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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파트너 : 섹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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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걸 조회수 : 9744 좋아요 : 3 클리핑 : 1
이어폰 하나가 큰 깨달음을 주었다. 사실 난 모두가 알아주는 마이너스의 손이다. 만지기만 하면 뭐든지 다 고장나는... (물론, 그만큼 잘 고치기도 한다.- 사실 이 문구는 문맥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오늘 아침에도 이어폰 하나가 망가졌다. 생각해 보니 지난 한해동안 망가뜨린 이어폰만 해도 족히 5개는 넘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왜? 이렇게 이어폰이 자꾸 망가지지? 나한테 문제가 있나? 아닌데... 난 나름대로 로 줄을 잡아 당기지도 않고, 연결부위를 손으로 잡아서 끼고 빼는데.... 가방에 넣을 때도 아무렇게 넣지 않고. 손에 느슨하게 돌돌말아서 작은 주머니에 넣는데? 왜 자꾸 내 이어폰이 망가질까.... 친구들에게 이어폰이 또 망가졌다고 이야기 하면서 다시 한 번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야 바보야! 너 쫌 싸다고 아무거나 사지 말고~ 차라리 제대로 된 이어폰 하나를 사!"

댕...

그렇다. 사실 난 매번 가격이 저렴한 이어폰을 선택하거나 1+1 이어폰을 선택했다. 난 막귀여서 이어폰 음질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노래만 나오면 돼니까라는 기준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왜 섹스파트너 이야기가 나오냐... 섹스 파트너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난 그냥 고플 뿐이고, 그냥 섹스만 하면 돼" 라는 기준으로 섹스파트너를 선택했다가 낭패를 본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섹스파트너와의 만남 후기들을 보면 지속적인 관계로 서로를 충족시켜주는 파트너도 있지만, 때로는 "이 새끼 (비하 목적의 단어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가 나보고 입싸를 하게 해 달래요. ", "이 뇬(비하 목적의 단어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완전 보징어 였어요.", "나는 우리가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섹스 한 후로 연락이 안되요." 등등의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 이어폰은 무조건 노래만 나오면 돼라고 생각하고 아무거나 대충 고르는 것처럼 섹스파트너도 나는 고프니까 무조건 섹스만 하면 돼라는 기준으로 선택했다가는 같은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이어폰 처럼 후기를 보면서 별점 5점 짜리의 섹스파트너를 찾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단순히 섹스만 하면돼가 아닌 내가 원하는 섹스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즐기는 그 누군가를 찾는 관점으로 찾아야 할 것같다. 글을 적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어필을 하고 ,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문구는 어디사는 누구, 몇센치, 몇 분 가능, 틱톡 이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자유롭게 섹스럽게 표현하면서 어필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중요한 과정은 어필한 그 글에 호감을 보인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아싸 가오리~라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니 당신은 어떤사람인가요?의 과정을 거쳐 충분한 대화와 성적 자극을 주고 받다보면 분명 고장난 이어폰 처럼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 내 생애 최악의 섹스 후기를 남기는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섹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자! 맛집을 찾기 위해 여러 후기를 찾아 보는 것처럼 맛있는 섹스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하자.
헤이걸
빨갛고, 동그랗고, 오돌오돌하고, 맛있고, 말캉말캉 딱딱한 너는 클리..클리. 아니
젤리

섹스 공부하려고 가입했어요. 쪽지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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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1-04-10 09:06: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조금 관점이 다른데요
일단 겪어보고 옥석을 가리자 주의 입니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 다르겠지요? ^^
아몰랑파튀 2017-12-16 15:09:31
좋은 글 감사합니당!
자유로움 2017-02-18 12:00:49
멋진글입니다~ 잘 읽고가용
르네 2017-02-17 08:38:54
멋지시네요~
헤이걸/ 감사합니다.
우럭사랑 2017-02-17 01:23:31
싼것도 싼지 써봐야 아는거 아닌가요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해요 ...
헤이걸/ 인생과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오늘밤새 2017-02-16 22:57:05
전적으로 공감
헤이걸/ 감사합니다.
phobos 2017-02-16 21:39:50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섹스를 위한 만남이어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데
섹스하러 만났으니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죠.
외모가 잘나지는 못해도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현란한 말솜씨는 없어도 상대방을 칭찬하고 배려하는 말을 해준다면
그게 잠자리에서도 매력적인 파트너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헤이걸/ 그렇죠. 기본중의 기본이죠
밤소녀 2017-02-16 19:50:06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급하다고 막 먹지 말것이며
한 템포 늦추어 다시 생각하긔~
헤이걸/ 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엠마 2017-02-16 19:16:28
댕-------- ! 
으이쿠 그러네요. 내가 싼걸 샀구나 .
다이소에서 샀는뎅.. ㅠ
아무거나 먹으면 탈나죠......
헤이걸/ 그러게요. 잘 따져보자고요.
검은전갈 2017-02-16 18:39:12
맛있는 글이네요. 잘 먹었습니다. :)
헤이걸/ 소화도 잘 하시길 바래요.
강작가 2017-02-16 18:19:21
성숙한 사고의 접근이네요. 나이를 먹어도 그때그때의 감정때문에 다 까먹기 마련이었는데;;
동감이 되는 의견인 것 같아요~ b  (엄지척!)
헤이걸/ 감사합니다.
뱀파이어 2017-02-16 18:03:42
재밌는 글이네요...좋은 글입니다.
왜 '댕' 했을까요? 왜 잘 고장나는 것을...
본인이 아무거나 산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싸구려를 써봐서죠...비교란건 그런거죠.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헤이걸/ 그러네요. 다~ 제 값을 하죠.
레드홀릭스 2017-02-16 17:56:34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헤이걸/ 감사합니다.
라라라플레이 2017-02-16 17:37:02
공감합니다 반성도 하구요
헤이걸/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둘시네아 2017-02-16 17:35:27
좋은 글이네요!  파트너도 일종의 인간관계인데 서로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는게 중요한게 같아요
헤이걸/ 맞아요. 인간관계라는 말이 딱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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