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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쌍 파올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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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burg - ‘함부룩’이라 불리는 독일의 이 북부 도시를 아마도 당원제위께서는 우리 나라의 부산이나 인천쯤의 항구 도시로 알고 있으리라. 항구 도시가 으레 그렇듯 이 도시에 아주 전통 있고 아주 유명한 거리가 있겠으니 그 이름하야 ‘St. Pauli(쌍 파울리’)라 불리는 길거리 되겠다. 머 좀더 정확히 하믄 헤르베르트 거리의(Herbert Strasse) 홍등가라고나 할까...
 
 
지도에 보이듯 함부룩 항구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이 홍등거리는 관광객들에게는 눈요기 깜으로, 때로 순딘한 것들에게는 ‘그 문에 들어서 한 눈을 팔다 길을 잃으면 납치되어 사창업에 팔려간다’ 는 뻥 쳐 놀려 먹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로 유명한 거리 되시겟다.
 
 
그림에 보이는 빨간 문으로 들어 서는 순간 우리는 사창업 쪽에 종사하고 있는 수 많은 언냐들과 어빠들을 보면서 TV나 영화에서 이야기 될 만큼 드라마틱한 그들의 진솔한 삶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
 
사랑, 매춘, 재미와 같은 것들을 아직도 도덕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논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이 거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버겁고 지루한 테마 되실꺼다.
 
 
1200년대부터 형성되어 온 쌍 파울리 거리에서 ‘홍등가’는 그 논란이야 어찌 되었던 먹고 살겠다는 사람들의 억척스러움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술집 등을 대를 물려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배운 것 하나 없이 주먹으로 일군 사람들... 세계의 공통이 또 하나 발견 된다.
 
‘사창업 과 술집’ 들은 역시 어두운 우리네 뒷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울리의 오래된 성당 만큼이나 유명한, 거리 곳곳의 까페와 식당들 그리고 술집들은 오늘날까지 유명인사들을 단골로 가지고 있으며, 맨 처음 사진 속의 빨간 문으로 들어 가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의 쌍 파울리와 만나면서 갖가지 형태의 호색쇼와 매춘을 단지 호기심으로나마 들여다 볼 뿐...
 
쾰른 땅 15층짜리 매춘 빌딩 ‘파샤’가 오늘날의 매춘을 보여준다면, 오랜 전통으로 자신들의 직업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어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겠는가?
 
참고로 남성당원들, 카메라 덜렁 메고 이 거리를 헤메이다가 이제는 유럽 매춘 골목에서 심심찬케 볼 수 있는 동양 언냐들(가끔은 한국 언냐들도~ )을 보면서 반가워 할 수도 있을 꺼다. 그러나 조심하시라! 저 빨간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밤거리의 위험이 언제나 니들을 덮칠 수 있으니!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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