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 전용 클리너가 나왔다. 이 제품을 받고 사용하는 순간, 나는 그동안 무엇으로 섹스토이를 닦아왔는지...

섹스토이, 내 몸을 위해 안전한 제품으로 구매하만~라고만 생각했지 정작 사용 후 세척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민하지 못한 이 사실이다. 그저 '물'로 닦거나 정 찝찝할 경우 '외음부세정제'를 이용하는 편이었다. 주변 섹스토이 사용자들에게 세정을 위해 무엇을 쓰냐고 물어본 결과

비누, 폼클렌징, 핸드워시, 손소독제.... 등등

아쉽게도, 다들 섹스토이의 소재와 가장 소중한 보지/자지를 고려하지 않은 방법으로 세척하고 있었다. 들었던 답변 중 손소독제가 제일 충격적인데, 도대체 어디서 손소독제를 권했냐고 물었더니 (어느) 섹스토이샵이라고 했다. 

약간의 정보제공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것들의 위험성을 조금만 느껴보자. (인체에 유해한 이것을 보지나 자지에 쓴다고 생각해보자)

·핸드워시, 폼클렌저 64개 제품 '트리클로산' 함유…간암유발 '유해물질' 논란
http://bitly.kr/Q2RP

·손소독제 성분 위험
http://bitly.kr/B8gJ

그럼 우리는. 도대체. 무엇으로.
섹스토이를 세척해야 한단 말인가? 

그래서 국내에서 인체안전 특히 가장 예민한 생식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성분들로 만들어진 클리너

온더내츄럴의 두가지 제품을 디벼보았다.
 

ㅣ어떻게 생겼는고?

스프레이와 포밍워시는 둘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군더더기없다. 그리고 투명하다. 제품이 들어있는 박스 뒤에는 아래와 같이 전성분이 표시되어 있다.

 

클리닝 스프레이 - 정제수, 부틸렌글라이콜, 코코베타인, 미네랄워터, 쇠비름추출물, 소튬클로라이드, 하이드록시아세토페논, 에틸헥실글리세린
 

포밍워시 - 정제수, 코코베타인, 포타슘코코일글리시네이트, 부틸렌글라이콜, 쇠비름추출물, 시트릭애씨드, 하이드록시아세토페논, 에틸헥실글리세린

화장품을 즐겨쓰는 사람들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화해앱을 사용하다보면, 인체유해성분을 알 수 있는데,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 덕분에 제품별로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인체유해성분인 파라벤, 합성착색료, 향료, 트리클로산은 없으며, 위 성분에 대해 그래도 궁금한 분들은 아래 리뷰를 참고하자.
rasta420의 스프레이 리뷰(클릭)

혹시, 인체유해성분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아이소이 사이트에서 퍼옴

ㅣ향도 없고 색도 없고......

온더내츄럴의 스프레이와 포밍워시는 향도 없고 색도 없다. 보여지는 것만으로 신뢰가 간다. 실제로 여성 외음부세정제를 포함한 화장품 대다수에 들어가는 향료는 비싸고 귀한 천연향료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이 많은 합성향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립보건환경연구소 이젠담 박사팀의 ‘합성향료’ 관련 임상시험에 따르면, 일부 향료의 화학물질은 피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동물실험에서는 쥐의 체내에 흡수된 화학물질이 기도 면역체계를 자극한 것으로 밝혀졌고,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 또한 합성향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EWG는 합성향료에는 안전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화학물질과, 잠재적 호르몬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향을 은은하게 오랫동안 보존하는 데 사용되는 가소제의 일종으로 남성과 여성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EWG가 뭐냐고 묻는다면 아래에서 다시 알려드리니 일단 넘어가자.) 임신한 여성이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남아의 경우 요도하열, 잠복고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성인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향료 속 화학물질은 호르몬계 외에도 면역체계 이상을 일으킨다. 

색은 또 어떠한가

화장품에 들어있는 다양한 색상은 천연색소가 아니라면 인공색소다. 값싼 향료와 마찬가지로 저렴하며 인공색소 가운데 타르색소는 석탄에서 추출한 착색료로 화장품 뿐만 아니라 휴지, 식품 등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이 색소는 두드러기나 천식부터 심한 경우 ADHD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점점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분위기의 리뷰가 되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ㅣEWG 등급?

