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취화선]
남원 고을 최고 미녀 춘향이 단옷날 그네를 타며 남자를 물색하였더라. 그의 눈에 꽃도령 하나가 들어온 것인디. 본디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다가온다 안 허요. 오뉴월 처녀 가슴에 불을 질러 버린 사내의 이름일랑 이몽룡 되시겄다. 아따, 그 놈 참 잘~생겼다. 젊은 처자들 꽤나 울렸겄어. 어느 집 도령인지 잘나고 또 잘났구나. 향단이 시켜 이도령에게 수작을 걸어보는 춘향이의 배짱 보소. 쾌걸 맞네, 그려. 향단이 냉큼 가 춘향이 마음 담은 사랑의 서시 전달하니 이도령, 주위에 보는 눈도 많고 해서 눈 질~끈 감고 튕겨주는 매력이라. 여자의 자존심에 쩍~하고 심하게 금 가는 소리 들리는디. 꽃도령이 딱 잘라 거절하였다는 이야기 전하는 향단이가 더 안절부절 못하였더라. 이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며 춘향이의 성미에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하였겄다.
자고로 삼 세 번이라. 쉽게 포기하면 춘향이가 아닌 것이여. 향단이에게 춘향이 이르기를, 야멸찬 그 도령에게 다시 가 내 마음 소상히 아뢰어라 전하고는 조마조마한 심정 겨우 부여잡고 기다리는데, 아 글쎄 일각이 여삼추(一刻如三秋)라. 좋은 소식 애타게 기다리는 춘향이 마음 몹시 간절하였다. 함흥차사(咸興差使) 기다리는 태종 이방원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싶은 게 춘향이 지친다 지쳐. 너무한다 싶게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향단이가 또 언제 이리도 기다려질꼬 하니.
동지섣달 꽃 본듯이 날 좀 봐달라 저 잘난 사내 면전에 대고 읍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디. 심상찮은 표정의 향단이 털래털래 걸어오시겄다. 아, 싸게싸게 안 오냐? 언능 와 사정 얘기 소상히 아뢰거라 하는 얼굴의 춘향이라. 향단이 얼굴 잔뜩 상기된 것이 분명 뭔 일인가 있었던 모냥이구먼. 아~ 글쎄! 그 꽃도령이 자신의 소중이에 손을 턱하고 갖다 댔단다. 별안간 벌어진 상황에 그 어떤 대처도 못하고 이리 왔다고 하는디. 황망해하는 향단이와는 달리 기뻐 날뛰는 춘향이 보게. 같이 좋아해야재 혼자 좋아하면 못써야. 향단이가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꽃도령의 승낙 물어온 덕분이라. 이팔청춘(二八靑春) 꽃다운 시절에 정분이 나부렀어. 춘향이 마음이야 알만허고, 좌우당간 지화자 좋네~!
춘삼월 처녀 보지 맹키로 앗따 허벌나게 벌렁거리는 춘향이 거 보소. 가슴도 두근 반 세근 반 하며 요~상한 감정 들어부러 바람불어. 백주대낮 낮거리할 요량으로다가 꽃단장에 온몸 분칠, 꽃잎 정리는 기본 중에 기본인 것이재. 암만! 춘향이 손길, 마음따라 분주도 하구나. 흥얼거리는 콧노래에 발은 동동 굴러가매 아주 신났네~신났어. 이도령 드디어 사랑방에 들었다는 전갈이 춘향이 귓가에 날아들어 살포시 안착해주시겄다. 아, 이제 만반의 준비 마쳤겄다 몸소 행차해 줘 볼까하고 가벼운 발걸음 옮기는 춘향이의 심정 알만하지 않겄소. 이제 신명나게 놀 차례여. 방문이 스르륵 열리며 꽃도령, 춘향이 눈에 사정없이 박히는데,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은 게 다행이라. 여자 맴 제대로 저격한 이도령의 빛나는 자태 때문인 것이지라.
