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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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을 지나는 지금, 내가 20대에 즐겼던 섹스라이프와 비교해 봐도 지금의 섹스라이프는 여전히 매우 만족스럽다. 물론 만나는 파트너나 섹스 횟수, 과감함은 20대 때가 지금보다 월등하다. 하지만, 지금은 나랑 지적교감을 할 수 있는 분과 성숙한(?) 섹스를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20대의 섹스가 그리운 점은 섹스 중에 그리고 섹스 후에 피우는 담배 한대이다. 30대 초에 담배를 끊었기 때문에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20대에 만났던 그녀들이 내 위에 올라타서 내 발기한 자지를 보지에 넣고 움직이며 담배를 피던 모습이 그립다. 먼저 한모금 빤 후에 립스틱이 묻어 있는 담배를 나에게 주며 한모금 빨게 하던 그녀들. 가슴과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로 빨간 입술사이로 연신 담배연기를 뿜어내면서 거만하게 섹시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 보며 난 지금 너를 맛있게 먹고 있어라고 표정으로 말하던 그녀들의 얼굴. 그립다. 30대 초반부터는 괜찮은 호텔에서만 파트너를 만나고 있고, 모든 호텔은 금연이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 담배 안핀다. 나도 안 피우니까. 그래도 가끔 그녀들 밑에 깔려서 립스틱 묻은 담배를 얻어 피웠던 나, 여러번의 오르가즘 후 마치 함께 마라톤을 완주한 듯 충만한 느낌으로 그녀들에게 팔베게를 해주고 담배를 나눠 피우던 내가 그리운 것은 담배가 고픈걸까 그녀들이 고픈걸까 아님 나의 20대가 고픈걸까.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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