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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스케치 #1 레즈비언 누드모델 규리를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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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몬 브레이크를 시작하면서 블로그, 팟캐스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 채널을 통해 모델을 모집하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바로 에.덴.에.이.전.시!


EDEN AGENCY 이미지

미술, 공연, 방송 등의 예술모델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에이전시로, 소속된 누드모델들과 함께 [폴리페몬 브레이크]에 참여하고 싶단 연락이었다. 사실 누드모델이란 직업 자체가 생소했기에 이 직업이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4월 1일 포토그래퍼 윤상명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에덴에이전시 팀과 미팅을 했다. 함께 참석한 모델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컨셉들을 메모했다. 사실 그들을 만나기 전 외모가 굉장히 예쁘거나 멋있는 모델(아마 패션모델 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그들은 굉장히 평범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물론 굉장히 몸이 좋은 모델도 있었다)
 
우리는 누드모델로서 그들이 겪었던 섹슈얼한 편견과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사는 보통의 삶을 촬영과 인터뷰에 어떻게 담을 것인지 같이 이야기하며 세세한 일정과 진행과정을 정리했다.
 
일주일이 지난 4월 15일! 드디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할 모델 5명을 확정하여 모델마다 인터뷰와 촬영일정을 잡게 되었고 그 첫번째로 누드모델 규리, 그녀와 첫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누드모델 정규리와의 인터뷰
 

 
그녀가 사는 집은 합정에 있다. 해가 쨍쨍한 시간에 사무실이 아닌 홍대에 와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오늘! 그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무척 기대가 된다.
 

 
그녀가 사는 공간에 들어왔다. 벽지, 장판, 페인트 칠, 가구 선정 등 모두 손수 작업했다고 한다. 집에는 큰 창이 있어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녀가 좋아하는 프랑스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녀는 시원한 탄산수를 주었고 난 집이 예쁘고 독특하다고 말했다.

" 항상 깔끔하게 해놔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사무실로도 쓰거든요. 그런데 여자손님이 온다고 하니 더 신경을 썼죠 "
" 레즈비언이니 당연히 남자보다 여자가 좋죠.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전 아마 안했을걸요?ㅎㅎ "
 

젖은잡지 3호, 규리
 
누드모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 최근에는 젖은잡지에서 화보촬영과 함께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겨레 21, 타투에 관한 인터뷰에 참여
 
" 한겨레 21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어요. 별로 맘에 들진 않아요. 제가 너무 재미없는 페미니스트로 나왔거든요.ㅎㅎ "

 
“ 출출할텐데 아보카도랑 맥주한잔 하면서 인터뷰할까요~? ”
“ 전 맥주를 이렇게 작은 잔에 마시는 걸 좋아해요. ”

그녀는 맥주를 좋아해서 부엌 구석에 음료 전용 냉장고도 구비해놨다. 그 옆엔 빈 맥주병과 캔들이 가득 놓여있었다. 애주가답게 안주도 자주 요리해서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부엌은 나 요리해요~~하는 분위기가 난다)
 

아보카도에 후추와 치즈가루를 뿌리면 안주로 GOOD!
 
프랑스 맥주와 아보카도의 만남은 새로웠다. 이 새로움이 굉장히 낯설지만 묘하게 좋다. 그녀와의 자리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방과 연결된 테라스에서 그녀는 화분에 물도 주고 담배도 피고 고기도 구워먹는다고 한다. 촬영할 때도 좋은 배경이 될 것 같다. 그녀는 다음 수업이 있다고 했고 여기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폴리페몬 브레이크 첫 촬영날! 
 
 
인터뷰를 마친 후 이틀이 지난 금요일! 촬영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포토그래퍼 윤상명 작가와 함께 그녀의 집을 다시 방문했다. 다행히 오전엔 그녀의 애인과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어 인터뷰도 같이 하기로 했다.
 
규리와 그녀의 애인, 지나

둘은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고 그녀는 애인이 선물한 팔찌를 자랑하며 사진을 찍어달라했다. 그녀의 애인에게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공개될텐데 이에 대해 괜찮은지를 물었고 그녀는 괜찮다며 좋은 의도이고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다며 밝게 웃어줬다.
 

촬영카메라가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규리
 

테스트 촬영 준비완료!

카메라 테스트 후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 다음 2편에는 규리 모델과 그녀의 애인이 함께한 촬영 현장 스케치를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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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나무 2017-03-10 13:04:34
이젠 완연한 봄인데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싶어라*.*
커플클럽예시카 2017-01-23 22:33:47
지금 다시봐도 집 안에 햇살이 너무 좋아요~^^
꿈꾸는늑대 2016-11-22 23:41:40
멋져요 ^^
커플클럽예시카 2015-07-03 19:25:51
신선하네요~^^
시지프스 2015-05-13 13:19:45
다음 편 빨리 빨리요,~^.^ㅋ
뉴캐슬 2015-05-12 21:52:15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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