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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와 섹스랭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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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ourist]

귀여운 여자라는 말보다 섹시한 여자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요즘 신세대 여성들은 귀여운 여성 혹은 착한 여성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고 한다. 이유인즉 그런 말들은 섹시한 매력이 없는 여성들에게나 하는 빈소리라는 것이다. 이 말은 아름다움에 대한 요즘 여성들의 생각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섹스어필하는 여성이 곧 아름다운 여성이자 매력있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섹스어필의 도구에는 다양한 것이 있다. 눈빛, 몸매, 행동, 머리 모양 등 사실 인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섹스어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섹스어필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직접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다. 섹스 자체가 육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뇌쇄적인 자태와 행동은 남녀 모두에게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심어 준다. 외국의 한 성의학자는 남녀 모두 보디랭귀지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필자는 보디랭귀지보다 더욱 포괄적인 개념으로 섹스랭귀지라는 말을 쓰고 싶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디랭귀지에 의한 섹스어필, 그리고 섹스할 때의 몸짓, 교성, 매너 등 섹스를 전후한 모든 것이 바로 섹스랭귀지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는 부드러운 말,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섹스 장소의 선택 능력, 전희 및 후희도 모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는 이 섹스랭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몇년간을 같이 살다보면 어느덧 섹스에 둔감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때는 이 남자가 내 남편이야, 아니면 돈 버는 기계야라고 흔히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부부간의 관계가 소홀해졌을 때는 섹스랭귀지를 통해 다시 새로운 관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에게 새로운 성적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섹스를 시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부부간의 사랑을 오래 지속시켜 주는 지름길이다. 

이런 섹스랭귀지를 말할 때 클레오파트라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섹스랭귀지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화장술과 남성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우아한 자태, 그리고 천사와 같은 목소리로 수많은 당대의 영웅들을 홀렸기 때문이다. 또 뛰어난 성욕을 가진 그는 하룻밤에 30~40명과도 섹스를 즐길 정도였다고 하니 놀랄 만하다. 

하지만 그의 그런 섹스랭귀지도 선척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한 사원에서 성적인 훈련을 받았다. 이때 많은 젊은 남성들과 실습교육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남성들을 흥분시키며 자신도 최고의 쾌락에 이를 수 있는지 터득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넙적다리를 잘 단련시켰고, 그를 통해 수많은 남성들을 황홀경으로 빠지게 했다. 또 섹스할 때 자스민향을 온몸에 뿌려 상대방이 극도의 쾌락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즐거운 섹스를 위한 노력은 여성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아줌마라는 말에는 이미 성적 매력을 잃은 여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아저씨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불룩하게 나온 배에서 성적 매력을 느끼는 여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섹스는 우리 인생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영국 콘돔회사인 듀레스사가 세계 14개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은 1년에 평균 148회, 프랑스인은 무려 151회의 섹스를 한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연간 100회를 잡으면 성인이 된 이후 40살까지 약 20년 동안 2,000회의 섹스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많은 젊은 남성들이 자신의 매력 개발을 위해 화장도 하고 성형수술도 한다. 성적 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이제는 중년 남성들도 자신만의 독특한 섹스 랭귀지를 개발할 때다.
김재영 원장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ISSM(세계성의학회) 정회원 / KBS, MBC, SBS 방송 다수 출연
http://www.first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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