온더내츄럴 두 제품 모두 EWG의 스킨딥베이스에서 그린등급을 받아,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생소하지만 알고 싶은 EWG... ? 도대체 무엇인가?

 

EWG는 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라는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다. EWG에서는 연구하는 분야는 총 6가지(독성물질, 아동건강, 물, 에너지, 농업, 식품)인데 각 파트에서 연구한 화학성분의 유해성을 조사해 1~10까지로 성분 안전도 등급을 매기는 스킨딥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성분의 안전도에 따라 0~2등급은 낮은 위험, 3~6등급은 보통 위험, 7~10은 높은 위험으로 나눠진다. 요즘 유행인 화장품 성분표시 어플들도 EWG 등급을 참분하여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여 제품명으로 쉽고 간단하게 전성분의 EWG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EWG 홈페이지 - https://www.ewg.org

p.s 하지만 우리는 똑똑한 소비자이기 때문에 EWG 등급만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점. 등급보다는 데이타 스코어 키가 더 중요한데, 안전등급은 낮지만 데이타 자료(연구결과)가 없는 성분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 정도....!

좌) 클리닝 스프레이 우) 리프레쉬 포밍워시

ㅣ시품별 기능소개와 함께 직접 사용해보기!

이제 기능에 대해 살펴보자. 두 제품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온더내츄럴 스프레이 - 칙칙 뿌리기 딱좋은 그립감

1. 온더내츄럴 클리닝 스프레이

스프레이는 헹굼 없이도 칙칙 뿌려 닦아내는 논 워시 타입으로 먼저 손에 뿌려 손을 깨끗이 만든 상태에서 섹스토이나 월경컵 표면에 스프레이를 뿌려 닦아내면 된다. 휴대까지 간편해서 월경컵의 경우 일을 보는 도중 피를 꺼내야 할 때 물로만 닦기엔 영 찝찝한.... 느낌의 고민이 있는데 바로 이때 휴대한 스프레이로 칙-!하면 딱이다. 

요로코롬 칙칙스~
 

 

사용법
1. 사용하기 전후 원하는 3~4회 골고루 분사한 뒤
2. 미온수로 씻어내고, 
3. 마른 헝겊이나 티슈로 물기를 꼼꼼히 제거
4. 물에 헹구지 않을 경우 분사 후 물기를 닦아낸다.

확실히 스프레이 타입은 월경컵이나 딜도, 바이브레이터에 쓰기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칙칙 뿌리고나서 수건으로 닦아주거나

물로 헹궈주는 것도 좋다.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감촉을 보니 생각보다 잘씼겼는데~~!

이번엔 세척이 어렵다는 고난이도 비관통형 오나홀이다. 표면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칙칙 뿌려 닦아낼 순 있으나, 안쪽의 경우 스프레이 분사가 골고루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나홀을 뒤집어 뿌린다면 잘 되겠지만, 뒤집으면 뒤집을수록 오나홀이 망가져버릴 수도 있으므로. 쨌든

오나홀을 세척하면서 "내가 도대체 이걸 왜 했나~ 난 지금 뭐하고 있지..?"하면서 자괴감(?)이 드는 이들에게는 그리 좋은 해결책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아 물론 비관통형이나 뒤집기 어려운 제품들의 경우에만 말이다.(남성용 섹스토이 세척용으로는 포밍워시가 좋은 것 같다)

스프레이의 또다른 기능은 바로 손 세정이 가능하다는 것. 손등에 3번 정도 분사했을 때의 사진인데 기포들이 샤각샤각 거리더니 사라진다. 피부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이후 물로 헹구었는득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 상쾌하다. 덕분에 비누나 핸드워시 대신 가방에 휴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탈취의 대상, 암모니아(농도 감소율) 또한 90% 감소한 내용 확인했으니 이제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보겠다.

 

온더내츄럴 포밍워시 - 투명하다!

