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난생 처음으로 헌팅을 하다#22  
6
베니마루 조회수 : 3845 좋아요 : 1 클리핑 : 0


나와 변태여친의 소문은 클럽내에서 꽤
빨리 퍼졌다 한동안은 모임참석도 안하고
온라인활동도 잘 안해서 나이별대표도
내놓았다 충격이 꽤 컸던것 같다

흔히들 말하는 우울증이 올뻔 했지만 다행이도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에 멈춘것 같았다

그래도 잘못산건 아니였는지 주위에서 격려도
많이 해주고 소개팅 주선자도 꽤 있었다
그치만 전에 트젠을 만난 조까튼 소개팅이
생각나서 그건 안하기로 했는데 클럽에서
알게 된 친구들이 헌팅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한번도 해보진 않았지만 나의 외모와 말빨을
실험할 수 있는 재밌는 활력소가 될거라 생각해
즉시 친구들과 실행에 옮겼다

우리가 돌격할 곳은 대학로! 혜화역 4번출구!
최대한 멋있게 차려입었다 남자의 3대 빨에
속하는 머리빨을 만들기 위해 미용실을 찾았다

한시간후...진짜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의
머리빨은 정말 완벽하다고 나 혼자 생각하며
당당히 대학로로 출~~바~~알~~

혜화역 4번출구로 올라와 친구들과 조우를 했다
나 포함 모두들 지네들이 최고로 잘났다는 착각을
들게 하는건 이곳의 분위기 때문일까?

지금 생각하면 참 촌스럽고 괴상했는데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해주며 우리들의 촌스러움을
덮어주고 당당히 물색을 하기 시작했다

표적을 향해 빠르게 눈알을 돌리며 스캔을 하던중
오오오옷!? 전방 10m에 츠자 네명 발견!
그나마 우리중 키도크고 사람다운 친구놈이
나만믿어 라는 눈빛을 보내고 그녀들에게 돌격!

파병을 간지 5분도 안되어 패잔병코스프레로
돌아오는 친구놈...애잔했다...ㅜㅜ
역시 남자는 잘생김 이라는 김이 묻어야 하는건가

난 너무 챙피하고 쑥스러워 옆에서 걍 얌전히
쭈구리모드로 일행이 아닌것처럼 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 우리는 다시 전투모드로 눈알을
돌리며 표적을 물색하던중 오오오옷!

역에서 올라오는 세명의 츠자발견! 근자감이
유난히 심한 친구출동!

친구 안녕하세요~~^^
츠자 안사요~~
친구 네...

하....조준을 하기도 전에 없어진 표적ㅜㅜ
우리의 헌팅은 아니 내가 생각한 헌팅은 정말
너무 어렵고 힘든 전투였다...

그렇게 포기할 찰나 꽤 괜찮은 여성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치만 선뜻나설 용기가 안났고 머뭇
거리며 있는데 친구가 날 등떠밀며 일부러 크게
말하며 그녀들의 시선을 끌었다

어? 그러자 그녀들중 한명이 날 쳐다봤다
순간 아이컨텍이 됐다 기분이 이상했다 막 떨리고
분명 못 생긴 애들이 크게 떠들어서 짜증섞인
눈빛이였을거다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들에게

걸어가는데 나와 아이컨텍을 한 그녀가 걸어오는
날 흘끔보며 자기네들끼리 막 킥킥거리며 날 더욱
챙피하게 했다... 그녀들 옆...

나 저...
아이컨텍녀 네?
나 저..기...저희 네명이에요
아이컨텍녀 네? 모가요?
나 아니 그게 저희들 네명인데...요...
    괜찮으시면 저희랑 놀래요?

큭큭거리고 지네들끼리 수근덕거리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짓을 하는지 참...
사람 옆에다 두고 그녀들은 회의를 시작했다

아이컨텍녀 음...그럼 저희랑 그쪽이 묵찌빠해서
                  그쪽이 우리 다 이기면 생각해볼께요ㅋ
나 .....네

수많은 묵찌빠를 해왔지만 이토록 떨리는 순간은
없었다 내손에 내 친구들의 머리빨 키빨 말빨이
좌우되는 것이다 침착하자 묵찌빠는 심리전이다

근데 그녀들..의외로 묵찌빠를 잘못하는것이다
순조롭게 세명을 이기고 마지막 아이컨텍녀만
남았다 가위바위보! 아...ㅅㅂ 졌다..

묵찌빠는 처음 가위바위보가 승패의 90%를
좌우하는데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다
초집중베지타전투 모드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여 단박에 역전의 기회를 따냈다

결과는 ㅎㅎㅎㅎㅎ 나의 승리였다 아이컨텍녀가
패하자 순간 분위기는 싸해졌다...

나 내키지않으시면 안오셔도 되요~~
아이컨텍녀 ....

다시 회의를 하는 아이컨텍녀..

