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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태국의 트랜스젠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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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열분들 안녕하신가? 같은 이야기도 그걸 옮기는 사람의 언어적인, 또는 활자적인 재치와 문장력에 따라서 읽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재미의 편차가 무쟈게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요즘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본 특파원이 써놓고도 다시 읽어보기 두려울 만큼, 활자화 되어 나오는 본인의 글은 서른 중반을 넘어선 근육의 이완을 만인에게 들킨 것 처럼 당황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힘 닿는데로 함 적어볼란다. 글 재주 좋은 사람은 본인과 같은 경험은 해본적이 없을거라고 애써 자위하면서. 지난 회에 본 특파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을 올리다 보니, 이걸 계속 끌고 나가면 나 같은 해외 특파원의 꿈의 무대인 떼접에 대한 참가는 영원히 포기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성이 아닌 제 3의 성을 경험해 봤다는 이유땜에 내가 누군지 밝혀진 상황에서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참 당황스럽더라는게 이제까지의 경험이어서리.. 하지만 확실한 것은 본 특파원, 아주 평범하고 보편적인 명랑을 더 좋아하며 상대방 본연의 명랑 역시 내 자신의 명랑만큼 더 배려해주는 성격이다. 까터이들은 신체 구조상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명랑은 좀 어렵다는걸 그네들도 인정하고 있거든. 그래서 혹시라도 본 특파원의 경험을 가지고, '룩킁 이넘 변태구만' 하고 단정은 짓지 말아줬음 한다. 하리수 누드를 돈내고 다운받는 사람들이 그리 특별하진 않듯이 ' 그냥 좀 색다른 경험을 해본 넘이다.' 정도까지만 봐줘도 좋겠단 말이다. 사실, 본 특파원이야 확신을 갖고 저지른 확신범이지만 우발적인 경험을 하게 된 다른 건강하고 건전한 한국 남성들 역시 다 모르고 걍 지나가더라. 방에 불 다 켜놓고 확인해 보지 않는 이상은 아래쪽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공갈 모형인지 진품인지 분간이 잘 안되지 않나? 구분 해 보래두..
자신의 신체적인 감성도가 십갑자 이상의 내공으로 반박귀진의 경지에 들었기에 귀두에 닿는 감촉만으로도 감별이 가능하다는 고수들도 있을 순 있겠지만 이 바닥에선 아직 그런 진정한 고수는 못 만나봤다. 자신이 한 문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문인 급인지, 정문 경비 무사급인지 굳이 확인 해보고 싶다면 뱅기 표 끊어 놓고 멜 날려라. 열분들의 내공을 객관적으로 시험해 줄 수도 있다. 물론 경비는 당사자가 내고. 서론이 또 길었다. 분위기만 잡을래다가 혼자 열내서 떠들고 나니 좀 뻘쭘한데 편집 안 하고 걍 본론으로 넘어 가겠다. 까터이와의 하룻밤 한 30분을 운전을 해서 찾아간 곳에서 그녀? 그넘? 하여튼 그 까터이는 혼자 마티니 한 잔 시켜놓고 분위기 잡고 앉아 있었다. 새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만큼의 후까시에 혹해서인지 한번 슬쩍 웃어주고 마주 앉아보니 참 니도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 어째 그 아까운 미모와 감성을 갖고 글케 태어났는지 하는 주제 넘은 생각도 들고. 내 얼굴을 한번 훑고간 그 사람(호칭이 좀 그런데 앞으론 걍 일케 가자)이 나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마티니 한잔을 더 시키더니 일행들은 호텔 잘 들어갔냐고 슬쩍 물어보길래 걍 고개만 끄떡이고 나도 암말 없이 술만 한모금씩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난데없이 내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갔고 고개 숙이고 있던 그사람이 얼굴을 드는 순간 그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는걸 보고 말았다. 내가 왜 그런 쓸데 없는 말을 했는지에 대한 후회 같은 것보다 솔직히 지금도 기억나는 건 그렇게 소리없이 눈물을 떨구는 그 사람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다 내가 오늘밤에 이거 사고 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만든 그 사람의 눈물은 곧 멈추고, 화장을 고치고 난 그 사람이 슬쩍 웃으면서 미안해할거 없다고 자긴 괜찮다고 하면서 내가 와준게 좀 뜻밖이고 고맙다고 했다. 사실 오기 싫은 거 억지로 왔지만 사람 면전에 대고 그런 얘기 하는게 민망할거 같아서 고개만 한번 살짝 끄덕여 줬다. 그렇게 한 마디씩 하고 고개 한번씩 살짝 끄덕여 주던 시간이 잠시 흐르고 어느새 내 머릿속엔 그 사람이 이전에 어떤 자세로 화장실을 다녔었을까 하는 그림보다는 침대 위에서의 얼굴 표정이 더 궁금해지고 그 사람도 먼가를 기대하는거 같은 목소리로 다가 서고 있었다. 이것도 함 해보시던지..