어찌 이리도 잘생겼을꼬. 춘향이 그냥 녹는다 녹아. 말하는 기품하며 행동거지 뭐하나 나무랄 데 없는 것이 춘향이 오매불망 찾아 헤맨 그 아녀! 서방인지 남방인지 이몽룡이 그이였으면 하는 바람인디. 춘향이, 김칫국 한사발 시원하게 들이켜 주시고. 근데 감상만 할랑가? 진도 빼야될 것 아니여? 춘향이가 어렵사리 정신 차리고 보니 이도령의 손에 의해 옷이 하나하나 벗겨지며 허공에 나빌래라. 옷가지 나르샤~. 몽룡이 박력 터지는 게 생긴 것과는 다르게 상남자일세. 이도령의 똘똘이는 이미 반응 보여주시고 춘향이 향해 벌떡 일어서 인사하고 있는 꼴이라. 어느새 홀랑 벗겨져 젖가슴이 훤히 다 드러나고, 겨우 속 것과 버선만 남아 다소 민망하였는지 두 팔 이용해 애써 가슴을 가려보지만 허사인 게 풍만하여 그라요. 춘향이의 가슴과 엉덩이가 억~수로 빵빵한기라.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오붓하게 만난 두 사람은 건넛방 월매도 아랑곳 않고 다시 없을 사랑놀음에 깊~이 빠져들었는디. 이몽룡 갓을 벗고 춘향이 슬며시 자리에 눕히고는 입맞춤을 하는데, 느낌이 새롭고 그 기술 특출난 게 이제보니 선수여 선수.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며 춘향이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는디. 입맞춤을 하는 내내 그이 손길 살뜰히도 몸 여기저기를 유랑하는데, 제법이여. 흥분에 겨운지 춘향이 속 것은 애저녁에 홍수가 나부렀어. 이미 여심은 난리가 난지 오래였던 것이재. 근데 그 손길 하나하나 부드럽다 부드러워. 참말이지 달보드레하단 말이시. 처자 여럿 천상의 맛 봤겄어. 어디서 배운 것인지 나한테도 가르쳐 줄랑가~! 춘향이 애달픈 마음을 맵시있는 몸짓으로 대신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요염하고 사랑스러운지 보는 사람 지릴 지경이여.
드디어 춘향이 속 것 벗겨내고 영롱한 빛 발하는 옥문에 입 살짝 가져다 대니 자동개방해주시겄다. 몽룡의 혀가 그녀 몸 안 깊숙~하게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자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듯 춘향이 만면에 환희에 찬 웃음꽃이 만발한지고. 이도령의 입가는 춘향이 음부에서 묻어난 물과 향기로 번들거리는구나. 그만 애태우고 빨리 넣어달라 애원하는 모양으로 엉덩이를 들고 다리는 활짝 벌려주는 자태가 안 넣고는 못 버틸 지경인 것이재. 이도령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힘차게 내리자 드러난 그 녀석의 늠름함 보게. 춘향이 그것 보자 심봉사 눈뜨듯 두 눈 번쩍 떠지는구나.
이도령 자신의 것 부여잡고 대문을 스리슬쩍 건드리며 넣을락~ 말락~ 하는디. 춘향이 냉가슴 앓이 하게 만드는 기술 보오. 나중에 나도 한 번 써봐야겄다. 귀두 부분만 넣고는 그 부분만큼만 왔다~리 갔다~리 요리조리 신기술 들어가시는디. 춘향이 보지가 자신의 자지를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싶었는지 길게 찔러 들어가는 적절한 순간 포착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구만. 이에 춘향이 흡~하고 장단 맞춰 주시겄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덩 덕쿵 덕쿵 덕쿵~ 덩 쿵 쿵 덕쿵~! 신명나는 쿵덕쿵 타령이 이어지자 춘향이 어깨춤이 절로 난다 쾌지나 칭칭나네. 남녀합방 찰떡궁합에 얼씨구나 길게도 이어진다. 향단이와 방자, 다른 하인들 죄 모여들어 문틈으로다가 관전의 묘미 즐겨주시겄다. 낮거리로 시작한 것이 한식경 가량 지난 것으로 보였는데, 이미 한시진은 훌쩍 넘겼던 것이라.
헌데 하는 사람이나 보는 이나 지루할 틈 없이 선남선녀의 치열한 몸 공방 계속 이어졌다. 불타는 청춘남녀 아니랄까봐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어. 아! 부러워서 그라지. 저게 가능할까 싶은 체위로 막 즐겨버리는 끌라스라. 춘향이 교성이 담장을 넘은지 오래여. 끝도 없이 이어지던 것이 춘향이와 이도령의 거친 숨소리가 한순간 멈추며 볼짱 다 본 그 짓에 종지부를 찍었겄다. 단옷날 광한루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날 바로 사랑을 나눈 이 두 사람은 변사또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백년가약을 맺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안 헙디까. 춘향이와 이도령의 방은 늘 신혼부부 첫날밤 치르는 화촉동방(華燭洞房)이었다고 동네방네 전해~라.
암행어사 자지 출~두요~~! 열녀 춘향이 밑보지 대~령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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