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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피임법을 가르쳐주마! (여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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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자연피임법을 강의해드렸지만, 자연피임법은 그야말로 대충의 짱구 굴림이요, 확률에 의존하는 위험한 피임법일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혹은 불규칙적일지라도 자주 명랑노동에 임하는 여성동지라면, 남성의 콘돔 이외에도 자신을 위한 피임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하여, 오늘의 강의는 자연피임법 이외에 피임 백프로를 지향(!)하는 적극적인 피임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일단, 본우원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앞으로 소개할 피임법의 신뢰성을 살펴보기 위해 실패율을 도표로 확인해보고 들어가도록 하겠다. 참고로 요 도표는 한 피임법에 대해 100명의 여성이 1년간 사용한 결과, 원하지 않는 임신이 일어나는 횟수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한가지 피임법만 고집해본 100여명의 여성들 중 몇 명이나 임신이 됐냐 모 이런 걸 보여주는 표 되겠다. 자, 보았듯이, 불임수술이 단연 피임률 으뜸이고, 그 2위 공동수상자는 바로, 먹는 피임약, 그리고, 자궁내 장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의 것이 살정제 순이다. 이제, 피임 신뢰도가 높은 순서대로 피임법을 소개하고, 부작용은 없는지도 요모조모 살펴보도록 하자. 1. 난관 수술 요건, 다시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수술인 만큼 정관수술만큼이나 극단의 조치, 영구피임이다. 나팔관은 바로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장소임과 동시에, 어긔야 둥둥~ 합체 변신한 수정란이 자궁으로 되돌아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로, 이 나팔관을 묶어 난자와 정자가 만날 길을 애시당초 없애버리는 게 바로 요 수술의 매커니즘이라 하겠다. 요거 역시도 남성들의 정관 수술만큼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다. 시술법을 보자면, 우선 배꼽 바로 밑을 약 1cm 째고, 조명이 달린 복강경을 삽입한 후 난관을 차단하는 방법인데 다음 방법 2가지로 나눠진다. 전기 소작술 : 말 그대로 전기를 이용하여 난관을 지지는 방법이다. 링을 사용한 방법 : 실리콘으로 만든 작은 링으로 난관을 묶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쓰이며 무엇보다 실패율과 부작용이 적다. 난관복원수술도 전기 소작술보다는 쉬워 재개통시 임신성공률 60% 정도 된다. 그러나 시술 후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것이 결점이다. 아참, 그리고, 비만이 심한 여성동지, 고혈압/당뇨/폐질환/심장질환 있는 여성동지는 피하라고 하니 주의하기 바란다. 극단의 조치인 만큼 신중한 결정 끝에 수술해야하지만, 복원도 가능하긴 하다. *복원수술 사람 살다 보믄 먼 일이 생길지 어찌 알겠는가. 아이를 사고나 병으로 잃었거나 재혼을 한 경우 혹은 생활이 안정돼 아이를 더 원할 때 복원수술을 하고플 수 있을 꺼다. 나팔관 역시도 남성의 정관 만큼이나 좁아서 수술 시 맨눈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해, 현미경으로 보면서 수술을 해야 하는 비교적 섬세한 수술이다. 나팔관 복원수술의 성공 여부는 여성동지의 나이, 묶은 나팔관을 풀 때까지의 기간, 나팔관을 묶은 방법(전기로 지지거나 묶은 경우), 나팔관 주위의 유착상태, 그리고 특히 묶어놓은 나팔관의 길이 등에 의해 좌우된단다. 복원수술 성공률은 그다지 좋지 않으니, 거듭 말하지만, 수술 전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본우원 듣자하니, 40대 이후의 부부들, 혹은 더 이상 아이를 원치 않는 부부들은 니가 정관수술 할래, 내가 난관수술 할까 가지고 신경전 분분하다고 한다. 정관수술이나 난관수술이나 수술 후 후유증이나 예상되는 호르몬의 변화 등등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나, 난관수술을 한 여성동지들의 경우, 폐경이 빨리 오고, 심한 요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여성동지들 끝까지 화이팅. 기혼여성동지들 반드시 승리하시라! 2. 먹는 피임법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요 먹는 피임법은 말 그대로 피임약을 맨날 까먹지 말고 먹음으로써 피임하는 방법 되겠다.
