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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를 적셔버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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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지난주부터 연락하고 지냈던 남자가 있었다. 서로 장난스럽게 채팅하면서 대화를 나눴었다. 눈만 보여 주기, 혹은 코만 보여 주기, 눈썹, 잠옷 등 신체 일부분 사진을 주고받으면서 전체적인 상대방의 인상도 상상해 보았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를 보여 주며 대화를 나누었을 때는 섹드립이 없어서였을까? 오랜만에 편하고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그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만 꺼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편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줬고, 나 역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 아닌 노력을 해서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대화하면서 그의 한마디에 공감했다.
 
"섹스보다는 커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더 고프다."
 
나도 그러한 생각이었다. 물론 "그게 다 개소리지. 섹스 한번 하려고 그냥 하는 말이잖아." 할 수도 있었지만 설령 그런 거였더라도 질척이는 토크가 아닌 진심으로 일상도 나누면서 하는 대화였기에 오히려 서로 마음만 맞는다면 섹스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었고, 나는 이걸 조심스럽게 어필했다.
 
원래는 만날 계획이 없었고, 수요일에 보기로 약속을 잡았었는데, 급작스럽게 그날 퇴근 후 그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생각해서 내마 먼저 만나자고 했다.
 
"커피 마시자고요!"
 
한참이나 답장이 없어서 나는 집에서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지워버렸는데 그때 답장이 왔다.
 
"지금 볼래요?"
 
"저 화장도 지우고, 옷도 편하게 갈아입었어요. 답을 빨리 줬으면 봤을 텐데... 그냥 원래 보기로 했던 수요일에 만나요. 정말 죄송해요."


물론 여기서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발 뺀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노메이크업도 괜찮고, 추리닝을 입고 나와도 괜찮으니 나오라고 했다. 결국 간단한 화장만하고 나가서 그를 만났고, 그의 차에 올라타 아는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샀다. 처음에는 가게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까 했지만, 화장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창피하다고 차에서 마시자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카페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장범준의 새 노래를 들으면 따뜻한 공기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보니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똑같아요. 오히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고요. 웃으니까 더 예쁘네요."
 
이런 립서비스 아닌 립서비스를 하는데 그게 또 묘하게 좋았다. 사실일 수도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일단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나도 마음을 편하게 놓았다. 일하고 바로 와서 힘들다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 줬고, 그도 답례로 내 어깨를 주물러 주겠다고 하여 어깨를 맡겼다.
 
어깨 마사지로 시작해서 목까지 섬세하게 주무르는 긴 손가락에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조용하고 따뜻한 차 안,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고요한 주변. 숨소리와 침 삼키는 소리마저 적나라하게 들릴 정도로 뭔가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았고, 나도 그 손가락을 부드럽게 마주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친구 없이 지낸 지 꽤 오래인지라 그런 감정에 미친 듯이 설렜나 보다.
 
자신의 일상과 또 나의 일상, 그날 있었던 일, 그리고 그 만남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커피에 대한 향기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웃을 때쯤, 그가 자연스럽게 내 목덜미로 손을 뻗었고 나는 "또 안마해주시게요?"라고 되물었다. 그가 그렇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 그가 주물러주는 손가락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내게 입을 맞추었다. 말랑하고 도톰한 아랫입술이 내 입술을 부드럽게 휘감아 올리면서 조심스럽게 빨아들였고, 두 사람이 마신 커피 향이 입가에 맴돌면서 혀끝까지 커피 향이 진동하는 키스가 시작됐다.
 

자동차 시트를 적셔버리다 2 ▶ http://goo.gl/yUOYNA

글쓴이ㅣ라라라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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