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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 섹스편의점 '핑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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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징’ 출입금지

일본 전국 대부분의 섹스업소에 붙어있는 문구가 있다. '외인출입금지(外人出入禁止)' 외인=가이징. 명분으로는 AIDS, 인터내셔널 매독 등으로부터 일본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는 뿌리 깊은 섬나라 민족의 폐쇄성과 타민족에 대한 배타적 사고방식이 숨어있다. 씨뱅이들! 허리하학적인 것에서 차별 받을 때의 그 원통함과 무참히 짓밟히는 자존심을 니들이 아는가!

'가이징 출입금지'의 원칙은 핑 싸로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입으로만 사정을 시킨다’라는 업소에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가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나는 일본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핑 싸로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철 안에서부터 내 심장이 벌렁 벌렁 대고 있었다. 여자의 따뜻한 입술이, 작고 예쁜 입이, 매끌매끌한 혓바닥이 불과 몇 십분 뒤에 내 거시기에 감겨 올 것을 생각하니 사타구니가 뻐근해 오는 것이 -_-;;;; 우~ 미칠 것 같았다. 내 앞에 앉아 졸고 있는 여자승객의 작고 빨간 입술이 살짝 열려 있었다. 나는 그 입술을 바라보며 전철의 미미한 진동에 맞춰 허리를 살짝 살짝 움직이며 상상섹스를 하고 있었다.

 
  
 
스가모역
 
안내방송이 들려 왔다.
‘다음 역은 스가모~ 스가모입니다’
 
노인들의 하라주쿠 ‘스가모’

일본에서 핑 싸로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스가모라는 곳이다. 우리나라 지하철 2호선처럼 도심을 순환하는 중요한 전철이나 지상으로 달리는 것이 다른 야마노테센(山手線) 선상의 작은 역이다. ‘같은 업종은 몰려 있으면 매상이 높아진다’라는 철칙은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모양이다. 역에서 내려보니 길거리에는 온통 노인네들뿐이었다. 하긴 스가모는 ‘노인들의 하라주쿠’ 로 불리는 곳이었다. 옳커니, 허리힘이 부족한 노인네들이 많은 이 곳이 핑 싸로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스가모역 근처의 전통 상점가
 
큰길을 걷다가 한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장관이 펼쳐졌다. 동화 속의 예쁜 궁전들이 길 양쪽으로 쭈욱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닌가. 업소마다 초로의 사내들이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우리들을 불러 세우려고 난리들이었다. 친구는 단골이 있는 듯 곧바로 「파라다이스」라는 간판을 향해 걸어갔다.

“이럇사이마세(어서옵쇼)!!”

입구에서 160도로 허리를 굽히며 외치는 중년의 사내에게 친구는 천 엔 짜리 한 장을 그의 가슴 포켓에 꽂아 준다. 그는 다시 180도로 발끝에 코가 닿을 듯이 허리를 굽힌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다(고맙습니다)!!”
“손님 내려가신다”

그가 인터폰으로 보고를 하고 우리는 좁고 컴컴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하나비라 3회전

댄스곡 풍의 음악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음악 소리만큼이나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소리. 낮은 조명 속에 미러볼이 돌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나이트클럽과 흡사한 분위기가 아닌가? 우리는 안내하는 뽀이를 따라서 홀 안으로 들어가는데 마이크를 잡은 DJ가 맨트를 한다.

“미노리 3번 미도리 3번”
“유카 7번 유카 7번”

옛날 신당동 떡볶기 집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빨간 조명 빛이 가득한 홀 안 맨 앞자리를 향해 가다가 나는 내 양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을 보고 그만 아래턱이 쑥 빠지고 말았다. 홀에는 소파가 마치 여객기의 실내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놓여 있었는데 소파의 등받이는 매우 높게 만들어져, 뒤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소파의 앞에서는...

소파에 앉아있는 사내들은 모두 아랫도리만을 벗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쩍 벌린 사타구니마다, 처박은 머리를 열심히 ‘상하왕복’시키고 있는 알몸의 여자들이 있었다. 쿵쾅거리는 댄스음악, 붉은 조명, 격렬히 출렁이는 그녀들의 머리카락이 순간 슬로비디오로 내 망막에 각인 되어 왔다. 크허헉! 이게 뭐다냐?