-약먹는 걸로 어떻게 피임이 되는 건데? 원리를 따져보자면, 먹는 피임약은 두가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고둥학교 생물시간 때 배운 기억이 날 것이라 사료된다.)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합성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복합제제 피임약'이라고 부른다. 요 피임약의 역할은 임신이 되었을 때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 역할을 대신 해서, 몸이 임신 중이라고 착각하게 하는데 있다. 당근 몸이 임신 중이라고 착각하니, 또 다른 난자를 내보내지 않게 되는 것이고, 임신 중이니까 또 다른 임신을 피하기 위해, 자궁경부를 막고 있는 점액의 점도를 무진장 끈끈하게 유지시켜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만들며, 수정란이 착상하는데 필요한 자궁내막을 부실하게 하는 것이다. -어디서 팔며 약 종류는 뭐가 있는데? 웬만하면 동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약종류에는 마이보라, 미니보라, 머시론 등의 제품이 있다. 호르몬의 혼합 용량을 3단계로 만든 트리퀼라라는 제품이 있는데 요건 병원, 의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후 구입할 수 있단다. 어느 약이나 성분/약효는 비슷비슷, 다들 훌륭하다고 하니 원하는대로 선택하기 바란다. - 어떻게 먹으면 되는데? 피임약은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감기약도 식후에 꼭 3번 먹으라고 하는 것처럼, 요것도 명색이 약인 관계로 제때 꼬박꼬박 먹어줘야 하는 것이다. 몸으로 하여금 임신 중이라고 착각하게 해야 하는데, 우리 몸은 눈치가 빠른 관계로 하루라도 빼먹으면 자신이 속았다는 걸 금방 눈치챈다 이말이다. 일단 약 먹는 시작은 생리할 때부터다. 생리가 시작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먹기 시작하여 매일 한 알씩 먹어야 한다. 물론,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자기 전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리를 28일 주기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21일 동안 복용하고, 7일 쉬고, 다시 생리 시작과 함께 또다시 복용하면 된다. (단, 원래 생리주기가 28이 아닌 여성동지의 경우, 첫달 복용했을 때는 생리유무와 상관없이 그냥 숫자대로 계산해서 7일 쉬고, 고 다음 8일째부터 다시 약을 먹기 시작하먄 된다.) 혹시 까먹고 하루를 건너뛰었다면, 12시간 내 2알을 먹어야 한다. 2일 이상 잊었을 경우에는 피임의 실패율이 엄청 높아지니, 요 경우에는 콘돔 같은 다른 피임법이랑 병용해야 한다. 아무튼 주의해야 한다. - 부작용은 없냐? 늘 그렇듯 인위적으로 피임하는 것이니, 부작용 있을 수 있다. 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인데 때로 심한 경우도 있으나 복용 시간을 자기 전으로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또한, 피임약을 먹으면 임신 시와 비슷한 호르몬 상태가 되므로 몸이 붓고 유방이 팽팽해지기도 하고, 여드름이 날 수도 있고 우울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런 일은 몇몇에게 일어나는 증상이고, 복용시작 2-3개월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단다. 또한 피임약을 먹다가 끊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배란 및 생리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90%는 대개 3개월 이내에 배란이 시작되며, 혹 3개월이 지나도 무배란, 무월경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병원에서 배란약을 처방함으로써 간단히 해결되니 너무 염려치 말라. 나처럼 건망증 심한 걸은 우째?