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토리스를 흡입하는 기구는 처음 써봤어요. 평소 자위를 할 때는 주로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껴버리는 편이라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구매를 하려니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이고 있었어요. 이번 리뷰 상품 공고를 보고 평소 관심을 가지던 상품이라 바로 지원했는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올해 초 BDSM을 시작하게 되어 지금 모시는 분께 당장 허락을 받아 지원서를 썼어요. 그 분께도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되고 싶었거든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번 새티스파이어 프로 지스팟 래빗은 정말 재미있는 도구가 되었어요. 클리토리스 자극과 함께 찾아오는 g-spot의 진동에 금가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미용기구 같은 느낌의 박스
위아래로 다 붙은 세이프티 씰
처음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작네? 했어요. 뭔가 엄청나게 거대한 친구가 올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얗고 깨끗한 박스에 들어있는 하얗고 말랑말랑한 새티스파이어 프로 지스팟 래빗은 깨끗하고 예뻤어요.
섹스를 할 때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인데 스무스한 광택의 골드펄 장식과 하얀색의 실리콘이 꽤나 잘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토끼보다는 백조 같은 느낌. 한 손에 착 감기듯 잡히고 묵직한 당근보다도 가벼운 느낌이에요. 큰 오이보다 조금 더 무거운 정도.
첫 사용은 꽤나 놀라웠어요. 지이잉하고 울리는 진동이 꽤나 자극적인 느낌. 그리고 혼자서 처음 사용했을 때는 클리토리스가 어딘지 몰라서 낑낑댔던 기억이 나네요. 무작정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찾아봤었는데 이번에 사용을 하면서 저의 귀여운 클리토리스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어요.
직관적인 디자인 덕분에 사용하는데 설명서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토이에 관한 최대한의 정보를 얻기 위해 정독한 설명서는 사용방법과 관리방법, 주의사항이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다면 많은 분들에게 더 편할 것 같아요.
하얗고 깨끗한 느낌의 외관. 엄마한테 마사지기라고 하면 속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모습
그립감
혼자서 할 때 : 기구가 유선형으로 휘어있어 바로 누워서 편안한 자세로 삽입을 하고 삽입한 상태에서 클리토리스의 흡입을 자극하기 좋았어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허리를 많이 구부리지 않아도 조절버튼이 손쉽게 닿여서 쾌감의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요.
설명서를 읽어보니 완전 방수제품이라 샤워를 할 때나 욕조에서 더 쾌감이 좋다고 해서 일어선 상태에서도 사용을 해보았는데 서있는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길이감에 손에 잡히는 느낌이 딱 알맞았고, 미끄럽거나 차갑지도 않고 크기도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라서 전혀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어요.
촉감
제품 전체가 실리콘으로 감싸져 있어 한여름에도 찬물 샤워를 꺼리는 저에게는 딱 맞는 제품. 찬 느낌이라면 질색하는데 실리콘재질은 피부에 닿았을 때도 오히려 러브젤이 차갑지 기구 자체는 체온과 비슷한 느낌이였거든요. 그리고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말랑한 느낌이라 리얼 자지의 느낌과 많이 흡사한 느낌입니다.
무게
샤워할 때 일어서서 사용하게 되니까 손을 놓고 보지로만도 잡을 수 있나 해봤었는데 성공했어요!! 그만큼 묵직하다는 느낌이 적고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머리가 돌아가는 페어리 보다 확실히 가벼운 느낌이에요.
말랑말랑한 정도 / 흡입부의 작동확인 / 진동세기 비교
소음
음 .. 이걸 말로 어떻게 표현하지? 생각해보다가 라면 끓일 때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정도의 데시벨과 느낌입니다. 소형 냉장고가 가끔씩 한번 우우웅 하고 돌아갈 때 정도의 소음입니다. 아무튼 둘다 꽤 조용한 편이라 몰래 쓰셔도 괜찮을거 같아요(속닥)
흡입감
흡입 세기를 11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요. 손등에 대었을 때는 크게 느껴지진 않는데 클리토리스에 직접적으로 대었을 때는 꽤나 큰 자극이 옵니다. 플레이를 할 때 클리토리스를 찰싹찰싹 맞기도 하는데 마지막 11단계는 한 1분정도만 지속해도 그때처럼 얼얼한 느낌이 와요. 그리고 점점 조여오는 클리토리스가 마치 깨무는 것 같은 자극까지 와요. 그래서 5 ~ 6단계 정도에서 사용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저처럼 BDSM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11단계로 파워업!! 꺄♡
보지의 크기나 생김새가 사람마다 다른데 비해 기구는 흡입부분과 삽입부분의 거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흡입부분의 입구방향도 조절할 수 없구요(입구부분이 실리콘으로 부드럽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흡입부분 안으로 돌출된 클리토리스를 쏙 집어넣기는 어려우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삽입감 터질 것 같은 꽉 찬 삽입감을 좋아하신다면 이 기구는 비추입니다.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거든요.(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 이 기구로는 손가락 2개정도로 살살 자극 되는 지스팟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꽤나 자극적이죠. 실제로 기구도 거인 손가락처럼 생겼어요. 음.. 이 정도 크기의 손가락을 가질 사람이라면 손이 후라이팬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후훗. 단단하기는 정말 발기한 자지랑 비슷한 느낌이예요. 손으로 휘면 휘어지는 부드러운 소재이지만 꽤 단단한 느낌이라 진동과 함께 찾아오는 자극은 꽤나 직접적이에요.
