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오프모임 공지.후기
10월 레혹독서단 후기 [붉은선 : 나의 섹슈얼리티 기록] 
35
프라바리 조회수 : 1488 좋아요 : 4 클리핑 : 0
날짜.시간 : 10월 13일 오후2시
장소(상호&주소) : 신도림 핏카페


<토의 내용>
1. 섹스 : 첫 섹스, 기억에 남는 섹스 or 자위
  - 오르가즘 : 삽입 섹스와 오르가즘 
  - 포르노를 바라보는 각자의 관점
  - 가볍게 이야기 할 수 있는지와 그 의미
2. 섹슈얼리티의 관념 형성과 가정환경  
3. 성폭력: 작가가 성폭력에 준한다고 고백한 섹스들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합의된 성관계란 무엇인가
4. 정치진영과 페미니즘


<참가자 한줄평>
글 후반부로 갈수록 성숙해지는 작가를 느낄 수 있다면 재미를 느낄 책 (8점)
체험적 이야기들, 흥미롭지만 물음을 던지는 주제, 그러나 한국페미니즘의 한계도 분명하게 보이는 도서. (6점)
인생 항로의 중간 그 어딘가에서 고백하는 달고 쓴 맛 / 7점
자신의 경험과 군살없는 문장으로 표현한 가치있는 자기 주장 / 7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 8점
섹스와 관계에 대한 여성저자의 용기있는 고백과 성찰 그리고 제언/8점
친한 친구의 고백, 공감 그리고 위로 /6점
쉽게 풀어냈지만 그저 가볍지만은 않은 작가의 일기 /8점
다르지 않은, 보편적인, 고백과 위로 / 6점
특별하지만 흔한 이야기, 용기있고 가치있는 고백 /6점

<개인적 소감>
어제 레홀관련 모임 최초 참석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모임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입장을 쭉 지켜가셨고 물론 의견이 다른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에 대한 의견은 일단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정말 용기 있게 어떻게 보면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부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 부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여성인 작가의 시점에서 그녀가 느끼고 겪는일들을 생각해보는 간접체험의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지만) 작가의 여러가지 선택들에 대해서 안타깝거나 나는 다른 선택을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작가처럼 선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가치관이나 책에서 말하는 주장들을 그대로 따르고 싶지는 않고, 한 사람의 솔직한 인생고백을 들으면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당일 토의에서 하지못했던 이야기를 간단히 쓰자면,(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정치진영(좌vs우)과 페미니즘에 대해 왜 보수진영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운동(?)이 많이 없을까 내용에 대해서

 - 단어 의미로만 봤을 때 보수라는 단어 자체가 변화에 굉장히 신중 또는 소극적인데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페미니즘은 현재 차별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하자라는 일반적으로 변화에 적극적인 견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수진영도 페미니즘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이런 언어의 표면적 의미 때문에 오는 인식도 영향이 있을거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또 제 짧은 지식으로 알기로는 보수와 진보의 가장 큰 차이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수는 개인의 사유재산을 적극적으로 인정/보호함으로써 개인의 시작점은 다를 수 있고 그 외의 사회체계의 공정함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입장이고 진보는 개인의 시작점이 다른것이 사회체계의 공정함이 큰 문제가 되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기회의 평등을 우선가치로 둡니다. (굉장히 원론적이 내용이겠습니다..) 페미니즘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성쿼터제 도입 등 여러가지로 남녀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점을 바꿔 놓자는 최근 페미니즘의 큰 흐름과 아무래도 진보의 가치가 좀 더 어울리지 않아서가 이유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2. 작가는 왜 No라고 할 수 없었나

 - 작가가 왜 원하지 않는 섹스에 대해서 No라고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나 안타깝다. 그리고 작가가 늦은 밤시간에 멘토의 집에 찾아간 점, 차가 끊기기 전에 집에 돌아가지 않은 점 등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사실 (아마도 남자로서) 작가가 바보같다는 생각과 왜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하지만,

 - 첫 번째로 왜 작가(그녀)는 바보처럼 밤늦게 외간남자집에 찾아가고 차가 끊겼다고 아무생각없이 그 집에서 자고간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작가가 저런 선택을 한것이 안타깝다. 라고 볼 수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외간 남자집에서 자고간다고 해서 그와 그녀가 무조건 섹스를 한다는것은 아닙니다. 이것에 관한 대표적인 이야기로 맨 밑에 주소를 첨부한 유튜브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따로 할말은 더 없겠네요.

