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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만족(Satisfaction) - 그녀는 역시 멋진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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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연애나 섹스에 있어서 테크닉이라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과 사랑이 있다면 모든 건 다 해결되리라고 믿던 그런 순진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고 이리저리 사람을 만나서 사귀고,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면서 연애나 섹스에 있어 테크닉을 갖추었다는 것이 순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테크닉을 위한 테크닉을 갈고 닦은, 순수하지 못한 테크니션들이 있다. 보통 그들을 우리는 선수라고 많이 부른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마음과 열정만 앞선 쑥맥들 보다는 그래도 선수가 매력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선수들의 테크닉을 잘 들여다보면 결론은 하나다. 그들은 상대의 마음을 잘 읽고 그에 따라 잘 대응할 줄 아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다. 실제 섹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것이 아니었던가. 상대가 지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 그래서 상대가 원하는 그대로 해줄 줄 아는 사람, 이 이상의 테크니션이 어디 있을까. 들입다 꽂으려 드는 애인보다 세심하게 애무해줄 줄 아는 테크닉 좋은 원나잇 스탠드 상대가 여자의 심금을 더 울리는 법이다. 이런 면에서 테크닉은 배려와 일맥상통한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족(Satisfaction) - 킴 캐트럴, 마크 레빈슨 지음. 유혜경 옮김, 한숲 발행
 

만족(Satisfaction) - 절판
 
혹시 <섹스 앤 더 시티>의 섹시한 사만다 언니를 기억하는가? 오르가슴 승률 100%에 한없이 가까운 사만다의 기상천외한 남자 섭렵기는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웠다.

립스틱만한 거시기를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거나, 바람 핀 애인과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사만다는 본인은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펐을지 모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통쾌한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다. 캐리가 빅과의 관계를 언제까지나 질질 끌며 사람을 짜증나게 해도, 미란다가 계속 꼬장꼬장하게 굴며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해도, 샬롯이 화가 날 정도로 내숭 떨고 속물같이 굴어도 섹스 앤 더 시티가 언제까지나 유쾌했던 것은 다 사만다 덕이었다. 그 사만다 언니가 남편과 같이 섹스 테크닉 책을 냈다고 하는데 호기심이 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녀의 남편 Mark Levinson - 안타깝게도 2004년 이혼했다
 
그리고 이 책을 입수하여 손에 들고 호기심에 팔랑팔랑 넘겨본 순간 나는 사만다 언니, 땡큐~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만큼 멋있는 책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들은 그래, 우리가 원했던 책은 이런 거야,를 외칠 것이며 남자들은 이 책을 펼쳐 들고 읽으면서 그래, 내가 원했던 책은 이런 거야, 를 외치며 감동 받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테크닉을 일러스트와 간략한 부호로 확실하게 보여준다. 적당히 말로 설명하고 때우는 책이 아니다.
 
짧은 도입부를 지나면 책은 바로 여성의 클리토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클리토리스의 의미가 어떻고, 그게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여성에게 쾌감을 주고, 이런 이야기는 과감하게 생략한다. 그저 클리토리스를 애무할 때 여자의 반응과 클리토리스의 변화에 따라 애무의 방법을 적절히 변화를 줘야한다는 말을 할 뿐이다. 그렇다, 사실 클리토리스는 여자에게 큰 쾌감을 주는 부위이다. 이 외에 우리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아마존 – 책 <만족> 중 일러스트레이션
 
그 다음은 커닐링구스의 여러 가지 테크닉에 대한 설명이 바로 나온다. 구구 절절하지도 않고, 삽화로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말로 간략하게 보충을 하는 방식이다. 일러스트의 효과는 꽤 컸다. 일단 일러스트가 아니라 남녀 모델의 사진이 설명에 쓰였다면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발행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부드러운 터치의 목탄화는 여자인 내가 보아도 불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14페이지에 걸친 그림과 글을 이용한 커닐링구스 테크닉 설명을 읽고 나면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 및 질 내부를 애무하는 방법이 6페이지에 걸쳐 나오고 4페이지에 걸쳐 항문 애무, 더 나아가 입과 손을 이용해 클리토리스, 질, 항문을 동시에 애무하는 테크닉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 다음은 다양한 삽입 및 피스톤 운동 테크닉이 이어진다.
 
섹스 테크닉 관련 책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 간략하면서 요점만 간단히 추렸고, 그러면서 자세한 설명이 첨부된 섹스 테크닉 책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만한 책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측도 해본다. 주변에 갓 결혼한 친구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고 내 것으로도 한 권 살까 생각중이다. 내 남자가 내 책장을 구경하다 발견하고 슬쩍 구경할 수 있게 제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떡 꽂아놓을 생각이다. (발견 못하면? 눈앞에다 들이대야지.)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나한테 아들이 있었으면 여성의 질에 대해 다 가르쳐줬을거야”
 
 사만다 언니, 당신은 역시 멋진 여자였어!
 
성애의 테크닉은 음악의 테크닉과 비슷하다. 당신은 사랑하는 행위를 최대한 표현할 만큼 능숙해져야 한다. 그렇지만 테크닉을 익히지 못한 음악가는 결코 음악을 연주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테크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없다. (p. 43)
 
부드러움이 항상 최고라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은 금방 격렬해질 수 있지만 거칠게 시작하면 탈선할 수가 있다. 그녀가 거친 동작을 원한다면, 그것을 당신에게 표현하게 하라. 약한 것보다 거칠게 해달라고 요구한다면 훨씬 더 에로틱하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반응을 보면서 여자에게 맞추는 것이다. '그녀가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는가 아니면 밀쳐내고 있는가? 그녀가 충분히 젖어있는가?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고르고 침착한가? 이런저런 사인을 통해 여자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남자는 그 반응에 언제나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p. 34)
 
만약 당신이 성적으로 좌절해 있다면, 어떤 말이라도 해라. 그렇지 않으면 화가 누적되어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하지만 부드럽게 해야한다. 가령,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해. 그리고 당신과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몇 가지 시도해보면 어떨까?' 대부분의 남자들은, '좋아, 그게 뭔데?'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직접 언급할 수도 있다. '그래, 이런 책이 있는데 자기랑 해본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돼. 그리고 자기한테 더 좋은 연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p. 36-37)
 
남자가 여자에게 깊은 만족감을 줄 때, 여자는 비로소 욕구불만, 실망감 및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게 된다. 남자들은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나눌 때 여자에게 극도의 기쁨을 주기 위해 남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킬 때, 여자는 열정을 내뿜게 되고 남자를 만족시켜주고 싶은 마음 또한 우러나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두 사람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더 많은 애정과 욕루를 느끼게 될 것이다. (p. 13)


아마존에서 책 살펴보기 - http://goo.gl/cXJXKI


글쓴이ㅣ팍시러브 핑크푸딩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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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 2016-05-31 19:20:13
한글판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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