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일 텐데, 피임약이 임신능력이나 태아 기형 발생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걱정마시라. 피임약의 호르몬 성분은 몸에 축적되지 않고 복용하는 주기 동안에만 작용을 나타내는 비교적 안전한 약이다. 또한 피임효과 이외에도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는데, 생리통이 줄어들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조절해 줄 수 있으며, 생리양도 줄어들고,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튼 피임약이 그리 나쁜 약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약간 위험할 수 있으니, 6개월 정도 복용하고, 잠깐의 휴식기를 두고 다시 먹으라고 의사들이 권하기도 한다. 또한, 피임약의 장기복용이 유방암을 초래한다는 찝찝한 보고도 있긴 하다.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동지는 병원에서 의사하고 상의하고 복용하길 바란다. 음.. 무엇보다, 앞서 설명했듯이,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건망증 심한 여성동지들의 경우, 매일매일 먹는거 거의 미션 임파서블이라면, 다음의 피임방법을 고려해보시라. 3. 자궁내 장치 빨간 테두리 안에 있는 게 자궁내 장치.. 자궁내 장치는 사막의 상인들이 긴 여행을 하는 동안 낙타의 임신을 막기 위해 암낙타의 자궁에 작은 돌을 집어넣은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흔히 '루프'라고 불리우는 자궁 내 장치는 글자 그대로 자궁내의 빈자리에다 작은 장치를 집어넣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해서 임신을 방지하는 피임 장치이다. 우리 나라에는 최초로 루프(Lippe's loop)라는 것이 도입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에 흔히 모조리 통칭 '루프'라고 불리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자궁내 장치' 되겠다. 맨 처음에 도표를 통해 보았듯이, 피임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 또한 3년에서 8년까지 오랫동안 지속되서 금전적으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한번 집어넣으면 임신에 대해 웬만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본 우원같은 건망증 심한 여성은 요거 특히 눈 여겨볼만 하다. 물론, 6개월에 한번씩 산부인과 가서 염증은 없나, 고 위치에 잘 있나 확인하는 건 필요하다. 것도 안하고 살면 얼마나 좋겠냐만... 여기서 잠깐, 흔히 하는 오해들 중에 하나가 자궁 내 장치가 기혼여성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들 하는데, 요 말은 그냥 규칙적, 혹은 불규칙적이만 자주 즐기는 '명랑노동 애호가' 정도로 고쳐 읽는 영특함을 발휘하길 바란다. 아울러, 요거는 질에 넣는게 아니라 자궁에 넣는 것이니만큼 명랑노동 중에 걸리적거리는 일이 없다는 것 알아두라. - 어떤 원리인데? 핵심은 구리에 있다. 정자와 난자동지가 만나 합체된 수정란이 난관을 통하여 자궁 내막에 집을 틀라고 할때, 자궁내장치는 자궁 내막에서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수정란이 착상하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장치의 부착된 구리가 정자의 활동을 약화시켜서 임신을 방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궁내 장치 중에 홀몬이 함유된 것도 있는데 요건 주기적으로 홀몬을 분비해서 배란을 억제시키는 작용도 겸하기도 한다. 자궁내 장치에 부착된 구리는 부수적으로 세균을 멸균하여 감염을 방지하는 작용도 한단다 - 어떤 제품이 있는데? 멀티로드375, 노바티, 카파티380A, 미레나가 있다. 근데, 멀티로드나 노바티는 부작용도 많고 피임 실패로 소송 사건이 많아서 주로 '카파티380A' 요걸로 시술하는 게 대세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미레나'라는 넘은 아까 설명했던 홀몬을 함유하고 있는 가장 최근(1990년)에 개발된 넘인데, 주기적으로 배란도 억제하는 기능도 쁘라스되어있어 생리량도 줄이고 생리통도 감소시킨다고 한다. 늘 그렇듯이 최신버전이고 기능이 좀더 붙어있는지라 '카파티380A'보다 4~5배 비싸다. 요 T자 모양이 카피티 380A