오르가슴
오르가슴이요? 최고에요. 혹시 애널 섹스를 즐기시는 편이라면 기구를 사용하면서 애널섹스를 해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질에다 기구를 꽂아도 좋고 애널에 기구를 꽂아도 두 분이 함께 진동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신뢰도
제품은 빈틈없이 견고해 보여요. 처음에는 완전방수에 의심을 품었는데 오늘도 워터 스포츠 플레이를 즐기며 기구를 사용할 정도로 방수에 완벽합니다.
세정
정말 좋은 부분이 방수인데 사실 집에서 쓰는 페어리는 씻다가 물이 들어가서 고장이 났어요. 그치만 이 제품은 완전방수라 물로 뽀득뽀득 씻기도 좋답니다. 보이는 것 처럼 꽤나 깨끗한 친구에요. 저는 전용세제가 없어서 여성세정제로 씻고 물로 헹군 후 약국에서 판매하는 알코올솜이랑 면봉을 사용해서 구석구석 안전하게 닦았습니다.
충전기도 USB충전방식에 기구에는 2개의 자석식 충전단자가 있어 매우 손쉽게 충전이 됩니다. 딱 보자마자 어떻게 쓰는 거구나라고 알아차릴만큼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충전하는 시간은 한 번 사용 후 30분 정도? 배터리를 다 쓸 정도로 사용을 하진 않았어요. 설명서에는 ‘방전된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이 걸리고, 사용할 때 마다 충전하는 걸 권장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충전 중에는 깜빡이던 하얀 램프가 충전이 다 되면 깜빡임을 멈춰요. 그리고 자주 사용할수록 배터리 수명이 오래간다고 하네요♡
화장품파우치 속에 쏙 들어간 요녀석
보관의 경우, 제품 자체에는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처음엔 그냥 동봉된 박스에 넣어놨지만 이렇게 계속 보관할 수는 없어서 고민하다가 집에 굴러다니는 화장품 파우치에 넣으니 쏙 들어가네요.
화장대나 침대 서랍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비주얼! 두둥!
제품을 받아보고 열흘동안 3번 사용했어요. 2번은 모시는 분과 함께 1번은 혼자서.
일단은 첫번째로 클리토리스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시면 정말 놀라운 쾌감이 찾아올거라는 것! 저는 이제까지 클리토리스를 이름만 알았지 그렇게 안쪽에 쏘옥 까꿍하고 나오는 귀여운 친구인 걸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클리토리스를 정확하게 저격하는 것과 아닌 것이 쾌감의 차이가 커요.
두번째로 소음부분은 정말 조용한 편이라 기구의 소음보단 기구를 사용하면서 튀어나오는 신음소리를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첫날 사용할 때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버려서 괜히 동네 다니기가 부끄럽더라구요. 허허. 재갈을 물던지 해야지 이거 원.
세번째로 여러 가지 진동자극 중 가장 잘 맞는 진동을 찾아보세요. 삽입부분에는 7가지 프로그램의 다양한 진동이, 흡입부분에는 11단계의 강도가 있어요. 저는 절정일 때 삽입부분의 4번째 진동 프로그램인 강하게 끊어 치는 진동이 정말 좋더라구요. 그리고 처음부터 새티스파이어 흡입부분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우시다면 삽입부분을 1번째 약한 진동으로 페어리처럼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클리토리스와 외음부를 살살 간지럽히는 진동이 금방 보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답니다.
하지만 보지의 건강을 위해 러브젤과 콘돔을 사용하시는 걸 권장해드려요.
상황에 따라 맞는 진동을 적절히 잘 활용해 보신다면 정말 최고의 쾌감을 느끼실 거에요.
ㅣ평가
* 종합평가 Good : 삽입과 흡입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 그리고 사이즈와 외관이 예쁘고 너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부분도 좋아요. 흰색이라 언제든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죠. 핑크골드의 딸깍거리는 버튼이 자위 중 정신줄을 놓았을 때도 조작이 간편하다는 점, 유선형의 모양과 손잡이까지 절개부위 없이 한번에 이어지는 디자인이 그립감도 좋고 사용감도 매우 좋아요.
Bad : 살짝 아쉬운 부분은 흡입부분와 삽입부분의 이어지는 부분이 조금만 더 유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마다 보지모양이 다르니까 각도조절에도 더욱 용이할 것 같아요.
* 평가점수 : 9점
가격은 정말정말 괜찮은 편. 새티스파이어와 페어리를 동시에 갖는 느낌이랄까?
-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이 기준이며 리뷰어의 주관적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