아이컨텍녀 아니에요 같이놀아요 패배인정ㅋㅋ
나 고맙습니다ㅎㅎ 저쪽에 찐따들 있거든요
    가시져 저희가 잼나게 해드릴께요~~

장장 20여분의 치열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나는
당당하게 그녀들과 함께 친구들에게 갔다
환호성과 함께 먼가를 해냈다는 보람을 느끼며
먹자골목을 거닐었다

배가 고프다는 그녀들은 갑자기 회를 사달라고
했고 우리는 횟집을 찾아 들어갔다
그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난 밖에서 잠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아이컨텍녀가 나오더니 같이
피우잔다...필자는 담배 피우는 여자를 좋아한다
뭔가 멋있어보인다고 할까...

아이컨텍녀 아까 혹시 기분 나쁘게 한거 있으면
                  죄송해요 저희가 헌팅은 처음이라...
나 아니에요 기분 나쁜거 전혀 없었구요 근데
    헌팅하면 원래 묵찌빠로 결정하는거에요?
아이컨텍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ㅎㅎ
                  아까부터 그쪽분들 봤는데 잼나보여서
나 ㅎㅎㅎ 아 ㅎㅎ 쪽팔리네요 들어가시져

문을열고 들어간 나와 아이컨텍녀에게 친구놈은
빨리와~~~~회 식어~~! 라는 아쥬 창피한
개드립을 쳤는데 거기에 빵 터진 횟집이모와
그녀들...얼굴이 화끈거렸다

술이 한두잔 들어가자 전형적인 미팅자리 배치가
남녀남녀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내 친구들은
각개전투에 능한 친구들이였다 남자의 3대 빨중
말빨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였다

2차로 옮겨 본격적인 서로의 탐색시간이 이어졌다
그중 두커플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다
집에 갔거나 엠티를 갔거나...

난 아이컨텍녀와 마로니에공원에서 술도 깰겸
음료수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녀도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친구들과 기분전환
할려고 나온것이라고 했다

이야기의 급물살을 탄 우리는 자연스레 경계심을
없애고 서로의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한잔 더 할래?'

다음편 헌팅녀와의 데이트#23
베니마루
깝치지마라. 죽는다.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7-01-31 10:12:32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MCH5 2017-01-28 23:21:23
오늘 처음 읽어봤는데...첫 얘기부터 다 봐야겠어요!!!!
옵빠믿지 2017-01-28 22:40:11
이거 논픽션인가요? ㅋ 재미있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ㅋ
- 평생 헌팅을 한번도 안해본 1인 -;;;
베니마루/ #이 붙은 글은 다 실화입니다~^^
옵빠믿지/ 와~ 멋지네요!~^^b
밤소녀 2017-01-28 22:33:41
ㅋㅋㅋㅋㅋ 앙 웈겨 ㅋㅋㅋㅋ
그 머리빨 되게 궁금하네욤 ㅋㅋㅋㅋ
베니마루/ 남자의 머리빨은 여자의 화장빨과 같은것입니다ㅜㅜ
엠마 2017-01-28 22:17:48
ㅎㅎㅎㅎㅎ 잘생김 이라는 김은 어디서 팝니까? ㅋㅋ
재밌네요.
베니마루/ 부산국제영화제 연말연기대상식 가요대제전 에서 잘생김 팝니다...
밤소녀/ 저두 그 김 먹고 싶네여~~ㅋㅋㅋㅋㅋㅋ
베니마루/ 엠마님과 밤소녀님 두분 손잡고 영화제 가시겠네요ㅎㅎ
1


Total : 36031 (1/180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콘텐츠 협력 브랜드를 찾습니다. 레드홀릭스 2019-07-29 48805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30] 레드홀릭스 2017-11-05 216528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1.12.20 업데이트).. [352] 섹시고니 2015-01-16 326699
36028 심심하니까 하나 투척해봅니다 [4] new Q5 2024-05-16 614
36027 남후) 생존신고 투척 [1] new Odaldol 2024-05-16 363
36026 (후)오운완 [4] new 울근불근 2024-05-16 727
36025 부커만남 구인해보기! [11] new 섹스는맛있어 2024-05-16 762
36024 가볍게 야한얘기 하면서 끌어올릴수 있는 사람 어디서 구할까.. [4] new 규르루를 2024-05-16 486
36023 사람마음 쉽지않다. [2] new 어디누구 2024-05-16 715
36022 이렇게 날이 좋으면 하루종일 텔에서 물고빨고박히..흠흠//.. [9] new Q5 2024-05-16 886
36021 여성 콜라겐 효과있나요? [7] new 츄룹츄룹 2024-05-16 443
36020 [18] new 훼리 2024-05-16 1405
36019 Leap of Faith [6] new russel 2024-05-16 543
36018 자기싫은밤아시나요 [8] new Q5 2024-05-16 1156
36017 도그플~~~~~~~하고픈날들이군요 new Q5 2024-05-16 723
36016 오로라를 봤네요 [2] new 레홀도깨비 2024-05-16 453
36015 내 영혼을 치유하는 시간 [4] new 라이또 2024-05-16 369
36014 무엇을 위한 [12] new 청바지수집가 2024-05-15 932
36013 모양에 따라 아픈것도 있죠? [5] new 연놈 2024-05-15 840
36012 저같은 분 계신가요? [4] 램요진의주인님 2024-05-15 1551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