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오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비 타령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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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근처에 오뎅에 소주먹을 친구가 없어서 방구석에서 컴퓨터나 켜고 앉아 있습니다. 어제 새벽 우연히 단톡방을 들어가게 됬는데요. 거기 계신 한분이 부산으로 볼 일을 보러 가시면서 바다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비오는 부산을 버스인지 기차인지 모를 창가에서 짧막하게 찍어서 보내 주셨는데.... 와.... 별 영상도 아닌거 같은데 마음이 움직입니다.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나봐요. 맨날 섹스타령만 하다보니 ㅋㅋㅋㅋㅋㅋ 비오는 바다를 본게 십수년전. 난지도로 여행을 가서 자리를 잡은 하필 그 날. 삼일 연속으로 비가 쏟아지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와도 나가서 개처럼 뛰어 놀아야죠. 뭐. 정작 기억이 그 때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바다 근처 사시는 분들은 좋겠어요. 기분 지저분하면 저 멀리 끝이 보이지도 않는 바다보면서 담배 한대 태우시고, 그지같은 기억들 싹 날려버리시면 되니깐요. 비오는 창 밖 보면서 비오는 바다 구경하는 쓰잘데기 없이 행복한 상상이나 하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 어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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