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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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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J 조회수 : 2260 좋아요 : 2 클리핑 : 0

요 아래 임소요님이 쓰신 글의 덧글에 '추억이 가미된 자신만의 소울푸드'라는 말씀에 글을 써봅니다.
오늘도 역시 끼니를 위한 한잔을 하다가, 서비스로 나온 동치미가 제 입에 맞더군요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때 눈이 펄펄 내리던 늦은겨울 9살 많던 작은형이 늦은밤 국수를 끓이라고해서 열심히국수를 끓였습니다. 눈내리던 겨울밤에 묻어둔 장독 깊은데서 얼어있는 동치미국물을 손잡이달린 바가지로 겨우 깨서 담아온뒤 끓고있던 국수를 휘져었는데 절반 이상이 떡처럼 뭉쳐졌죠.
형꺼 한그릇, 제꺼 한그릇.
제 그릇에 담겨있던 떡진 국수를 바라보던 형이 말 없이 그릇을 바꾸시며 한마디 하셨어요.
저었구나?
그리곤 맛있게 떡진 국수 한그릇을 다 드셨습니다.

그생각이 떠올라 사장님께 국수를 1/2인분 부탁 드렸고, 맛은 그때 그 맛이 아니지만 다 먹고 빙긋이 한번 웃었습니다... ^^
Mast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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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매냐 2017-02-04 21:54:53
큭 소주잔!!!
Master-J/ 그러게요... 쟈는 왜 글케 따라다닐까요... ㅋㅋㅋ
phobos 2017-02-04 21:39:57
원래 냉면이라는 것이 동치미 육수에도 말아 먹는지라 면은 다르지만 냉면이라면 냉면이네요.
동치미는 아니지만 집에 물김치 맛있게 익어가는데
내일은 국수 삶아서 냉면 육수랑 섞어서 먹어봐야겠네요.
Master-J/ 좋은분과 함께 드시면 더 맛날듯합니다~~~ ㅎㅎㅎ
phobos/ 그러게요. 지금도 궁상맞게 혼자 맥주사다 마시고 있습니다.ㅋㅋ
Master-J/ 혼술은 궁상이 아닙니다. 자아성찰과 인생의 묘미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죠~~~ ㅋ
phobos/ 말씀하신것처럼 혼술하면서 가끔 자아성찰의 시간 가질때도 있지만 이젠 그걸로 충분하고 자아성찰 안해도 좋으니 좋은 사람과 마시면 더 좋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맥주 안주로 소시지 먹고 있는데 원래 독일음식들이라서 그런지 궁합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ㅎㅎ
Master-J/ 금방 좋은 인연이 생기겠죠, 그리고 음식궁합은 중요합니다~~ ㅎ
Sasha 2017-02-04 21:16:03
동치미 국수....고명도 필요없지요...기냥 후루룩...
Master-J/ 무가 박힌 동치미얼음 한덩이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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