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너와 나만 아는 여행  
0
익명 조회수 : 2911 좋아요 : 0 클리핑 : 0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
갑자기 조개구이 얘기가 나오고 지금 당장이라도 너는 갈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던거 같애

사랑하면 핑계가 없어지지......
너와 여행을 못 갈 핑계는 없었지만
집에는 무슨 핑계인가를 대야했어

같이 차를 타고 가던 어둑하고 구불구불한 도로마저 예뻐보이고
중요한 얘기는 하나도 없었지만
그냥 많이 웃었던 것 같애
네 웃는 옆모습이 너무 좋아

조개가 익어가고 빈 병이 늘어가고
이야기도 늘어가고......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했을까?
지금은 생각도 안 나는 이야기들을......

모두가 낯선이들
내 눈엔 너만 보였어

너의 몸은 아름다워
네 넓은 어깨를 정말 좋아했어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머리를 말리던 거울 속 내 모습을 
영화 속 한장면처럼 기억속에 담아뒀지
그 때의 나도 아름다웠어

사진 한장도 없는
너와 나만 아는 여행



나에게는 가끔 꺼내 보면 좋은 추억인데 넌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6-08-12 08:55:32
머리를 말리던 너의 뒷모습을 살며시 훔쳐보았어.

촉촉히 젖었던 머리결이 드라이기 바람에 흩날릴 때 간간히 드러나던 너의 하얀 목덜미를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조용히 너의 뒤로 다가가 그 목덜미에 키스를 하고 말았지.

탁 트인 창으로 비추는 달빛에 너의 젖가슴과 허리라인의 실루엣이 만들어져
다시금 내 욕정을 불러일으켰었지.

뜨겁고 무더웠던 그날 우린
몇 번이고 뜨겁고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어.

너의 숨결, 너의 체취, 너의 부드러웠던 살결.
그날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오래된 사진처럼 내 기억 속에 박혀버렸지.

사진 한 장도 없는
너와 나만 아는 여행

나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해.
익명 / 감사합니다... 선물 받는 기분이 드네요
익명 / 선물...좋죠~^^ 그런데 제 기억 속의 추억이기도 합니다
익명 2016-08-11 22:54:08
글 하나 하나가... ^^ 주옥같네요
익명 2016-08-11 17:28:40
귀하고 소중한 기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저까지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이런 잔잔한 추억..멋집니다^^ 그 분도 잊지않고 계실거예요!
익명 2016-08-11 17:17:36
잔잔하니 조으다~~
익명 2016-08-11 17:10:17
이젠 우리도  알아버렸네..그도  좋게  추억하고 있을거에요  ㅎ
1


Total : 30437 (1/203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437 야심한 밤에 [15] new 익명 2024-05-19 828
30436 하~답답 [5] new 익명 2024-05-18 701
30435 가벼운 마음으로 [3] new 익명 2024-05-18 610
30434 결혼 전 꼭!!! [7] new 익명 2024-05-18 844
30433 초록초록 [3] new 익명 2024-05-18 402
30432 6년 전에 잤던 남자에게 연락이 옴 [25] new 익명 2024-05-17 1764
30431 결국 [6] new 익명 2024-05-17 919
30430 야외에서 섹스하는게 로망인분들 있을까요? [12] new 익명 2024-05-17 993
30429 불금이네요. [4] new 익명 2024-05-17 488
30428 약후) 오랜만에 [4] 익명 2024-05-17 2007
30427 후방) 남. 허벅지운동 2주차 [10] 익명 2024-05-16 938
30426 익명으로 글쓰던 레홀녀님 익명 2024-05-16 877
30425 점점 날씨가 더워지네요 익명 2024-05-16 473
30424 내 애액냄새 너무 시큼해 [17] 익명 2024-05-16 1591
30423 평소에 시도때도없이 드는 생각이.. [1] 익명 2024-05-16 679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