요 갈고리 모양이 미레나
- 가격은 얼마고 시술은 어떻게 하는데? 산부인과 가서 '자궁내 장치 해주세요~!' 그럼 알아서 해준다. 5분도 채 안 걸리는 절라 가벼운 시술이니 괜히 겁먹지 마시라. '카파티380A'의 경우, 가격은 5~10만원 선이고, 넣어놓으면 주기적으로 홀몬이 나온다는 '미레나'는 20~30만원 선이다. 임신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때나 자궁내 장치 삽입이 가능하지만 적합한 시기를 구지 따지자면, 자궁 경관이 열려있는 때가 좋단다. 따라서, 적합한 시기로, 첫번째, 월경 중일 때, 두번째, 분만 후 48시간 이내 거나 8주 후, 세번째 낙태나 자연 유산 후 되겠다. 참고로, 낙태하게 된 여성의 경우는 낙태 수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명랑노동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맹세하지 않는 이상, 시술하는 김에 루프 시술도 같이 하길 권하는 바다. 두번 이상 우리 몸에 실수하지 말자. - 부작용은 없나? 없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물론 있다. 자궁안에 뭐가 들어가있는 관계로 월경통과 월경량이 증가될 수 있고, 특히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좀 있다. 또한 루프가 잘 있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혹은 나중에 빼려고 있는 실부분에 세균감염이 돼서 골반 감염이 증가될 수 있다. (가끔 센서티브한 남성동지들이 이 실 때문에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자궁내 장치 꼬리를 짧게 짤라 주면 된다.) 아울러, 성공률 100%를 지향하나, 혹시 피임에 실패했을 경우는 루프는 제거하면 그냥 정상적인 임신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러니 행여 있을 임신을 대비하여 월경이 제때 나오고 있나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 건 기본이다. 그리고, 자궁에 감염이나 종양이 있거나, 구리에 알레르기 반응있는 여성동지는 물론 못하는 거 알지? 본 우원, 먹는 피임약과 자궁내 장치 이외에 별로 권하고 싶은 피임법은 없으나, 여성동지들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각기 다양한 속사정으로 다른 피임법을 알고 싶다면, 천절하고 다정한 본 우원, 다음의 피임법을 소개해주도록 하겠다. 4. 살정제 앞서 도표에서 봤듯이, 요넘은 별로 피임성적이 좋지 않다는 거, 일단 숙지하고 들어가자. 살정제란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질 안으로 들어오는 정자를 죽이는 피임법 되겠다. 요 방법의 핵심은 미리미리~ 라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말라. 살정제에는 질 좌약식이나 젤리 등의 형태가 있다. 살정제로 피임하는 방법은 일단 명랑노동 전, 약 10분 내지 1시간 전에 넣어야 하며, '질 좌약식'은 첫째, 둘째 손가락을 이용해 질 깊숙이 밀어 넣고, '젤리형'은 주입기로 주입하면 된다. 명랑노동이 일회로 끝나지 않고 연장전에 돌입하였을 경우에는 다시 한번 삽입 혹은 주입해 주어야 한다. 흔히들, 살정제를 명랑노동 후 뒷수습용으로 착각하는 동지들 간간히 발견되는데, 약이 질 안에서 녹는 시간을 감안해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라. 그렇다. 단연코 명랑노동 전에 집어넣어야 함을 명심하자. 일 끝나고 넣어봤자, 이미 정자동지 난자 찾아 먼 길 떠난 지 오래일 확률 높다는 말씀이다. 아울러, 피임 성적 별로 안 좋은 이 살정제 딸랑 하나로 피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콘돔이랑 세트로 병용하길 권고하는 바이다. 5. 페미돔 페미돔의 위용~!!
