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2_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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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게에서 흔한 4050 몸사를 왜 올리는거냐고 묻는 분이 계시던데,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제 몸이 좋아요^^ 우울증으로 70kg 훌쩍 넘게 살쪘다가 10kg 넘게 살도 빼고, 정신적으로도 이만큼 건강하게 돌아온 제 자신이 좋아요. 그리고 저는 가슴 크고 엉덩이 큰게 평생 컴플렉스였어요. 옷을 조금만 잘못 입으면 원래 몸보다 뚱뚱하고 덩치 있어 보이는게 너무 싫었어요. 나도 좀 날씬하고 여리여리해 보이고 싶은데, 아무리 살을 빼도 내가 원하는 그런 슬림한 느낌은 안나더라구요.ㅠㅠ 체형 자체에서 오는 결과라 어쩔 수 없는거였는데... 암튼 그래서 제 몸은 뚱뚱하고 못났다고 생각했었죠. 그런 제 바디 이미지를 바꾸게 된 게 레홀에 옷 입지 않은 날것의 사진을 올려보면서 였어요. 사람들은 무조건 날씬하고 탄탄하고 근육있는 모델같은 몸을선호하고, 나처럼 살집있는건 예쁘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그런 컴플렉스 가득한 왜곡된 기치관으로 살아왔던 저였거든요. 근데 열심히 다이어트 해서 살빼고 나서도 여전히 가슴과 엉덩이 때문에 뚱뚱해 보이는 제 자신이 속상했고,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내어 익게에 올누드 눈바디 사진을 올려보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었어요. 나같은 이런 몸을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는구나 하는걸ㅎㅎ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저에게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레홀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날 전혀 알지도 못하는 타인의 칭찬에 위안을 받는건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어요. 그때부터 저 뿐만 아니라 타인의 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안에서 수많은 성향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때론 충격받고, 때론 신기해 하면서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것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구요. 레홀에서 보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성에 대한 것 뿐만아니라, 저 자신에 대한 것, 그리고 타인에 대한 것까지, 정말 편협했던 제 생각이 깨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몸사를 올리는것도 그냥 어느순간 저에게는 제가 저 스스로에게 주는 칭찬이나 응윈같은 의미가 되기도 했어요. 이런 성 관련 사이트에서 겨우 벗사나 올리면서 뭐 그리 거창한 설명을 하느냐 하시겠지만, 저에게 레홀은 한낱 섹파나 구하고, 그저 섹스만 추구하는 사이트가 아니거든요. 인간군상의 다양함을 배우고, 제 욕구를 건강하게 표출하고, 좋은 분들과 즐겁게 꼴릿하게 소통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저만의 놀이터와 같은 공간이에요. 그래서 레홀이 좋고, 오래오래 별 탈 없이 잘 존재해주면 좋겠어요.^^ 절 보면서 불편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불편하면 그냥 지나가주세요. 굳이 여기에서까지 나쁜감정 소모하고싶지 않아요. 그저 즐겁기만 한 레홀이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평범한 저에게 늘 예쁘다 얘기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맙고, 제가 올리는 사진들을 불펌하거나 나쁘게 쓰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이에요. 갑자기 게시판에 제 닉이 거론되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좋은 마음으로 댓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또 감사했습니다^^ 당분간 사진첩 털이와 추억놀이는 계속될 예정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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