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선조들의 피서..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
  전립선 마사지..
애널로 느끼는 오르가즘, 이른..
팩토리_Article > 섹스칼럼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 下  
0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 上 ▶ http://goo.gl/zwXrA6

 
영화 중

소심한 남자친구는 삐쳐서 돌아서 누워서 자려고 했고,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남친에게 미안해지기도 해서 눈치를 좀 보다가 오줌을 누러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앞에 있던 거울에는 얼굴과 티셔츠 이곳저곳에 피가 막 묻어있는, 머리 산발된 여자애가 서 있었고 나는 순간 경악해서 남자친구를 불렀다. 

“오빠!!!” 
남자친구는 등 돌리고 누워서 “왜.”(아직도 삐쳐있던 상태)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나 피!!!”
“어???”하고 벌떡 일어나 내 쪽을 돌아 본 남자친구.
나는 “처녀막인가 그거 터졌나봐! 어떻게 해!!!”하고 정말 발을 동동동동 굴렀다. 
“헐!”하고 둘 다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인지 살폈다. 

처음이었던 나는 삽입하다가 질막(처녀막)이 터졌는데 어두워서 피가 나온 지 몰랐다. 밑에 쪽을 계속 만졌던 남자친구 손에도 피가 막 묻었는데 남자친구도 어두워서 모르고, 그 손으로 내 얼굴과 어깨 쪽을 잡고 계속 시도를 했던 것이다. 내 흰색 티셔츠 곳곳에는 피가 막 묻어있었고 특히 어깨 쪽에 많이 묻어있었다. 그 때 느꼈던 충격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더 잊혀 지지 않는, 더 큰 충격은 그러고 나서 180도 돌변한 남자 친구의 태도였다.
“너 진짜 처음이었구나!!!!!”하고 나를 안아주는 게 아닌가?
왔더?
뭐라고?
이런 씨발?
아니 방금 자기 사정 못 했다고 삐쳐서 등 돌려 누워있던 게 누군데.

자기가 내 처녀성을 깼다는 걸 안 것 때문인지, 내가 얼마나 놀랬을까 하고 걱정이 된 건지(그래, 이건 내가 쓰면서도 그럴 리가…싶다ㅋㅋㅋ) 어쨌든 갑자기 안아주려고 하다니. 암튼 그때 느낀 배신감은 정말 컸다. ‘남잔 다 이런 것인가…‘하고 좌절하는, 지금 생각하면 귀여운 생각도 했다.
스무 살이라 한창 친구들 사이에서 슬금슬금 첫 경험을 하고 얘기하는 (청소년기까지는 첫 경험을 해도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런 시기여서 ‘섹스 후에 남자친구 태도가 바뀐다’ 이런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설마 이 새끼도???’했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자꾸 안으려고 하는 걸 됐다고 밀쳐내고서는 투닥거리다가 결국 안고 다시 잤지만, 그때가 처녀성에 집착(?)하는 남자의 모습을 처음 접한 경험이었던 듯하다. 

다음 날 집에 그 티셔츠를 입고 갈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고, 가방에 그 티셔츠를 넣어 왔다. 집에 왔는데 내 첫 경험의 추억이 적나라하게 묻어있는 이 티셔츠를 차마 버릴 수가 없어, 내 의미 있는 물건 넣어두는 상자 안에 넣어두었다. (피가 묻은 티셔츠를 간직하는 게 약간 공포스러운가?ㅋㅋㅋ) 

암튼 티셔츠를 상자에 넣으면서 몇 십년 후에 내 딸에게 내 첫 경험 때를 말해주며 ‘남자들이 이런 거지같은 마인드라는 걸 기필코 알려주고 말리라.’하고 생각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내 방에는 그 상자에는 그 티셔츠가 그대로 들어있다. 다시 꺼내본 지는 좀 됐고, 꺼내 볼 일도 없지만 그렇게 충격을 먹은 덕에 나는 그 빨간 어깨의 밤,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를 잊을 수가 없다.

그 후로 야동 제목들 중에 ‘설마 했는데 진짜 처녀였네’라든지, 영화 ‘테이큰’에서 처녀인 여자는 더 높은 값에 팔리는 그런 장면이라든지, 영화 '몽상가들'에서 매튜가 이사벨과 섹스 후 이사벨의 밑에서 피가 나는 걸 보고 갑자기 안아주고는 키스를 진하게 해주는 장면. 이런 걸 보면서 내 첫 경험이 안 떠오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았다. 남자들은 왜 처녀성에 집착(?)할까? 나이가 좀 있는 여자들이 어린 남자들을 좋아하는 데에도 비슷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연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연하를 만나더라도 그 남자가 아다라고 내가 눈이 번쩍 뜨이며 좋아할 것 같진 않다. 
야애니에서 남자주인공에게 처녀성을 잃고는 곧바로 섹스에 맛 들려 환장하는 왕가슴니뽄앵앵이캐릭을 (앵앵거리며 신음하는 하는 여자들)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평생 한번 밖에 깰 수 없는 처녀성을 자기가 가졌다는 정복감? 아니면 전에는 한 번도 성관계를 해보지 않았다는 여자에게 순수, 청순하다는 느낌을 받는 걸까? (게이인 내 친구도 처음 그 쪽?에 입문한 남자애를 꼬시고 있다며 그 남자애와 처음 섹스할 것을 상상하며 행복해했다. 내 친구는 정복감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그 이유를 언제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죽을 때 까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어찌됐든 나에게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의 기억은 내 티셔츠에 묻은 피보다 진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왜?’라는 더 진한 궁금증을 남긴 채.
 
누구보다 웰비해이브드한 헉아영의 웰비해이브드 토크
 
· 주요태그 첫경험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나의사랑미야 2016-10-18 08:54:31
남자친구 횡재했네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