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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레드홀릭스의 그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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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yrup] 지난주, 레드홀릭스 앱을 열어보니 쪽지 두 통이 날아와 있었다. 한 통은 레드홀릭스에서 보냈을 테고 다른 한 통이 궁금해져 바로 '받은 쪽지함'을 열어봤다. 두통 모두 한 여성에게 온 쪽지였다. 궁금증에 바로 열어보니, 마사지 받을 수 있는지 문의 내용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이었다. '오일마사지 예약되나요? 장소는 제가 제공해 드릴게요.^^' '실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특급호텔 무료 숙박권이 있는데 그냥 혼자 보내려니 너무 외로울 거 같아서요. 낮에 잠시라도 따뜻한 오일마사지라도 받으며 쉬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전 잠은 집에 와서 자야 해서... 마르칸트님이 대신 자고 가셔도 되고요.^^ 참고로 전 30대 중반 이상으로 안 봐 줄 만큼 꾸준히 자기관리 해온 여자입니다.^^' 우선, 제의 자체도 고맙고 즐거운 일이지만, 알맞은 예의와 상대에 대한 배려의 느낌이 편안하고 여성스러웠다. 나는 즉각 답장을 보냈다. '좋습니다. 호텔 입실 일이 정해진 건가요? 원하는 날이 있으신가요? 언제 가능하신지요?' '월요일 체크인 할까 싶어요. 아니면 금요일... 다시 연락할게요.^^' 그녀는 다시 연락한다는 쪽지 이후 메신저로 연락해 왔다. '똑똑. OO에요.' '네. 반갑습니다.^^ 어디세요?' 'OO 동에 살아요.' '네. 전 OO 동입니다.' '호텔은 XXX XXXX에요.' '월요일 오후 두 세시 괜찮으세요?' '네. 그럼 두 시 경에 방 배정받고 연락드릴rp요.' '네. 혹 받고 싶은 마사지 방식이 있나요? ' '전 압이 약한 림프마사지나 등등...' '네. 정성껏 해드릴게요. 오일마사지로... 다만 전, 전문가는 아닙니다.' '네. 좋아요^^' '참, 섹스는 선택사항입니다.' '네... 제가 성감이 예민한 편이라 아마도...' '네^^ 편하게 받으세요. 부끄러워하실 필요도 없고요. 그 공간에서 그 순간들만큼은 애인처럼 서로에게 맡기면 좋겠네요.' '네. 저도 솔직한 편이라...' 그렇게 하나하나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그녀는 담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만, 앞서 나가려는 인상이 없었고 과장도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그맘때의 여성들이 신경 쓸만한 나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자신의 외모와 타인들의 외모 평가를 넌지시 일러주었다. 내가 내 사진을 보내주자 이에 응답하며 다시 답장이 왔다. '참고로 저는 요. '남들'이 말하길 몸매는 20대 후반, 얼굴은 30대 초중반, 마음은 10대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지난여름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어쨌든 사진상으로 그녀는 볼륨 있고 탄력 있는 몸매에 앳된 얼굴의 웃는 인상이었다. 희고 탐스러운 몸매가 육감을 자극하였다. '예쁘시군요. 음.. 아름답습니다. 피부 결도 곱고 부드러워 보여요.' '피부과 언니들도 부러워하더라고요. 피부 곱다고요.^^;' '만져보고 싶은 몸이에요.' '아... 저 조금 솔직하며 뜨겁기도 한...' '만져보면 더 많은 감정이 일어나겠죠. 전 솔직한 표현이 좋아요. 궁금해지네요.' '감사해요.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어요. 그래서 이젠 여자로서 좀 더 자신 있게 살아보고 싶어서...' '그날은 그렇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선물이라 생각하세요.^^' '네... 더 좋은 선물이 없을 듯해요.' 그렇게 우린 조금씩 서로를 내어주었고, 편하고 믿을 수 있게 수위를 조절해 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하게 담담하면서도 편안했고, 설렜지만 안정감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발기된 고추를 보며 문득 그녀가 떠올라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피가 몰려선 지 그 녀석이 잔뜩 발기되어 있네요. 당신을 상상해봅니다.' 그녀는 한참 뒤에 확인하고, 부끄러운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저도 조금 밑이 화끈거려요'라며 답을 보내왔다. 나는 사진으로 보내도 되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놀라워하는 동시에 '그래 달라'고 했다. 보내준 사진을 받자 그녀는 부끄러운 이모티콘x4개에 '좋아요'라 표현하였다. ' OO 같은 여인과 함께라면 긴 시간 함께하고 싶어요.' '아... 절 아직 보지도 못하셨으면서...' '느낌.. 느낌이 좋아요.' '저도 왠지 느낌이 좋아요. 전해오는 전율이...' 그녀는 낮에 마트에 다녀온다 했고 한참 뒤 혼자 차 안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 '아까 사진 보고는... 상상이...'라는 짧은 문자와 시간이 흐른 뒤 '귀두가 제 질벽을 긁어주는 느낌이 들어 자꾸...'라는 문자만 남기고 잠수를 탔다. 또 한참 뒤 그녀는 자신이 '애태우는 섹스를 거의 해본 적이 없어 마사지를 통해 그리해줄 것'을 다시 부탁하였다. 마치 '애만 길게 태우고 안 해도 좋다는 마인드로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간단히 답했다. 밤늦은 시간 나는 일찍 잠들어 있었고 만나기 하루 전날 밤 그녀는 문자를 남겨두었다. '가장 중요한 만남은 육체가 서로를 보기도 전에 영혼에 의해 준비되는 것 ---소설 <11분> 중. 그래서 그런지 몸이 자꾸 설레어요. 굿나잇...요.' '육체는 영혼의 심부름꾼. 육체의 반응은 영혼의 호출에 따른 울림. 잠들었었네요. 잠들었겠지요? 오늘 오후면 당신을 마주한 나를 발견하겠지요? 기분이 좋아요.^^' 아침 녘이 되어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육체는 영혼의 심부름꾼. 공감해요. 오늘 만남 자꾸 설레어요.' '기다려집니다. 몹시도...' '오늘 한 해를 정리하며 비운 자리에 또 뭔가로 채울 것 같은... 우리 인생은 이렇게 이별과 만남의 연속이네요. 그럼 이따가 설레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기다린 그 시간이 다가왔다. 오늘 만난 레드홀릭스의 그녀 2 ▶ http://goo.gl/8vwYkF 글쓴이ㅣmarkant3 원문보기▶ http://goo.gl/3Nlv0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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