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먼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0
정지선준수 조회수 : 1584 좋아요 : 0 클리핑 : 0
첫눈이 거세게도 옵니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던 중 우산에 부딪히는 눈소리에...
갑자기 생각나 적어봅니다.

눈내리는 소리를 여인의 옷벗는 소리에 비유를 했습니다.

한적한 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차단된 상태에서 귀를 귀울여 보세요.
정말 여인의 옷(한복) 벗는 소리처럼
눈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야 (雪夜)
 
                                                      김광섭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 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깊이 뜰에 내리면
 
먼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정지선준수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프리-즘 2015-11-26 13:36:34
그래요? 여긴 안와요. =.= 그나저나... 준수님... ㅋㅋㅋ 네 눈소리 마저 옷벗는 소리로...ㅋㅋㅋ 네~네~암요. 화이팅!
이태리장인 2015-11-26 13:05:15
좋네요.. 수능때 생각나네요 -_ -ㅎ
정지선준수/ 그러게 말입니다. 눈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1


Total : 36042 (1391/180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242 레홀...이대로 괜찮은가.. [3] 부산올카즘 2015-11-30 2091
8241 한 일주일 쉬었더니 [11] 희레기 2015-11-30 1953
8240 서울지역 소모임 만들면 [5] dpeps 2015-11-30 2005
8239 네.. 제가 바로 그 쓰레기입니다.. [7] Mayjoe 2015-11-30 2462
8238 레홀 안에 소모임은 있나요? [14] 본디지마 2015-11-30 2060
8237 오늘 오사카에왔는데 [4] 곧휴가철이다 2015-11-30 1863
8236 생존신고요 ㅎ [16] 알타리무 2015-11-30 1968
8235 으~~월욜인데ㅜ [12] 냥이처럼 2015-11-30 2082
8234 라먹2 제2회 업로드 됐어요오오오~ [22] 마루치 2015-11-30 2336
8233 라.먹 S02 EP02 편집완료! [17] 마루치 2015-11-30 2015
8232 야동동구리 [16] 당신만을위한은밀한 2015-11-30 15330
8231 섹스보다.. [5] TETRIS 2015-11-30 2675
8230 여자 분들을 위해 남자분들은 천천히 천천히 하지만 때론 풀~.. [7] 87love 2015-11-29 2097
8229 옷, 파는 사람입니다 [10] 희레기 2015-11-29 2010
8228 옻, 닭먹고싶네요 [3] 마루치 2015-11-29 1804
8227 옷, 사고싶다. [10] 마루치 2015-11-29 2225
8226 대단한 사람들... [13] 희레기 2015-11-28 2683
8225 나를 이렇게.. [5] TETRIS 2015-11-28 3177
8224 강남 정모 현황입니다. 희레기 2015-11-28 2313
8223 실시간 강남 정모 현황 [5] 희레기 2015-11-28 2194
[처음] < 1387 1388 1389 1390 1391 1392 1393 1394 1395 1396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