 - 두 번째로 왜 그녀는 No라고 확실히 말하지 못했는가. 저도 사실 왜 여자들은 No라고 하는것이 힘들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이해도 잘 안 됐었습니다. 일단 모임에서 모든 여성분들이 자신들도 No라고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답하셨습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왜 No라고 못할까?"를 고민하는것 보다 "왜 여자들은 No라고 하기 힘들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는게 좀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내가 섹스를 하기 싫은 상대(여자)가 나와 섹스를 하려고 시도한다고 상상해 볼 때, 저는 아마도 거리낌없이 싫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제가 여자보다 힘으로 제압당하지 않을 확률이 높고, (제 인간관계의 특수성 때문이긴하지만) 내가 섹스를 거절했을 때 그 후에 관계가 깨지는게 두렵거나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을 포기할 일도 없는것 같습니다. 또 다시 반대로 생각해서 내가 거절해서 얼굴뼈가 부러질때까지 쥐어터지고 결국 강간당할 가능성도 있으면서 나에게 굉장히 필요하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사람에게 No라고 말하는것은 그 다급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고민이 많이 될거같습니다. 남녀의 신체적 완력의 차이는 남녀의 태생적 차이니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남자가 사회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비주류인 여성에게 쉽지 않은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모임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학습된 무력감도 이런상황에서 비롯된건 아닐까 하는생각입니다. 또 다른예로 미국에서 6개월동안 지내면서 미국에서 아예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많이 봤었는데, 동양인 차별에 대해 굉장히 오버아닌가 싶을정도로 불편해 하고 욕하면서 실제로 백인 흑인들을 마주했을 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몇번 봤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회에서 비주류이면서 힘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차별받으면 반항보다는 적응하는게 사람 심리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에서 당하는 왕따의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주변도 없고 지각도해서 서평쓰는김에 못다한말 있으면 쓰기로 했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서평은 거의 없고 개인적인 의견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말을 많이 했어야했는데... 저는 페미니스트 공부(?)를 많이 한사람은 아닙니다.. 생각도 별로 깊지 않고 편협한 부분도 많을것 같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댓글이 안달릴수도 있겠지만.. 달린다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건 좋지만 분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없겠죠...? 아무튼 다음 독서모임에도 꼭 참석하겠습니다 :)

<유튜브 링크: "섹스 하고싶다!" ←이말 이해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ASKBsBmZhDA
프라바리
often appeared in Gwanak-gu, Seoul / Yatap-dong, Seongna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akrnlTl 2018-10-15 09:34:52
독서모임 재미있으셨나봐요!! :) 정성스런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얘기 함께 하길..
프라바리/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에도 참석하겟습니당~
보들 2018-10-15 00:02:13
잘 읽었습니다 먼저 가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네요 다음에 또 뵈요 :-)
프라바리/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에 또 봬요~ㅎㅎ
1


Total : 469 (4/3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24 레홀독서단 4월 후기 [마광수] [5] greatHa 2019-04-20 2063
423 2019.04.13.(토) 야쿠야쿠님 합정동 벙 후기 [13] 오늘밤새 2019-04-13 3307
422 바디맵 4월 마사지 모임 게스트 모집합니다.(모임 취소 공지).. [13] 킬리 2019-04-12 2182
421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 책 후기와 모임 후기입니다... [2] heringbone 2019-04-02 1594
420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 (3월 독서모임) [11] akrnlTl 2019-03-29 2353
419 <아이 노우 바디맵?> [12] 부르르봉봉 2019-03-28 1538
418 [Do you know Bodymap?] 모임 후기 [33] 킬리 2019-03-28 2450
417 (마감)BBW 여러분들 우리 커벙해요~ [14] kelly114 2019-03-24 2810
416 21th) 레홀독서단 4월 참여자 모집 (4월13일/토) [2] 섹시고니 2019-03-22 1243
415 번개 공지를 올려봅니다. [25] 감동대장님 2019-03-14 2643
414 2019년 봄맞이 경상권 레홀 벙 개최! [39] 오늘밤새 2019-03-12 3117
413 Do you know Bodymap? [16] roaholy 2019-03-11 2124
412 봄맞이 오프 후기 [18] 디니님 2019-03-09 3210
411 봄 맞이 벙개 후기~ [43] 핑크요힘베 2019-03-09 3466
410 봄 맞이 벙개합니다~어서들 오세요 [49] 핑크요힘베 2019-03-01 3524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