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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보다 무서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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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열한 거리]
 
철들기 전부터 남아 동경의 대상인 아버지가 없는 내겐 존경하는 남자 셋이 있다. 돈도 많고, 80이 가까운 나이에 말도 안 되는 기운, 가부장적이지만 늘 따듯함과 자상함을 몰래 베푸시는 츤데레 외할아버지와. 이성적인 사고의 끝을 달려서 늘 감성적인 나를 제어 해주는 단짝친구, 그리고 XX구 짱 출신인 동네 형 명욱. 오늘은 그 형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때는 2005년 봄. 명욱이형의 스무 살 때의 이야기다. 형은 졸업하고 할 일이 없었다.
 
지금 보면 많이 촌스러운 흰 티와 요란한 조끼, 핏 넓은 면바지를 입고 친구들과 산책을 하다 밤이 되면 술을 사달라는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술을 사거나, 건달이나 비슷한 일을 하는 선배들에게 술을 얻어먹는 것이 하루의 낙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방황하는 시간과 자신을 되돌아보고 망각시킬 밤이 찾아왔다.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그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주점으로 향했다. 그 곳엔 모르는 여자 셋도 있었다.
 
“응?”
 
형은 조금의 낯설음을 느꼈지만 별 말 없이 자연스레 주머니에 손을 여자들을 훑어본 뒤 넣고 자리에 앉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누구도 그 상황을 묻지 않았다. 모두들 방황하는 시간의 의미를 잡고 싶었던 건지, 그저 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냄으로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고 변명을 하고 싶었던 건지.
 
계란말이와 김치찌개가 비워져 가고, 소주가 쌓여갈수록 남자들은 허세와 농담 섞인 질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러나 형은 박장대소를 하는 한 여자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형의 형용으로는 아주 개 양아치가 따로 없었다고 했다. 속옷이 보일 듯 말 듯 한 청치마에 민소매 티셔츠를 접어 묶은 옷을 입은 차림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 똥을.......!, 캬하하.”
 
이야기를 끌어 올리던 형의 친구는 과장된 동작을 멈추고 명욱이형을 바라보았다.
 
“야, 명욱아. 내 말 듣고 있냐?”
 
“몰라 새끼야. 나 화장실.”
 
형은 봄비가 내리는 먹자골목으로 나와 눅눅한 빛이 나오는 간판 아래 숨어 담배를 꺼냈다.
 
“나도 하나 줘.”
 
요란한 매니큐어가 발린 손이 형의 턱으로 향했다. 민소매의 야시시한 느낌을 풍기던 그녀였다.
 
“어.”
 
명욱형은 내색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집어주며 불을 붙여주었다.
 
“다른 곳으로 갈까?”
 
“어?”
 
“아까 계속 나 보던 거 아니었어?”
 
“보긴 누가 봤다고 그래!”
 
나름의 폼 하나로 살아온 청년이 윗집 누나의 품에 안긴 남중생이 되어버리는 순간이었다.
 
반쯤 탄 담배가 간판에 고인 물방울이 떨어져 꺼지는 순간 마법처럼 비가 멈췄다. 둘은 서로를 바라봤고,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밖을 향했다.
 
둘은 오토바이에 올라 달리고 달렸다. 광활하게 흐르는 검은 한강을 바라보며 조금 막막한 마음으로 오토바이를 멈췄다.
 
그녀는 뜬금없이 댄서가 되고 싶다며 취기로 비틀거리는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형은 “미친년.” 이라며 그녀를 잡고 입술을 빼앗았다.
 
“헉.......헉.......이름이 뭐냐?”
 
“모텔도....... 안 데려가는, 매너 없는, 놈한텐!......안 가르쳐줘.”
 
형은 주체할 수 없는 흥분으로 다리 밑에서 그녀의 엉덩이에 좆을 사정없이 박아 넣으며 물었고, 그녀는 흥분에 질끈 감은 눈으로 팔을 뒤로 뻗어 형의 조끼를 잡아채고 답했다.
 
“말.......하라고, 이름!”
 
