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왜요?  
0
핑크요힘베 조회수 : 2744 좋아요 : 0 클리핑 : 0
왜 친구하고는 섹스하면 안돼요?

섹스하면 갑자기 관계가 막 확 변해요? 한번 자면 무조건 연인이되고 결혼해야해요?

더 친해진 감정이 들 수도 있죠(물론, 더 멀어지거나 단절될 수도 있죠).

섹스가 그렇게나 대단한건가요? 아, 물론 대단하죠. 하지만, 서로 다른 '대단'이죠.

 할 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죠. 하면 뭐 어떻고 안하면 뭐 어때요? 하든 안하든 친구는 친구잖아요? 그게 한시간이 채 안되는 행위로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맺어진 관계가 확 변하거나 사라지나요?



 어릴적부터 이해가 안되던 명제 중 하나가 "남녀 사이엔 친구란 존재할 수 없다"라는 소리였고 (지금도 이 말도 안되는 믿음이 깨지지 않는 이상 이 나라에 성평등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삶에 타인과 나누는 섹스라는 요소가 본격적으로 가미되기 시작한 이후로 이해가 안되는 명제가 이거에요. "왜 친구하고는 섹스하면 안돼요?"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자기 전에 봉창 뚜드리는 소리 좀 했네요
핑크요힘베
-인퓨즈랩 연구소장 -나인팩토리 기업부설연구소장 및 사업개발 담당 -섹스 컨설턴트, 카운셀러, 테라피스트 -마사지 소모임 [바디맵] OB
https://infuse-lab.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코라 2016-09-13 11:22:46
이건 남녀평등보다 감정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새로운 관점의 글 이네요. . . 음. . . 그렇다면 친구는 친구인 거니까 동성끼리도 가능한건가요? 고대에는 그런 사례가 있긴 한데. 혼란스럽. . . @-@
핑크요힘베/ 네. 친구는 동성도 이성도 제3의 성도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깐요~ 그러한 부정적이거나 애매한 감정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도 결국엔 사회적 통념의 프레임에 길들여져서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일부다처, 일처다부 혹은 다부다처의 문화가 있는 사회에서는 그러한 관계를 이루어도 감정적인 문제가 없거나 덜하지만 이 나라에서 그러한 것을 실행하면 크나큰 감정적인 충돌, 심지어는 그놈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대두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라/ 그렇다면 더 멀리가서 성적취향 자체가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프레임에 갖혀있다해도 성적 취향의 문제와 자신이 원하는 이성관이란건 분명 있는건데. 그리고 다부다처 문화가 개방적인지는 몰라도 그게 주가 되지 못한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동문화권 동시대는 비슷한 프레임이니까. 이건 경제적인 관점이 작용한거라 보는데, 해보고 별로니 고착화 된게 아닐까요? 실제로 저렇게 사는 나라를 보면 그리 선진국은 아니라.
핑크요힘베/ 기본 전제로서 '섹스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일단 1인칭적인 입장에선 본인의 성적 취향이 맞으니 그러한 마음이 든 거겠죠. 하지만 그것을 가로막게 되는 이성관의 경우 확실히 당사자가 나고 자라고 배워온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클 테니 사회의 대중적 통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다부다처등의 문화는 비유적으로 예시를 든 것입니다(조악하긴 하지만요ㅜㅠ) 결혼제도의 차이와 고착화는 말씀하신대로 경제적 관념도 있고 추가로 국가 행정적인 사유도 적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제도 자체가 국가의 행정관리 입장에 있어서는 개개인을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 가족으로 묶어서 관리하는게 편하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말을 예전에 들었구요, 결혼제도 중의 일부일처의 경우에는 생존 경쟁의 관점에서 보면 소위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컷들이 도태 당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제한 없는 다중결혼이 가능하다고 하면 (모든 면에서) 능력있고 내외적으로 일정 기준이상의 괜찮은 사람에게 가지 못난 사람에게 가지는 않겠지요.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습니다만 대부분 그럴지도요 (중동 석유 왕자의 넷째 부인이라던가......). 그럼 상대적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도태되겠지요. 문제는, 이 도태되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보면 노동력의 감소와 유전자풀 다양성의 감소로 이어지기에 국가 시스템을 돌리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뭔가 얘기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네요)
코라/ 이거 진탐 폴리아모리 에서 다루었던 부분이네요ㅎㅎ 맞아요. 여러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관리하기 쉬운형태를 국가는 채택하고, 마찬가지로 경쟁력 떨어지는 개개인의 유전자도 남겨주기 위한 방법이니 꼭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죠. 원시사회가 아닌 이상은 다수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인 걸 선택한 결과라고 봅니다. 잘 먹고 잘 살기 시작하면 자아의 욕구 같은 고위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죠. 요힘베님의 이런 생각도 그런 흐름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이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건 이게 가장 익숙하고 편하고 결론적으로는 합리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핑크요힘베/ 그렇습니다(안그래도 방송 잘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코라님께서 더 잘아시겠네요). 하지만, 그러한 고전적인 형태의 국가 시스템에 의한 개개인의 관계 이행 방식의 길들여짐 혹은 비자율적인 강요가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려 2016년이니깐요.
코라/ 음. . . 강요라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까지 강요라 하는 것 또한 강요라 생각되요. 문제라 느끼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변화를 추구하겠죠. 근데 폴리아모리는 실제보다 미화된 부분이. . .많았어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겠죠.
핑크요힘베/ 아마, 뉴타입이 아닌 이상 진정한 폴리아모리는 힘들지 않을까요?
검은전갈 2016-09-13 06:14:07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누군가는 할 것이고 누군가는 하지 않겠죠. 그것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게 생겨서 글을 남깁니다.
"남녀 사이엔 친구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말이 성평등과는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미처 보지 못한 다른 관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핑크요힘베/ 그러니깐요,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남녀 사이엔 친구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의 전제가 이성을 이성으로만 인식을 하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동등한 입장으로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기에 저는 그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간에 친구라는 수평적이고 동등한 성질을 바탕으로한 관계가 이루어지려면 상대방 역시 서로가 동등하게 대하여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남녀 사이엔 친구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 자체가 남자와 여자를 다르고 대등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지를 하고 있으며, 그냥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대상화를 하고 있는 것이고, 젠더를 남녀로만 한정시켰기에(이성애자 남자, 여자가 아니면 논의의 재고도 없다는 뜻인가요?) 성평등 따위 걷어차버리는 문장이라고 분석할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 명제가 맞는 말이라고 가슴 속 깊이 믿고 있는 이상,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저 명제를 믿고 아직도 예능의 입담꺼리로 나오며 입에 오르내리는 이상 이 나라의 성평등은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라고 비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hecaton 2016-09-13 06:00:41
상호간에 합의만 된다면야 안될 거 있나요? 다들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각자의 기준으로 판단해 살아가는거죠. 사회적인 통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였든 어쨋든간에 그게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하면 되는 것이고. 그런 통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나서 왜 안되냐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서 살면 되는거죠.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께 '그건 사실 니 생각이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 것일수도 있어! 한번 생각해봐'라는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 주시려는 의도의 글이시겠지만, 전반적인 어투 혹은 논조가 다소 공격적인 분위기로 전개가 되어 자칫 통념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여금 '왜 안된다는거야? 너희들은 틀렸어'라고 하는것처럼 오해 하실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전 아직 '과연 해도될까?' 정도의 생각을 지닌 입장이지만 타인들의 생각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저와는 다른 거겠죠... 평소보다 한시간을 일찍 깨버리는 바람에 저는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남기고 갑니다.
핑크요힘베/ 확실히 다소 공격적이고 과격하며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 글이기에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네요(야심한 시각에 어지러운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은 역시 위험합니다. ) 저 역시 '누군 틀리고 누군 맞다' 이런 생각을 하거나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러한 사회적 통념 그 자체에 질문을 (따지듯이)던지고 싶긴 했네요. 왜 더 중요한 것을 위하고 지키지 못하고 어찌보면 부수적인 것에 더 큰 무게를 둬서 대중을 속박하거나 억압하는지...... 너무 제 생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써놓으니 많이 거칠고 전달력이 떨어지네욤
hecaton/ 저도 옳고 그름을 논하신게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1