나와 눈이 마주친 콧 수염의 대머리 사내는 내가 처음 이곳에 온다는 것을 대번에 알아차렸는지 선배의 여유 있는 웃음으로 지긋이 나를 보고 있었다. 쪽팔려서 얼른 시선을 돌렸다.

사내들은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을 감은 채, 거시기에서 척추로, 연수로,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쾌감을 음미하고 있는 사내, 눈 아래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여자의 머리를 내려다보며 킬킬대고 있는 사내, 맥주를 마시며 여자의 아랫도리를 손가락으로 파고 있는 놈, 여자의 입 안으로 열심히 들낙 날락하는 제 물건을 관찰하는 놈, 서로 건너다보며 환호성을 올리고 있는 젊은 샐러리맨 친구들. 그 놈들의 다리사이에서는 박덩이처럼 하얀 여자의 히프들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찔.. 했다. -,.-;;
 
  
 
현역 핑 싸로 걸
 
장인정신

서비스로 나온 주스 한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친구 녀석을 보니 웨이터와 무언가 얘기를 나누다가 나를 한번 쳐다본다. 내 앞에 놓인 조그마한 테이블에 ‘낯 시간 하나비라 3회전 6천엔’ 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나비라’란 꽃잎을 뜻하는 것으로 여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속어로 여자가 세 명이 온다는 얘기였다. 주스 잔을 다 비웠을 때, 비키니 차림의 여자가 내 앞에 있었다.

굴곡 있는 몸매를 훑어 올라가던 나의 시선과 생긋 웃는 그녀의 눈이 마주쳤다. 맑고 귀여운 얼굴이었다. 무슨 사연으로 이런 곳에서 일하는가 싶었다. 친구 놈이 건너편에서

“요로시꾸(잘 부탁해)!!”

하고 외치자 그녀가 친구를 돌아보면 손을 흔든다. 나를 위해 친구가 자신의 단골을 양보 한 것이었다.

“미도리 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그녀는 자칭 여대생이고 나이는 스물이란다. 살집이 약간 있는 그녀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허리띠를 푸르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조금 들어 그녀를 도왔다. 그녀는 나에게 처음이냐고 묻고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입술을 포개 왔다. 민트향 풍기는 그녀의 뜨거운 혀가 나의 입천장을 간지럽혔다. 들고 온 몇 개의 물수건으로 내 양물을 훔쳐낸다.

“자아 간바리마쇼(그럼 힘내볼까요)!!”

긴말이 필요 없는 곳이었다. 원래부터 벗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그녀는 두 조각의 헝겊을 몸으로부터 떼어내더니 소파위로 올라와서 머리를 아래로 가져간다. 가는 신음이 흘러나옴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더니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하고 묻는 것이었다. 오른손잡이라고 했더니 나의 오른손 쪽으로 히프를 돌려주었다. 이 얼마나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란 말인가. 나의 거시기에는 따듯하고 매끈거리고, 아우~ 암튼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전해 왔다. 온 몸이 사르르 녹는 그 기분을 남로당원 동지들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그녀의 머리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디스트적인 본능이 내게도 숨어 있는 것일까. 그녀는 헌신적이었다. 목에 힘줄이 붉어져 나올 정도로 열심히 움직여 주었다. 나의 자지는 케네디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스페이스 셔틀처럼 꼿꼿하게 발기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나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그리고는... 찌직~ !

그녀는 물수건 위에 내 몸에서 나온 육즙을 받아내며 다음에 또 만나자며, 마이크 방송이 지정한 테이블로 이동을 위해 사라졌다. 그 뒤로 두 명의 여자가 차례대로 와 15분씩 나에게 잊지 못할 감각의 추억을 선사하였다.

경제대국 일본의 샐러리맨들이 점심을 먹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이채롭다. 다찌구이(서서먹기)문화가 발달되어 심지어 5분이면 한 끼 해결이다. 섹스 또한 간편 주의로 저렴하고, 아랫도리만 내리고 애써 허리를 움직일 필요 없는 '핑 싸로'를 이용한다. 핑 싸로는 일본 전역에 널리 퍼진 대표적 풍속의 하나로, 주부들의 아르바이트로도 인기가 있다. 프로중의 프로는 앞니를 뽑아 보다 높은 쾌감을 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단다. 일본의 장인 정신은 이런 곳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대단한 쉐이들...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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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즈 2016-01-22 09:12:25
우아...역시 성진국 ㅋㅋㅋ
토끼 2014-06-29 05:10:28
재밌는 풍경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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