2. 온더내츄럴 리프레쉬 포밍워시

포밍워시는 물에 씻어내는 워시타입으로, 펌핑하여 나온 거품을 이용해 섹스토이나 월경컵 등의 실리콘 제품에 도포하여 씻어내는 방식이다. 나같이 거품으로 뽀도도독 씻어야 깨끗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워시타입이 딱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 외음부세정제 라는 희번득(?) 기능이 있다는 사실....
 

거품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비누 거품, 폼클렌징 거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단 손에 비볐을 때 굉장히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쫀쫀하고 거품의 크기가 작아 미세한 홈도 깨끗해질 것만 같은 느낌~

사용법

월경컵 세정 시
1.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2. 2~3회 펌핑하여 원하는 부위에 가볍게 문지른 뒤
3.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기
4. 세척 후 마른 헝겊이나 티슈로 꼼기 꼼꼼이 제거

여성외음부 세정 시
1.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2. 2~3회 펌핑하여 원하는 부위에 가볍게 문지른 뒤
3.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기
4. 씻은 부위의 물기 말려주기

외음부세정제를 쓰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몸은 ph5.5 약산성 상태인데 특히 보지의 경우 약산성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염증에 걸리기 쉽다. 그만큼 세정제의 ph농도와 성분에 신경써야 하고,

소음순과 대음순 사이 그리고 클리토리스 포피의 때(냄새의 원인)가 잘 제거되는지도 봐야 하는데, 물로 닦을 경우 이놈의 때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물보다 강한 녀석.. 이때 포밍워시가 빛을 발한다.

현재 리프레쉬 포밍워시를 외음부세정제로 사용한지 2주가 지나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이유는 2주 정도 사용해도 보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과 물로는 잘 씻겨지지 않았던 보지 속 때들이 깔끔하게 잘 제거되었으며, 항균기능 덕분인지 냄새도 잡아주었다는 점. 물론 보지에는 특유냄새가 있는데 그 냄새는 살리고(?) 불쾌했던 냄새들은 사라졌다고 핑꼬가 알려줬다.

자 다음은 애정하는 나의 섹스토이 미나모즈키와 핑꼬의 플립제로를 씻어보았다.

 

 

뽀도독 뽀도독 아주 깔끔하다. 만족스럽다.

거품들이 플립제로의 주름을 하나하나 씻겨주어 아주 깔끔한 상태. 확실히 주름이 많은 딜도나 오나홀 라인들은 포밍워시가 답인 것 같다.
(핑꼬의 말에 따르면, 포밍워시 4번 펌핑으로 정액까지 깔끔하게 세정된다고 함)

두 제품의 사용처를 한번 정리해보면,

스프레이 : 표면이 매끄러운 형태의 섹스토이들, 월경컵 세척에 좋음. 휴대가 간편해서 며고다니며 오염된 신체부위(주로 손, 발)에 사용하기 좋음. 방수되는 핸드폰에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음.

포밍워시 : 모든 섹스토이에 사용가능하며 특히 남성의 경우 내부 주름이 강한 오나홀 세척에 아주 좋음. 월경컵 세척에도 좋고 외음부세정제로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1+3 효자 제품. 9월에 월경컵이 도착하면 사용해보고 이 글에 덧하겠음!

참, 무엇보다 화장품 사이에 두어도 안심!


ㅣ평가

* 종합평가
GOOD : 몸에 닿아도, 몸에 들어가도 안전한 성분이라 신뢰가 가고, 시원시원한 세정력, 간편한 휴대까지
BAD : 스프레이의 경우 오나홀 세척 시 내부 골고루 분사되지 않는 단점이 있음. 포밍워시의 경우 펌핑 시 줄어드는 양이 눈에 보여 마음이 아픔...

* 평가점수 : 9점
-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이 기준이며 리뷰어의 주관적 견해입니다.

* 리뷰상품
- 제품명 : 온더내츄럴 리프레쉬 클리닝 스프레이, 포밍워시
- 제조사/원산지: 홉앤조이/한국
- 제품가격: 18,000원, 23,000원

온더내츄럴 리프레쉬 제품 보러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