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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맨의 영화산책] LOVE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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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영화를 보면, 살아온 방식과 역사 사고방식이 참 다른 지역이라 생각듭니다. 요즘이야 출장 뿐만 아니라 여행지로도 인기가 있고 많은 분들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거리도 멀고 색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LOVE]

꿈보다 해몽이라고 이렇게 다른 지역의 영화를 나름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번역과 성우들의 연기력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성우들의 연기력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정말 잘합니다. 같은 미국 드라마를 더빙한 걸 보았을 때 일본 성우의 연기력과 싱크는 최악이더군요.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애니메이션 더빙을 들어보면 참 감칠나게 잘하던데 외화 더빙은 최악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좋아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반면에 우리나라 성우들의 실력은 말그대로 Voice Actor & Actress가 맞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자입니다. 동물농장을 봐도 그렇지요.^^

예전에는 성우들 녹음에 동참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귀찮아서... 녹음 데이터 파일만 받아서 처리하고는 합니다. 성우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크게 방송등급과 비방송(언더그라운드? 아마추어?)으로 나누어지고 편의상 특급, A,b,c,d 이렇게 등급이 나누어집니다. 제가 녹음할 때는 보통 B급 이상인 분들과 녹음을 하게 됩니다. 특급 성우분과 녹음을 했을 때는 감탄사가 쏟아질 정도로 대단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한 유럽영화는 나자리노였습니다. 영화보다도 주제가가 워낙 유명하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늑대로 변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였는데 워낙 오래된 시절이기에 성우들 더빙이 위에 제가 표현한 것만큼은 아니였던 것 같았습니다. 또 외화를 들어오면 성우 목소리가 분리된 MR사운드가 없기 때문에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우 목소리에 더빙이 가능해지죠. 가끔 성우분들 파업할 때면 원음 사운드에 나래이션이 될 부분은 불륨을 죽여 더빙을 하지요. 그러면 외국 나래이션이 작게 동시에 들려서 액션이나 무술영화 보면 정신이 없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 르네의 사생활이라는 프랑스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참 실망을 했었습니다. 복종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르네를 포함, 4명의 남자와 섹스를 하며 여인이 성에 눈을 뜬다는 내용입니다. 점점 성에 대한 쾌락에 길들여진다는 내용이 주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원작인 'O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제대로 된 내용 전달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검열 때문이었겠지만 뭔소리를 하는 건지 뭘하자는 건지 저런 내용이 영화로 왜 만들고 싶었는지 등등....

70 ~80년대에 나름 유명했던 영화들이 꽤 많았었지요. 개인교수, 차타레부인의 사랑, O의 이야기.... 세월이 좀 더 흘러 투문정션 같은 영상미에 치중한 영화들도 생기고... 국내로 돌아서면 인기가 있는 배우들은 어떻게든 노출시켜보려는 한심한 감독만 존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애마부인 시리즈부터, 산딸기 그 외 수많은 동시상영 작품들..... 그러던 한국영화가 발전하여 지금의 기생충 같은 국제영화제 수상작도 나오게 되었네요.

주제를 좀 환기해볼까요?

제5원소를 제작한 뤽베송 감독이 우리나라 검열에 의한 장면 삭제에 크게 반발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좀 야한 장면이 많기는 했지만, 검열은 그 시대 그 나라의 고유 권한이므로 반발을 할 대상은 아니지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좀 아쉬울 뿐이지.... 그런데 이런 반발을 영화 속에 표현해서 제가 아주 싫어하는 감독이 되어버렸습니다.

