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편지. 편지로 만든 꼬챙이 혹은 불쏘시개. 아프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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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님의 이별 아닌 이별이 모티브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만 보고 상상으로 적은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  꿈틀 꿈틀 진지충으로부터.


여전히 아 다르고 어 다른 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당신의 진심을 의심 한 적 없어요. 있다면 그건 당신의 진심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의 진심을 말하는 거예요. 당신과 내가 사랑을 한다 는 진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이야기와 상황 속에서의 진심. 진심과 진실의 구분을 잘 합시다.
당신. 날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지요. 나도 그렇구요. 다만 가끔씩(당신 표현대로) 진심은 다른 곳을 향하는데 그 진심을 감추고 다른 진심을 내게 말하지요. 예를 들어 아까 내 글에 대한 입장을 봅시다. 당신이 내 글이 좋다는 것은 진심입니다. 그걸 의심하는 게 아니고 좋은 내 글에 같이 기뻐서 머무는 진심 말고 그 글을 썼던 한 두 시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네, 날 보러 올 시간은 유난히 없는 사람이. 라는 진심도 있던 것이죠. 문제는 아까 상황이 후자가 더 큰 당신 마음의 진심인데 내게는 아닌 것처럼. 전자의 진심이 오로지 당신의 진심인 것처럼 행동했어요. 그 행동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생각해 봅시다.
지난 2015년. 누군가(그 누구든!)의 부탁에 당신이 노 라고 대답한 일이 몆 번이나 되는지. 하기 싫은데 예스 라고 대답한 일은 얼마나 되는지. 난 당신이 노! 라고 대답한 일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당신 가족, 친인척을 뺀다면.
그래요. 내 말이 당신 말입니다. 눈치는 정말 친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보는 것이지요. 아니 정확히 얘기 하지만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예의를 다하는 겁니다. 눈치 보는 것과 예의를 다한다 함은 전혀 다르지요. 그러나 당신은, 당신이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정작 더 신중히 조심스럽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 합니다. 왜냐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초면이니까. 이게 당신의 대답이지요. 틀리다는 게 아닙니다. 그 보다 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해야 할 사람들이 또한 가까운 지인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무작정 편하기만 하다면요? 그런 친구이고 싶다구요? 그럼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지요. 내게는 애인이기를. 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두 면을 다 쥐려는 건 당연 자기 욕심이지요.
가끔씩이라는 표현. 자주있는 일이 아니다 라는 것.
어떻게 해석 할까요.
한 달에 한 두 번 생긴다 할 때  일년 단위로 보면 자주 있는 일이 되겠구요(한달에 한 두번씩 반복되는 일이니) 한달 30일 기준으로 보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겠네요.
그럼 우리 30일만 만날 건가요?
행동하는 걸. 눈치 본다고 얘기 하지 말아요. 당신이 눈치 본다고 말하는 순간 그건 정말 눈치 보는 게 되는 거니까. 그냥 당신 마음으로 행동 하세요. 충분히 그래도 되는 나이입니다. 혹여 진행하고 잘 못 되었으면 미안하다, 잘 몰랐지만 꼭 해보고 싶어서 했다, 진심입니다. 용서 하시라. 이렇게 구하고 책임질 일들은 책임지면 됩니다. 내게만 그러라는 게 당연 아니구요.
당신의 일상 속에서 말하는 겁니다.

당신 잘 하는 것 많아요. 누구보다!
지금 당신은 정말 멋있고 예쁩니다.
그러니 더 볶기도 한답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처음 만났을때는 할 수 없는 말들이었으니까.

당신 본연을 부정하고 바꾸려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원치 않는 면이 있다면 인정하고 노력하고 바꾸는 게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대단히 잘났다거나 대단한 사랑을 품은 사람도 아닙니다.
당신과 내가 진심으로 대하는 방법을 나눔으로 서로에게 더 교감하고 충실해지길 바랄 뿐이예요.
사랑은 우리의 전제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당신을 어렵게 하는 건.
나를 어렵게 하는 건.
껍질을 깨지 않고서는 당신과 내가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쉽게 서질 않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우리의 사랑이기에.
아저씨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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