결국 우리 둘은 편안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는데 의기투합해서 그 사람의 아파트로 가게 되었다. 문득문득 이거 이래도 되는건지 겁도 나고 첫 동정을 버리기로 작정했던 스무살 무렵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면서 조금씩 흐느적거리던 내 이성은 아파트 문이 닫히며 그사람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에 손을 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그 뒷얘기는 다른 스토리랑 똑같다. 어땠냐고? 좋았다. 나는 문지기급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구별 못하겠더라. 물론 불 흐릿하게 하고 정체 모를 오일이 있었다는게 좀 생각나긴 하지만 그 정도는 보통 여성들하고 명랑 할때도 가끔 해보던 처지라 굳이 색다를것도 없었다. 아날로만 하는게 아니란 것도 알았고, 카피본도 그 품질에 따라 실물만큼 깔끔할 수 있다는것도 느꼈으며 무엇보다 남자들이 무얼 좋아하는지를 오히려 여성들보다 더 잘 아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정말 희한한 경험을 해보았던 시간이었으며 후회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할 수 있다. 단, 계속 그런 취향으로 갈거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좀 사양 하고 싶다. 위조지폐가 진폐보다 가치가 있을 순 없지 않나? 그렇게 그 사람과 보낸 시간 뒤로 우린 꽤 오래 만나왔지만 더 이상 그런 관계는 없었다. 나 자신이 먼저 겁을 내기도 했거니와 내가 적극적이지 않는 이상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명랑에 대한 욕구는 가지지 못한 그사람의 소극적인 태도, 니가 원한다면 할 수는 있지만 명랑에 환장한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우린 갑자기 친구가 되어버렸다.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지만 그 사람도 나도 더 이상 침대 위에서의 상황은 서로 피해왔고 오히려 힘들고 짜증날 때 만나서 같이 술 마시고 다른 사람들의 묘한 시선을 은근슬쩍 즐기는데에 더 재미를 붙인거 같다. 그동안 최대한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물어본 까터이에 대한 얘기들은 그때까지 그네들에 대해 내가 가져왔던, 뭔가 하나 부족한 넘들이라는 생각을 접게 만들었으며, 그네들의 가장 큰 소원이 자기를 이해해 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는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를 갖지 못 하는걸 천형이라고 생각하면서 입양아를 찾는다는거에 놀래기도 했구. 내가 그사람에게 물어보았던 질문 중에 젤 바보스럽다고 놀림 받은건 '왜 까터이가 되었느냐'라는 질문이었다. '태어나길 글케 태어났는데 왜냐고 물으면 어떡하냐고,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최악의 질문이다'라고 대답했었다.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었다고 하더만... '흔히들 생각하는거처럼 집안에 여자 형제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딱히 충격적인 일을 겪은 적도 없었고, 자라면서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을 하며 살려고 해본 적도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은 미운 오리 새끼였었고 까터이의 삶 속에서 백조가 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게 이유라면 이유랄수도 있겠다'고도 했었다. 까터이 출신 무에타이 선수에 대한 태국영화
일하는 직장에서나 다른 사회 생활에서도 자신의 성적인 문제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고 확신 하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아주 평범한 연인들처럼 그렇게 사는게 꿈이라는 그 사람이 그리 변태같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런 친구를 둔게 자랑거리야 못되겠지만 숨길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봤지만 참 별난 늠일세 하는 리플이 솔직히 좀 두렵기도 하다 ^^;; 쓰면서 좀 고민도 했었고 후회도 되긴 했지만 사실 그리 대단한게 아닐지도 모를 경험담을 올리면서 나름대로는 좀 긴장 했었다. 남들 흉내 낸다고 말끝에 '~임다.', '~함다.' 머 이런 식으로 적어서 재밌는 주제를 망치지 말란 소리에 뜨끔하기도 했었고. 그냥 편하게 적어보자는 생각만 갖고 적었는데 들어줄만은 했는지 모르겠다. 우찌됐든 다음회에는 아주 평범하고 지극히 보편적인 태국인들의 명랑에 대해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우리나라하고 별반 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 이 나라 사람들의 명랑 행각이지만 그래도 먼가 다른 것이 있지 않겠나? 살아온 환경들이 다 다른데서 빚어지는 그런 사소하지만 색다른 부분들이 또 있으니까 담회부터는 그런 명랑을 함 헤집어 볼까 한다. 그럼 다들 명랑하기 좋은 가을에 즐거운 명랑들 하시고 담에 또 뵙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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