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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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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레지] 참, 당신에겐 별거 아닐 수도 있던 그 만남이, 그 혹은 그녀에게 천지가 바르르 떨리는 경험일 수 있고, 당신이 늘 터뜨리고 다닌다던 그 시오후키가 누군가에게는 처음 본 신세계 일 수 있다. 오버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환점, 생각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만남은 이처럼 너무나 별거 아닌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지구 반대편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행위일 수 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다른 누군가와 나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하게 되는걸 그 혹은 그녀가 알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기분 좋을 수가 없고 듣고 있는 당사자도 기분이 좋지 않을 거야. 나와의 만남 또한 누군가에게 이렇게 안주거리가 되겠지. 아무리 원나잇, 원 떡을 목적으로 개 쿨하게 만났다 하더라도 말만 쿨하지 쿨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어떨 때 쿨 할 수 없냐면 다른 회원과 떡 친 얘기 네가 들려줄 때. 근데 그게 너무 별로였고, 그 회원의 몸매랑 얼굴, 테크닉에 실망했다 얘기할 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야. 만약 새롭게 연락을 주고받는 누군가가 너를 떠보는 과정에서 다른 회원에 대해 물어보면 OO님과 이야기하는 중에 다른 여성이나 남성에 대한 이야기는 실례 일 거 같다고 해줘. 좋았든 나빴든 말이란 건 돌고 돌아서 어떻게든 전해지게 되어 있으니까. 할 거 다 해놓고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런 얘긴 다른 데 가서 하지 말아줘.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되게 못 생겨 보여. 글에서 보이는 이미지로 판단한 거지.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하고 판단한 게 아니라. 시행착오 있을 수 있는 거야. 그건 그 사람 잘못도 당신의 잘못도 아니야. 하지만 너도 스스로 썩 괜찮은 편은 아니라 생각하니까 쪽지로 사람 찾아서 만났겠지. 차라리 별로면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고 직접 이야기해주는 게 좋아.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빛 좋은 개살구’라는 뉘앙스를 풍기진 말아줘. 혹시 모르는 거잖아. 그녀, 혹은 그 에게도 네가 너무나 별로였을지. 단지 예의가 바른 거 일 수도 있거든. 앞에서는 체면 차리고 예의 차리느라 말 안 하다가 다른 회원이랑 만나서, 혹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그런 얘길 나누더라. 회원과의 섹스체험은 들려주기 좋은 영웅담도 아니고, 재미난 안줏거리도 아냐. 심지어 듣고 있는 그 회원은 그 혹은 그녀가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 관심 없는 데 리액션이 좋은 거라고. 나의 멋짐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많아. 그렇지만 누군가를 깎아내림으로 인해서 나를 빛나게 하는 방법은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게시판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연이 아닌 인연인 만큼 좋은 추억만 가져갈 수는 없어도 속상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글쓴이ㅣ코라 원문보기▶ http://goo.gl/H1sog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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