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

요즘 성생활이 결혼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많은 여자들이 질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스스로 명기가 되겠다고 꿈꾸는 것이다. 그렇게 운동을 해도 막상 성관계를 가질 때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억지로 질을 조인다 해도 질 입구를 조이는 것이 고작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질 입구 쪽 근육 1/3은 마음먹은 대로 오므릴 수가 있다고 말한다. 눈, 입, 그리고 항문처럼 오므렸다 펼 수 있는 이른바 ‘수의근육’으로 되어 있다고 말이다. 이 질 입구 쪽 1/3은 조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사랑의 근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질의 더 깊숙한 곳은 마음대로 오므릴 수가 없다. 그곳은 남자의 성기가 들어가면 펴지거나 아기가 나올 때 늘어날 뿐이다. 그리고 오르가슴 때 질 안쪽 1/3이 넓게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자궁 경부가 있는 질 끝부분, 즉 자궁 입구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서양의학과는 달리, 옛날 기생들의 훈련법은 질 안쪽을 조인다고 의식하면서 자궁경부를 조이려고 했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제일 아래쪽에 위치하는 부위로써 자궁과 질을 분리시키는 부분이다. 그러나 자궁경부를 여자가 의식할 수는 없다. 그래서 배꼽 바로 밑 즉 단전(丹田)을 조인다는 생각으로 질을 조여주어야 한다. 이 방법이 처음부터 바로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전 아래를 조인다는 생각으로 질을 조이다보면 엉덩이를 들게 되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질 안쪽을 조이게 된다.
 
질을 조이라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질을 계속 조이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규칙적으로 질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질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다보면 남자의 성기가 들어와 있지 않아도 들어와 있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질 안에 남자의 성기가 들어와 있다고 상상하면서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성적 흥분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여자의 흥분 상태는 질 액의 분비를 많게도 만들지만 삽입했을 때 질이 수축하여 남자의 성기를 흡입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물론 처음 남자가 삽입하여 들어와 있을 때는 질의 입구를 조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남자는 질이 좁다는 생각을 한다. 성기가 물러 날 때는 깊숙이 자궁경부를 조인다는 생각으로 조이면 질 벽에서 빨아들이는 강한 흡입력을 느끼면서 남자는 쾌감에 흠뻑 빠지게 된다.
 
다시 삽입하여 성기가 깊숙이 있을 때는 성기를 조인다는 생각으로 질 근육을 수축하면 전체적으로 조여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만약 이때 여자가 성적 쾌감을 느끼고 있다면 질 벽이 파장을 일으켜서 그 떨림을 남자의 성기가 경험하기 때문에 성적 자극이 매우 크다.
 
성기가 얕은 삽입을 할 때는 물러날 때 조여주고, 깊은 삽입을 할 때는 들어오고 나갈 때 모두 질을 조인다. 이렇게 질을 조이다보면 정신이 질에 집중되어 자신도 모르게 성적 쾌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파장을 경험하고, 어느 때는 강하게 압박해오는 질의 묵직한 쾌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처음 몇 차례만 의식적으로 질을 조이게 되면 그 다음에는 성적 쾌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질이 조여지게 된다. 그리고 여자가 성적 쾌감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쉽게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질 안쪽을 조이게 된다. 다시 말해서 여자 마음대로 쾌감을 즐기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 정도가 되어야 명기라고 불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