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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바에서 만난 여자와 섹스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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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피해>
 
내가 바이섹슈얼로 바뀐 뒤 내 주위에 안 보였던 여자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 여자는 섹시하네? 저 여자는 물이 많을까? 이런 의미 없는 생각들도 내 머릿속에 조금씩 자리 잡고 있었다. 나에게 성적으로 대시를 하는 여자들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여자들에 관한 얘기를 쓸 생각이다.
 
작년 이맘때 이태원 바에서 일어난 일이다. 오늘도 나는 홀로 술을 먹으러 이태원 나들이를 갔다. 혼자 자주 마시러 다니는 편이기에 별 거부 반응은 없었다. 혼자 술 먹으면 청승맞다고 하지만 청승맞은 걸 어쩌나 이태원 골목길에 있는 바에 도착했다.
 
나는 조용히 칵테일 한 잔과 과일 안주를 시키고 바에 앉았다. 내가 기억하길 바텐더는 요즘 대세인 미스에이 수지를 닮았다. 손님도 그날따라 없었다. 심심했던 나는 바텐더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나이는 몇 살이냐, 사는 곳은 어디냐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늘어놓았다.
 
20~30분이 흐른 뒤 저 멀리서 체구가 작은 검정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살짝 통통한 체형이었고 타이트한 미니원피스에 까만 하이힐 그리곤 길게 늘어뜨린 검은 생머리. 그녀는 내 옆 자리에 자리를 잡고 병맥주를 주문했다. 그녀는 이미 살짝 취한 듯했다. 그녀는 바텐더와 친해 보였다. 마침 심심했던 나는 그녀에게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의자를 뱅뱅 돌리며 심심한 제스처를 취했고 턱을 괴고 앉았다.
 
"저기요 과일 같이 먹을래요? 혼자 먹기는 너무 많네요."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보단 내가 말을 먼저 거는 게 훨씬 빠를 듯해서 먼저 입을 땠다. 하지만 그녀는 도도하게 사양을 했다. 진짜 황당했다. 그냥 같이 먹으면 되지 왜 거절한담. 참 나는 칵테일을 더 시키며 혼자 심심해하고 있었다. 바텐더도 여자라 나에게 말을 썩 많이 걸어주지는 않았다. 심심해 자리를 옮기려던 참에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담배 피우세요?"
 
조금 당황했다. 핀다고 해야 하나? 안 핀다고 해야 하나?
 
"네, 하지만 지금은 금연이라 전자담배 피우고 있습니다."
 
"아 혹시 연기 싫어하실까 봐 물어봤어요."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뭔가 또 대화가 잘릴까봐 잽싸게 말을 붙였다.
 
"금연 중인데 그쪽 꺼 하나 피우고 싶네요. 멘솔이에요?"
 
그녀는 모히또 향이 나는 담배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배를 내 옆에 놓았다. 담배를 끊은 지 좀 되어 너무 독했다. 멘솔을 안 피는 터라 목도 너무 아팠지만 가오라는 게 있지 않은가. 꾹 참고 피웠다.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담배를 피우며 그 여자를 쳐다보았는데 그녀의 맥주병이 비어 있었다.
 
"제가 술 한잔 살게요. 칵테일 좋아하세요?"
 
"제 껀 괜찮아요. 그쪽 꺼 제가 살게요."
 
나의 빈 잔을 본 그녀는 자신의 맥주 한 병과 내 칵테일 한 잔을 주문했다. 나는 좀 얼떨떨했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져 서로의 옆자리에 앉고선 직업과 나이를 물어봤다. 그녀는 아동상담을 하고 있었다. 직장도 집과 가까웠다. 이런저런 예기가 오가고 솔도 한 두잔 계속 마시게 되었다. 그녀는 쌍꺼풀이 없는 고양이상이었다. 통통하며 색기가 있는 눈이 매력적이었다. 목소리도 얼굴에 맞게 귀여우며 섹시했다.
 
새벽 1시경이 되자 슬슬 피곤했다. 나는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번호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친절히 명함을 주며 말했다.
 
"꽃찡 씨, 오늘 나랑 술 더 먹어야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시간도 늦었고 술도 좀 취했는데 같이 방에서 술 먹을래요?"
 
그녀는 승낙하며 나와 같이 나왔다. 마침 근처에 모텔도 있었다. 계산하고 들어섰다. 술은 사 오지 않았다. 그녀도 취해 보였고 나 역시 힘들었기 때문이다. 서로 피곤했는지 신발을 벗고 침대에 앉았다. 나는 처음 본 그녀가 아주 귀여워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입가에는 살짝 미소를 띠었다. 그녀도 내 눈길이 싫지는 않았는지 나의 눈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녀의 하얀 피부를 칭찬하며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그러며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 입술을 가져다 댔다. 혀는 넣지 않고 입술만 부드럽게 대며 서로의 촉촉한 입술 온도를 느꼈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나는 그녀의 입술 온도가 아주 좋았던 나머지 그녀의 입술을 비집고 나의 혀를 넣었다. 키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내가 먼저 대시를 해야 그녀가 움직이기에 내가 먼저 해버렸다. 그녀의 혀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우리는 서로의 혀를 탐닉하며 처음엔 부드럽게 그리곤 점점 자극적인 키스를 하게 되었다.
 
내가 먼저 입술을 떼며 씩 웃으며 그녀의 빨개진 양 볼을 잡았다.
 

이태원 바에서 만난 여자와 섹스한 이야기 2▶ http://goo.gl/Phe88w

 
글쓴이ㅣ 꽂찡
원문보기▶ http://goo.gl/I7c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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