형은 좆을 빼서 그녀를 돌려세우고 벽에 밀치고는 그녀의 다리 한쪽을 들고 다시 꽂으며 물었다.
 
“시끄러 개새끼야!”
 
그녀는 형의 스포츠머리를 긁듯이 붙잡고 외친 후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어,어-! 억!.......”
 
형은 형용할 수 없는 쾌락으로 그녀를 들어낸 뒤 자신의 좆을 잡고 침을 흘리며 사정했다.
 
“뭐야 병신~!”
 
그녀는 높은 가죽구두를 제외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폭소했다.
 
“어휴, 의욕만 앞서 가지고~!”
 
그녀는 옷을 주워 입으며 계속해서 형을 놀려댔다.
 
“이년이......”
 
형은 머리에서 땀을 비오 듯 쏟으며 그녀를 노려봤다. 뭐 이런 조신하지 못한 여자가 있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게 묘하게 그를 흥분시켰다.
 
“지영이야. 도지영.”
 
그렇게 그녀의 이름 석 자를 알아내니 다시 한 번 사정할 것 같은 쾌감이 있었다.
 
그렇게 둘은 고백 없는 연인이 되어 어울렸다. 일주일을 내내 붙어 다녔고 7일중 5일은 섹스였다. 매번 불이 타오르고, 강렬했다. 그렇게 여름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는 밤낮으로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받지 않거나 전화기를 꺼두었다.
 
형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범인(凡人)들처럼, 그녀와의 강렬한 섹스가 그리웠다. 아니, 그보다 그녀와 저항적으로 주고받던 걸쭉한 쌍욕이 그리웠다. 분명 그 안엔 사랑이 있었으리라 굳게 믿을수록 더 아팠다.
 
그런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은 급히 오토바이를 몰고 동네에서 멀지 않은 언덕길로 향했다.
 
“나 앞으로 못 만날 것 같아.”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형이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고운 머리, 얌전한 옷차림, 말끔한 손톱, 여성스러운 말투까지.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다.
 
“이게.......무슨?”
 
“나 주님을 만났어. 우리가 사랑과 연 없이 하던 무분별한 성교는, 죄악이야 욱아.”
 
“시발 뭔 소리야! 돌아와 지영아!”
 
“여름 성경캠프에서 깨달았어. 나는 주님의 어린 양인 걸.”
 
그녀는 그렇게 형의 손을 꼭 잡고 뒤돌아 사라졌다.
 
형은 분노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애들 싹 다 모아. 그리고 주님이라는 새끼 찾아보라고 해!”
 
“주님? 갑자기 주님은 왜 찾냐?”
 
“너 알아? 어디 있어!”
 
“응. 거기 삼거리 앞에 주님의 교회에 있을걸.”
 
그 말을 듣자마자 형은 이를 갈며 교회로 향했고, 교회의 의자와 창문 등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야! 주님 나와!!”
 
“왜이래요 청년!!”
 
난동을 부리던 형의 양팔을 교회 관리자들이 잡고 말리자, 형은 그대로 맥이 빠져 붉은 카펫 위에 무릎을 꿇고 울었다.
 
“흐어엉.......존나 사랑했는데.......”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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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2016-08-02 03:17:54
아 짠하네요~
인호오빠 2016-07-22 18:14:03
마지막이 압권이네요..ㅋㅋ
존나 사랑했는데..ㅜ
프레이즈 2016-07-22 13:02:20
흑 ㅠㅠ 짠해라 ㅠ
따뜻한햇살 2016-07-22 06:11:34
짠~하네요 ㅋㅋ
무하크/ 실화인게 더 짠하죠..ㅎ
본디지마 2016-07-21 15:56:46
무하크/ ㅋㅋ
사진넘어 2016-07-21 13:15:35
복수한다고 명욱이형이 절로가서 스님이 됐다면 대박......
무하크/ 대기업 사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ㅎㅎ
참달다 2016-07-21 11:07:17
아멘 ㅠㅠ
무하크/ ㅠㅠ 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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