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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섹스도 마음이 결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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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ree days of the Condor] 몇개월 전에 랜덤채팅으로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 섹스는 서로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금전 거래는 불필요하다는 게 제 지론인데 저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조건을 제시하는 당돌함에 호기심이 생겨 이야기를 나누었고 두 번의 섹스를 가졌지요. 두 번 다 시간이 아쉬울만큼 서로가 만족스러운 섹스였어요. 그런데 그 즈음에 일적으로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질염이 생겨서 당분간 못 만날 것같다 하니 너무나 차가워진 말투로 성병 아니냐며 치료하기 전까지는 만나지 말자 하더군요. 그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당연한거라고 수긍했지만 슬펐습니다. 뭔가 더러운 존재가 된 것 같았고 눈 앞에 차가운 벽을 맞이한 기분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어 더 이상 연락 않겠다 하지만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그와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전 저에게 잘 지내냐 그땐 미안했다고, 내 생각은 났었지만 꺼림칙해서 피하고 있었는데 검사결과 이상이 없으니 다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섹스를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다시 느끼고 싶을 만큼 좋았는데 이제는 제 마음이? 동하질 않더군요. 다시 섹스한들 그때만큼 흥분하고 느낄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습니다. 사랑 없는 섹스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없는 섹스도 뜨겁고 즐거운 적이 많았죠. 하지만 일말의 호감이 없는 사람과는 섹스 할 수 없더군요. 어떤 사람은 서로의 몸이, 섹스가 잘 맞아야 감정이 생긴다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죠. 그런데 호기심이든 호감이든 저는 우선 마음이 생겨야 섹스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몸도 열리지 않네요. 이제는 몸만 섞는 게 아니라 마음도 교류하는 그런 섹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어서 오길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러 가야겠습니다. 글쓴이 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o6Kw8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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