페미돔 요것이 콘돔의 여성판이라는 거, 웬만큼 다들 아실 게다. 그런 만큼 재질도 비슷하고, 원리도 대충 비슷하지만, 사이즈가 남성용 콘돔보다 크고, 페미돔 양끝 쪽에 원형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는 게 좀 다르다. 넣는 방법은 페미돔의 끝 부분을 엄지와 중지로 납작하게 압축하고 검지를 돔에 낀 상태로 질 안으로 집어 넣고 나서 손가락으로 질벽을 따라 페미돔을 밀어 넣으면 된다. 허나 발기된 남성의 성기에 씌우는 것보다 훨씬 불편하고, 안보이니 잘 넣었는지 보이지 않아 수고스러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그냥 콘돔보다 몇 배나 비싸다고 하니, 차라리, 이제껏 하던 대로 남성동지에게 본인꺼 콘돔 쓰라고 꼬시는 게 백번 낫다고 사료된다. 자, 이제 여성동지들, 웬만큼 피임방법에 대충 뭐가 있고, 그동안 내가 하던 피임법의 장단점이 뭐가 있으며, '앞으로 난 요걸로 바꿔야지!'라는 결심도 섰으리라 본다. 그러나, 그간 쭈~욱 피임 잘해왔고,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조심을 해왔으나, 술이 떡이 돼서, 혹은 유독 그날 불시에 필 꽂혀서, 혹은 참을성 없는 남성동지 때문에 가임 기간에 피임조치를 취하지 않고, 명랑노동을 하고야 말았다면 우째야 할 것인가. 우선, 상대 남성동지와 머리를 맞대고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그 다음 이제, 떠나버린 정자동지를 향해 돌아오라고 졸라 손을 흔들어야 할 것이니, 다음이 바로 구체적인 '손 흔드는 방법' 되겠다. 6. 특별부록 - 응급피임법 말 그대로 응급이다. 응급.. 긴급.. 이머젼시…. 따라서, 다음의 방법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해야할 것들이니, 요걸 믿고 피임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후회막심이 십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응급피임법에는 응급피임약을 먹는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를 집어넣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응급피임약의 경우, 명랑노동 후 3일 내에 고용량의 복합호르몬제를 12시간 간격으로 2회 복용하는 방법 되겠다. '노레보'라고 들어보셨는가? 이건 일반 먹는 피임약과는 달리 의사의 처방전 있어야 한다. 간혹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먹는 피임약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요건 12시간 간격으로 4알씩 두번 먹어야 한다. 요넘의 노레보.. 어찌나 한국 오기가 힘들었던지..
만약 3일이 지났다면, 앞서 설명한 자궁내 장치를 삽입하는 방법이 아직 남아있다. 물론, 이 역시도 5일 이내에 자궁내 장치를 집어넣어야 한다. 수정란의 착상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응급피임법의 성공률은 75% 정도 된다는데, 4명 중 한명 꼴로 실패한다는 말이니, 응급피임 조치를 하고 나서, 반드시 2~3주 후에 생리가 나오나 체크해보도록 해야 한다. 아뭏튼 응급조치를 할라고 했다면 되도록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빠를수록 피임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작용으로 심한 구토증상이 나타난다고 하고,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고 한다. 또한 월경량이나 주기가 변할 수도 있고, 몸이 느끼는 피로도 심하단다. 부작용이 넘 심하다고? 미리 밝히지 않았더냐. 요건 응급.. 긴급한 상황에 쓰는 방법이라고.. 그런 만큼 당연히 여성 몸에 아주 안 좋다. 몸 상하는 길이라는 얘기다. 자궁내 장치의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약의 경우는 홀몬을 아주 떼거리로 뭉쳐놓은 관계로 몸에 좋을 리가 없으니, 자주 복용했다가는 건강 버리기 십상이라는 거 잊지 마시라. 자, 이렇게 해서, 본 우원, 남성 피임법에 이어 여성피임법 두 편을 펼쳐보였다. 버뜨 그러나, 행여 본 우원의 <여성용 피임교본>을 읽은 남성동지들, 여성이 피임하는 게 자신한테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여성동지에게만 피임을 강요하는 우를 범하진 말길 바란다. 아직까지 손쉽고 편한 피임방법은 여전히 콘돔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점을 유념하시라. 아울러, 이 험난하고 불확실한 사회에서 성병과 에이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여성도 보호하는 길 역시도 콘돔임을 잊지 말자. 그럼, 남로당원제위 모두 별사고없이, 명랑노동 즐기시길 바라며, 특히 여성동지들 임신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기필코 오르가즘 쟁취하시길 기원하노라. 끝으로, 본 남로당 여성동지들은 피임법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괴로워하는 단 한명의 동지도 없는 그날까지, 주위의 여성동지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라는 특명도 하달하는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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