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eeth]
내 첫경험 상대이자 멀티 오르가즘 플레이어였던 그녀의 나이는 나보다 1살 적었고 키는 158 정도 작은 체구에 가슴은 큰 A컵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 2학년이었고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내가 좋다며 쫓아다니는 바람에 사귀게 되었는데... 겉으로는 애교가 많고 발랄해 보였지만 내 눈에는 왈가닥에 산만한 어린애였다.
그녀와는 비디오방에 자주 다니며 애무를 즐겼다. 처음에는 상의만 벗고 애무하는 수준이었는데 어느 날 그녀가 갑자기 바지를 벗기려 했다. 난 놀라서 저항하는 척 했지만... 그녀는 날 때리며 결국 바지를 벗겨냈다. 그리고 시작된 그녀의 오랄. 여자 입 속에 들어가 있을 때 기분은 너무 좋다.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러다 그녀가 내 페니스를 붙잡고 얼굴에 비비며
“내가 얼마나 오빠를 원하는지 오빠는 모를 거야..”
라는데 섹스하고 싶다는 의미인지... 또 그녀는 나 말고 이전에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아리송했다. 얼마 후 우리 집이 비는 날 그녀가 놀러왔고 내 침대에서 여전히 애무를 즐기다 서로 옷을 다 벗게 되었는데... 생전 처음으로 페니스를 여자 성기에 비벼보는 느낌.. 이건 1년 전 처음으로 여자 가슴을 만져보고(옷 위로) 그대로 얼어버렸을 때처럼 일생일대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은 삽입을 원하고 있었지만 나를 제어하고 있는 윤리, 종교의식. 혼전순결. 밤새도록 서로 성기만 비비고 있었다. 사실 삽입을 할 줄도 몰랐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그래도 귀두를 살짝 담그긴 했던 것 같은데...
어려서부터 받아온 교육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그녀는 내 엉덩이를 붙잡아 당기며 “그냥 넣어버려!” 하는데 난 한숨만 내쉬며 “그냥 자자” 이러기를 수 차례. 그러다 새벽에 결국 일이 터졌다. 비벼대기만 하다 삽입에 성공한 것이다!! 그 느낌은 너무나 부드럽고 따뜻하고 황홀했다. 어릴 때 수영을 잘 못 해서 물에 빠졌던 느낌과 비슷할 뻔했지만 대책 없이 빠져버리진 않고 뭔가가 나를 감싸안는 느낌. 그러면서도 액체 공간 속에서 약간의 유영이 가능하기도 한... 삽입하려면 여자가 충분히 젖어야 한다는 것도 잘 몰랐지만 이미 전초전을 몇 시간 치렀던지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지금까지 밤새 투쟁하며 내 본성을 속이고 있던 껍질을 깬 기분.
10대 시절부터 유달리 강한 성욕으로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허송세월을 보냈으면서 해결책은 오직 결혼뿐인 줄 알고 참아야 했던 긴 세월.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의 기운이 몰려들었다. 임신의 두려움..
머릿속에서는 사정하기 전에 빼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난생 처음 경험하는 미치도록 황홀한 느낌은 이성의 활동을 억압하고도 남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사이 그녀의 몸 안에 사정을 해 버리고 말았다.
순간 정신이 돌아오면서 “앗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나마 수많은 책을 통해 지식을 쌓아왔기 때문에 응급피임약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 시절에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 가면 그냥 살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었다. 아침에 눈 좀 붙이고 응급피임약을 사준 뒤 그녀를 보내고 오후에 다시 만났는데 그녀는 우울한 표정으로
“처음 아닌 건 알겠지?” 하기에 “어-” 했더니, 그녀 왈
“처음이야!!”
이렇게 이랬다저랬다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은 나랑 안 맞는 면이었다.
어린(?) 나이에 무한한 황홀감과 불장난의 두려움을 동시에 느껴본 첫경험.
그녀는 전혀 만족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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