뤽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를 보면..... 중간에 한국인 택시기사가 나옵니다. 한국이 살기 어려워서 형제가 번갈아가며 한명은 트렁크에서 자며 교대로 택시영업을 한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걸 또 그대로 번역한 인간은 뭔하는 건지..... 뤽베송이 훌륭한 영화 감독일지는 몰라도 인성은 한참 모자르는 인간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는 노력하여 만든 영화가 컷 당하는걸 싫어하는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교황청에서 상영을 한다고 가정하면 어땠을까요? 그 나라의 사정과 국민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거장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흘러 프랑스 영화 전성기가 된 시절이 되었었습니다. 칸영화제도 더불어 유명해지지요. 이유는 프랑스 국립영화학교같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길러낸 걸출한 명배우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냥 순서 없이 짚어보면...... 퐁네프의 연인들의 줄리엣 비노쉬, 니키타(이것도 뤽배송....ㅠㅠ)의 안느 파릴로드, 레옹의 장르노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뱅상카셀, 모니카벨루치, 마리옹 골레르 등 수많은 배우들이 탄생하였고 헐리우드에도 많이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아카데미상 밖에 몰랐는데 어느새 칸 영화제도 버금가는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성과 관련된 영화들도 가리거나 모자이크하거나 뿌옇게 처리하는게 아닌 성행위 장면 그 자체를 보여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19금 등급을 정해 놓으면 보는 사람들은 성인인데 뻔히 성행위인걸 아는 장면을 왜 그렇게 가리고 안보여주려고 기를 쓰는지 이해가 안되는 시절이 있었지요. 아직 우리나라는 정서상 뤽베송 같은 감독이 싫어할 만한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만.....

포르노 영화와의 차이점은 당연히 짜임새 있는 스토리 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받아서 제작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당시 포르노물을 제작하는 영화사들이 여기저기 투자 자본을 끌어들여 대작(나름...^^)들을 생산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화사 덩치도 커졌었지요.

정말 많은 작품들이 나왔고 이 때 유명한 제작사들이 알게 모르게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패러디물인 글라디에이터(1~3부), 헤라클레스, 캐러비안의 해적 등이 있었으며 소방관의 일과를 다룬 플래쉬 포인트(당시 투자 금액도 상당히 컷던 대작으로 남아있습니다,) 죄조직과 매춘부를 다룬 러쉬 등이 있었고 배우들도 공공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당시의 배우들은 지금은 모두 중년이.... ^^

이제 잔소리는 그만하고........ 소개해 드릴 영화는 LOVE 입니다.


영화 [LOVE] 포스터

프랑스 영화이며 칸 영화제 심야 초정작으로도 유명했고 실제 정사씬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어떤 평론가는 실제 섹스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자연스러운 성기노출과 사정 장면을 연출하면서 굳이 가짜로 성행위를 표현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 견해로는 실제 섹스장면이 연출된 것이 맞습니다만, 섹스장면에 포인트를 맞춘 영화가 아닙니다. 약간 어려울 수도 있는데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과거의 추억과 연결되는 부분 그리고 현실에서의.... 라는 생각을 하고 보면 이해될 영화입니다.

제목과 같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일 수도 있고
현실의 사랑이 진정 사랑인것인가를 짚어 볼수도 있고
과거의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현재의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고 반전에 반전을 기대하게 되는 영화들도 있지만 때로는, 영화가 전달해 주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도 있습니다. 그런 영화도 봐야겠지요?

2015년에 개봉된 영화 LOVE 리뷰를 시작합니다.


영화 [LOVE]

남자와 여자가 알몸으로 같이 누워 있으면 꼭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칼로리 소모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비록 침대 위에 있지만 한 낮에 공원 벤치에 누워 햇살을 음미하듯 저렇게 서로를 여유있게 느껴보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을가요? 

이 영화가 시작하는 첫 장면입니다. 둘이 방금 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움켜쥐고 끊임없이 느낍니다. 남자에게 해주는 것이 아닌 여자 스스로 느끼는 것 같은..... 남자는 여자를 자극하며 가장 굵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아주 작은 어딘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는 그 곳의 느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남자, 그와 함께 있는 저 여인은 현실의 사랑인가 추억속의 사랑인가......

2부 보기(클릭)


글쓴이 랜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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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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