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멜리에>
행복은 막연하지 않다. 행복은 철학의 것이 아닌 생물학적 뇌의 작용이다. 일종의 조건반사를 부르는 종소리이다. 그 종소리에 대한 갈망을 통해 우리는 진화를 거쳤고 살아가고 있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보면 행복은 뇌의 기억이라고 말 한다. 특정 행동의 행복했던 경험이 반복해서 그 일을 추구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 그것은 생존과 진화를 위한 행위이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생명체의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동식물은 생존과 짝짓기에 최적화되는 방법으로 진화하였다. 이를 행복의 이름으로 갈망하게 된 것도 진화의 일부이다.
호모사피엔스가 우리의 조상이 된 이유는 고기를 씹을 때, 이성과 살이 닿을 때, 한마디로 느낌이 완전 '굿'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해야만 살아갈 수가 있다. 뇌는 타인이라는 생존 필수품과 대화하고 손잡고 사랑할 때 쾌감이라는 전구를 켜도록 설계됐다. 행복은 타인과 교류할 때 생기는 일종의 부산물이다.
행복은 돈과 같은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돈이나 건강이나 외모 같은 인생 자원은 지속적인 행복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적응해 버리기 때문이다. 행복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리기 때문에,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한 척도이다.
행복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으러 가면 된다. 그리고 식후경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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