 모험을 경험하게 될테니까. (이것은 함께 한 파트너의 자유도가 어디까지 한계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란 소리 같다)
 
Respect each other
현장에 있는 게스트를 존중하자. 아니오는 아니오를 의미한다. 일부 게스트는 이곳이 처음일 수 있으며 관음스테이지에서는 서로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여 탐험하기
 
No loiters
독신남은 play area에 혼자 있으면 안됨
 
Alcohol
과도한 알코올 섭취 금지
 
Dress code
드레스 코드는 파티의 흐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대충이 아니라 감명을 줄 수 있는 캐릭터로 최선을 다해라. 드레스 코드 검사는 입구 호스트가 점검하며 그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부적절한 드레스의 경우 환불 불가. 입장 불가
 
No recording devices are allowed
어떤 공간도 카메라, 전화, 마이크 사용 금지.
 
No drugs
절대 약(대마초 포함)은 안됨.
 
Report
누군가 행동규범을 위반했다면 우리에게 알려라. 신원은 비밀로 보장한다.
 
Age
18세 미만은 참여불가
ㅡ

그렇다. 우리도 그렇게 입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물론 용기도 나지 않았다...).

Unleashed party 홈페이지에서 안내한 다음 이벤트 일정은  2017년 3월 9일 이스라엘 / 4월 22일 취리히 / 6월 3일 런던이다. 혹시라도 올해 유럽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해당 파티에 주목해보자(나도.. 다음에 오게 된다면.. 꼭 가볼테얏... 한번 더 보내주세요 섹시고니 실장님...)

Unleashed party 홈페이지 - http://unleashedparty.nl/
 

Mail&Female은 사진으로 봐도 편안하고 오직 여성들을 위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여성 친화적인 인테리어에 여성스텝, 여성들을 위한 제품 및 세미나 진행.

이후로 암스테르담에서 유명하다는 샵을 돌아다녀봤지만 이만한 곳이 없었다. 암스테르담에 가게 된다면 여기를 꼭 들려보자. 

 

페미니스트 섹스샵 Mail&Female 
www.mailfemale.com
간략 정보 : 힐데가 적극 추천하는 페미니스트 섹스샵
판매 상품 : 섹스토이, 라텍스 및 페티쉬 의류, BDSM 등
행사 정보 : 로컬 파티 안내 부스 / 정기적인 섹스 세미나 진행

아.. 벌써 나이 어두워지고 저녁 8시가 되었다. 암스테르담은 저녁 6시부터 깜깜해지더니 8시가 되면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다. 배도 고프고 뭔가.. 뜨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라멘집을 찾았다.

 
현지 음식이 아닌 일본라멘이라니... 맛은 그저 그랬지만 따뜻한 국물 덕분에 몸이 녹았다. 라멘을 먹으며 동행1과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mail&female에서 봤던 라텍스 옷을 떠올리며 라텍스 전문 샵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음날!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쥬얼과 시각적 자극이 뺨치는 라텍스 페티쉬와 전문샵 Demask로 향했다.

4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