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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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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불을 지르거나, 뭘 훔치거나,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워 보고 후기를 나누거나 목적 없이 매일같이 폭죽을 터뜨리거나.
 
그랬다. 나 중딩 시절 우리 동네 분위기가.
 
있지도 않는 자살에 대한 자극적인 소문을 쫓거나, 돌고 돈 초자연현상을 탐구하고, 잠자리를 날개를 찢고, 개미를 태워죽이고, 여자 아이들끼리 키스를 시키고 그걸 촬영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미친 것 같다. 수험 스트레스가 있던 것도 아닌, 그냥 뭐만 줘도 무럭무럭 자랄 나이에, 친구들은 어느 분야든 자극의 끝을 쫓았다.
 
뭐, 음악은 버즈라던가 슈퍼주니어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유흥의 끝은 항상 허무함이라는 걸 깨닫는 동시에 또 더 자극적인 유흥을 찾는 다는 악순환을 딱히 끊을 필요를 못 느꼈던 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늦깍기에 버디버디를 시작했다.
 
그는 다른 지역,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자극을 내게 피력하고 싶었지만, 그냥 “재미있다. 해봐라.” 라고 했다. (중학생이 말을 잘하면 또 얼마나 잘할까.......)
 
허나 베테랑이라며 자랑하던 친구와의 합작 번개는 생각보다 만들어지지 않았고,
 
“재미없다.”
라며 책임감 없이 그는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하는 거야.......”
나는 수치스러운 독수리 타법으로 아무하고의 대화를 시도했다.
 
대부분이 광고나 대뜸 돈을 요구하는 족속들이 많았다. 그러나 순간,
 
“ㅎㅇ”
작은 창이 뜨며 쪽지가 왔다. 나는 바로 발신자에게 대화를 걸었고, 발신자는 대화방을 나갔다.
 
“ㅎㅇ”
다시 쪽지가 왔다.
“ㅂㅇ”
“ㅋㅋㅋㅋㅋㅋ”
“왜 대화안함?”
“쪽지가 편행.”
무슨 사고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인사를 마쳤다. 지금은 무슨 중세 영국 신사처럼 인사만 몇 백 줄 하는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과거의 모습이지만.
그리고서 쓸데없는 걸 많이 보낸 것 같다. (^_^) ㅠㅠ 뭐 그런 처음 보는 이모티콘
 
대충 그런 걸 따라서 주고받다가. 호기심이라는 명확한 이유로 어디 사냐고 물었다.(상남자)
 
“정자동 살앙 ^^*”
어딘지도 몰랐고, 그 당시에는 정자까지 대중교통 수단도 많지 않았다.
 
“구로로 와.”
박력 넘쳤다. 지금하면 그냥 싸가지 없는 거지만.
 
요즘에는 “몇살~? ( ?° ?? ?°) ” 이런 짓만 해도 경계하고 대화를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중략 없이 이런 대화만으로 번호를 주고받고 만날 약속을 잡았다. 그녀도 조심성과 조건, 이유 없는 자극이 필요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자신인지 약간 똥같이 하고 나갔다. 씻긴 씻었는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패션 감각은 거의 다에시였다.
 
아마 하늘색 패딩을 입었던 것 같다.
 
그녀는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었다. 마른 다리가 훤히 들어나는.
 
그녀를 100m 밖에서 바라보았다. 선명하고 분명하던 자신감이 긴장감으로 바뀌어 막 시오후키되었다.
 
나는 그녀와 문자를 주고 받았던 최신폰 V4400(일명 권상우폰)을 꼭 쥐고 심호흡을 하며 그녀에게 달려갔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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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12-10 13:37:35
현기증 난단말이에요 빨리 2편 올려주세요
익명 / 반응 좋으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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