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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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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님 조회수 : 3822 좋아요 : 2 클리핑 : 0
문득 원나잇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레홀의 주제와는 안 맞을 수 있으나 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번 글로 적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쓰게됐습니다.



'저는 원나잇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1. 교감이 없는 섹스의 무의미함
2. 지속적인 원나잇에서 오는 깊은 회의감의 존재
3. 양심의 가책

위 세가지 이유가 가장 큰 동기입니다.


저도 원나잇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릴때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원나잇도 해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도 찾고는 했지만,


결국 원나잇은 남는 것이 없습니다.


원나잇이 지속된다면 회의감과 양심의 가책마저 무뎌지고 그 끝은 허무함만 남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변하기 전에 제동을 걸었고, 사고의 전환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레홀에 있는 많은 남성분들이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와 같은 큰 명제를 가지고 레홀 내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실겁니다.


인터넷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듣는 말처럼 "여자는 나쁜 남자가 잘 먹혀" 혹은 "여자한테는 무조건 칭찬이 답이야"

이제부터 이러한 잔 가지들은 전부 쳐내세요.



정말 중요한 것은 화려한 멘트나 화려한 기술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진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입견없이 상대방을 보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한 첫 시작 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예시 두개를 들어드리면,

얼마전 서울의 모 유명 클럽에서 쇼핑몰 모델겸 사장인 여성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창 대화중에 '내 연봉이 몇억이야 보테가베네타 지갑가져가 너한테 굉장히 잘 어울릴 것같아'

일반적인 경우라면 연봉소리에 깜짝 놀라고 그 생각만 했을 수 있지만,

그뒤에 지속적으로 연봉이나 선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단 한번도 그에 대해 놀라거나 맞장구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할 때에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는 그 사람에 대한 판단 요소에 부가적인 부분일뿐 절대적인 기준 요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분이 먼저 연락이 왔었고 2차를 나와 간단히 술 한잔한 뒤에 택시를 태워 보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인천의 모 감성주점을 갔을 때 2대2로 2차를 나왔었는데 간단한 게임 중 여자가 고졸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는 학력에 관한 이야기나, 여성이 대화에 끼어들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편견없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싶고, 나와 얼마나 교감이 통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지 나머지는 부가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재미있던 것이 2대2로 나왔고 택시를 태워 보냈을 때

제 파트너가 카톡으로 "오빠 사실 제 친구가 오빠 마음에 들어하고 오빠도 그런것 같아서 오빠가 번호 안 줄것 같았어요." 라는 카톡이 왔었습니다.


여기서 오늘의 주제인 원나잇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나이트나 클럽, 감성주점 같은 곳에 원나잇을 하러 오는 여성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원나잇을 하러 오는 남성에 비해 그 숫자가 터무니없이 작습니다.

원나잇에 성공했다고 그것이 자랑일까요?

굉장히 적은 확률을 뚫어낸 것은 자랑도 아니고 훈장도 아닙니다.

단지 원나잇이 가능한 상대와 원나잇을 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좋게 표현하면 "원나잇을 하러 온 수 많은 남성 중에 선택 된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따먹힌 것"일 뿐입니다.

원나잇이 무조건적으로 나쁘고 손가락질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또한 존중받아야 할 인간의 행동이고 본능의 자유로운 표현이기 때문이죠,

샥띠님의 말 처럼 "인스턴트 섹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집 밥과 같이 교감을 나누는 섹스는 인스턴트 섹스 이상으로 서로간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면 당연히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원나잇에 대한 목적을 버리면, 더욱 많은 기회가 오게 됩니다.

나이트나 클럽 등에서 원나잇을 하러오는 이성은 한정되어 있지만, 괜찮은 남성을 만나러 오는 이성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원나잇에 대한 미련과 생각을 버리면 목적 자체가 없어지게 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초조함과 무리수는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꼼꼼하고 직감이 발달해 있습니다. 원나잇을 하러 온 남성을 빠르게 알아 볼 수 있죠.

하지만 원나잇에 대한 목적이 없다면, 그때부터 어떠한 사람인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큰 경계심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남성의 입장에서도 원나잇이 목적이 아니니 사람대 사람으로 동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고 여성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가끔 원나잇 상황이 만들어져도 항상 이 말을 하고 집에 보내곤 했습니다.

"우리 오늘 처음만났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이 말과 함께 택시를 태워 집에 보내면 여성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바보 줘도 못 먹냐?" 이런 생각을 할까요? 아닙니다.

"괜찮네 이 남자, 한번 만나볼까, 착하네" 등등 이러한 평가가 따라옵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에는 진심으로 그런 생각과 마음이 동반되어야 하고요.

말했다시피 여성은 직감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이 남성이 진심으로 그러한 말을 하는 지 거짓으로 하는 지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행동이 애매모호 하다면 연락하는 동안에 무수히 많은 판단 요소를 가지고 판단을 할 테고 매번 남자는 그 판단 행위에 적절한 응답을 해야 하는 뫼비우스의 띠에 걸리게 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원나잇이 무조건적인 답은 아닙니다.

상대와 진심으로 교감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남자가 된다면, 섹스는 따라오는 것일 뿐 주가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훈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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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6-08-19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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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ma 2016-08-18 19:49:17
여러부분 공감하며 읽었어요
레몬색 2016-08-18 14:00:07
호감이나 교감이없으면 원나잇도 이뤄지지않는다고 생각하는 1인..
냉혈/ 여기 또 2인. 이글은 ㅅㅅ를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이야기 같군요.
냉혈 2016-08-18 13:24:59
하루 ㅅㅅ하려고 원나잇을 목적으로 한것은 남는게 없을 것이고,
이야기하다보니 눈맞아서 원나잇을 했다면 남는 원나잇이라고 생각하는데
형의 말씀은 전자의 원나잇인 것 같군요.
지가파박 2016-08-18 13:11:22
그렇군요
코라 2016-08-18 12:46:39
혹시 훈이님 만났던 분들 연령대가 어떻게 되세요?
음. . .어렸을 땐 저렇게 생각 할 때도 있었는데.
어느정도 경험이 있고 나이도 돈도 생기면
오히려 반대의 경우도 많아서요.
나이 먹을 수록 섹파랑 연인 사이가 모호해지면서
진짜 이상적인 섹친이 가능하기도 하고 연인이 되기도 했거든요.
꼭 따먹혔다??? 착한남자다???는 아닌거 같아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훈이님/ 맞는 말씀입니다. 우선 나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본문에 나와있는 쇼핑몰 모델겸 사장인 여성분은 30대에 저보다 연상이었고, 아래에 나온 여성은 20대 중반이었습니다. 섹스로 시작해서 더 깊은 관계로 발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속궁합이 잘맞던 섹스를 하며 느껴지는 감정이 잘 맞던지 어느 하나 감정적인 교감이 이뤄졌기에 섹스 이후에도 좋은 관계로 발전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러한 가능성을 부정하라는게 아닙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잘 맞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게 아니라 원나잇을 지향하며 섹스를 해야만한다라는 목적에 얽메일 경우 더 좋은 상대로 발전할 수 있는 상대방의 여러 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고, 이것또한 우리 모두의 안타까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좀 더 넓은 방향에서 폭넓게 교감하며 여러 감각을 만족시키는 섹스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저는 이것이야말로 저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고의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저도 섹스 정말 좋아합니다.) 육체적, 정신적 즐거움을 향유하는 저의 생각과 방식을 공유하려 했을뿐 다른 방향을 비난하거나 가르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라/ 꼭 원나잇 뿐만 아니어도 사람관계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 가능성을 열어두란 얘기 시군요. 알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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