Total : 36038 (1153/180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998 레드스터프에서 오늘 알바할 회원 [10] 섹시고니 2016-09-18 2140
12997 너무 심심하구료.. [9] 봉지속에잡지 2016-09-18 2028
12996 오늘같은날 건대에서 놀아야되는데ㅜ [1] mocca 2016-09-18 1799
12995 잠이 안오네요ㅋ [4] 소심녀 2016-09-18 1643
12994 만남의광장 [15] 봉지속에잡지 2016-09-17 2460
12993 현자모드 [6] 함덕 2016-09-17 2013
12992 오늘 홍대 라리를 가려구요^^ [10] 애널_프레이즈 2016-09-17 4110
12991 추석내내 고향내려가있었더니 그림자마술사 2016-09-17 1399
12990 무료함에 적어보는 야근가 [1] Reviathan 2016-09-17 1287
12989 으~~ 햇빛쨍쨍한날 소풍가고 싶다 ㅠㅠ [4] 콩쥐스팥쥐 2016-09-17 1493
12988 영화 보고싶다아~~ [21] 긍정적사고 2016-09-17 2127
12987 싸움 일으키기!! 레몬색 2016-09-17 1376
12986 경산 비가 너무 오네요 [4] 몰디브한잔콜 2016-09-17 1256
12985 사진만으로 뭘좋아하는지 알수있음! [10] 레몬색 2016-09-17 1644
12984 곧 전역이라 일단 일부터해야할거같아서 [7] 잘생긴오징어 2016-09-17 1449
12983 파도치는 날.. 걍1111 2016-09-17 1481
12982 인스타 [4] 스위스퐁듀 2016-09-17 1837
12981 이런날엔... [4] redman 2016-09-17 1585
12980 아 비오네요. [1] 붐업 2016-09-17 1478
12979 연휴인데. . . . . . . . . [4] 다크호스 2016-09-17 1845
[처음] <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