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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만난 그녀의 매력 4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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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white queen]
 
섹스가 끝나고 입맞춤을 나누며 그녀의 머릿결을 어루만졌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그녀의 홀에서 줄어든 자지를 빼내 콘돔을 벗겼다. 간단히 씻기 위해 몸을 일으키던 그녀는 침대에 떨어진 핏자국을 보고 놀라는 듯했다. 침대 커버에는 떨어진 핏자국들이 진분홍빛으로 선명하게 곳곳에 번져있었다. 안심시키며 별일 아니라는 듯 '생리가 터졌을 것'이라며 무심한 척 이야기했지만 나 역시 궁금하긴 하였다. 분명 그녀는 '배란기라서 꼭 콘돔을 사용'할 것을 주문하였기에 상식선에서는 생리혈이라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혹여 질 내부에 상처를 입었다면 분명 통증을 동반했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고, 그럴만한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나는 생각 끝에 혹여 '처녀막'이 터진 것은 아닐지에 생각이 미쳐 물어보았다.
 
"저.. 혹 처녀막이 터진 건 아닐까?"
 
"풋. 에이 설마요."
 
"처음은 아니잖아. 사귄 친구도 있고, 이후에도 몇 명 있다고 했지?"
 
"네."
 
"그럼 처녀막 터지긴 했던 거지?"
 
"음... 약간 피가 비친 정도?"
 
"음... 그럼 생리가 일찍 터진 건가? 이런 일은 나도 처음이라서..."
 
"배란기 끝 지점이기는 한데... 생리일까지는... 생리 주기도 정확한 편이에요."
 
우리는 알쏭달쏭한 채로 우리의 경험범주 밖의 사건에 대해 추리하고 궁리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아무튼, 씻고 마사지하자."
 
같이 샤워하자 하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쑥스러운 듯, 먼저 다녀오라 하였다. 우리는 각자 씻고 나와 마사지를 하였다. 먼저 섹스해서인지 그녀는 좀 더 편해 보였다. 앞으로 누운 그녀의 등과 다리에 오일을 뿌리자 그녀는 차가운 느낌에 몸이 움찔움찔하며 웃었다. 오일을 충분히 뿌려주고 골고루 스며들게 넓게 펴주기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에 올라타 등 마사지부터 시작했다. 1시간 가까이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마사지를 하였고, 앞쪽으로 전환하기 전에 온몸 비틀기를 하였고, 앞쪽으로 몸을 돌리려는 순간, 그녀의 전화벨이 울렸다. 집으로부터였다. 9시 2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그녀는 친구 집에 놀러 간단 말을 전하고 대전으로 왔다고 한다. 밤늦은 시간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외박할 생각이었는데, 부모님이 어딘지 캐물으시고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그녀는 안절부절못했다. 게다가 시집간 동생이 와 있어 언니의 동태를 수시로 묻고 시누이처럼 군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그녀가 돌아갈 것을 권하였다. 9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어 서둘러 이용하면 될 것 같았다. 나의 재촉에 그녀는 미안해하며 옷을 입고 짐을 챙겼다. 나 역시 혼자 대전에서 잔다는 것이 마뜩잖아 같이 나갈 준비를 하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그녀는 다음 기차를 타면 된다며 식사라도 같이하고 가자고 하였지만, 서둘러도 자정 무렵에야 도착할 것을 생각하면 내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 우리는 대전 역으로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그녀는 내 발걸음에 전혀 개의치 않고 보폭을 맞춰 함께 걸었다. 머릿속의 계획들이 제대로 이뤄진 것은 없었지만, '좋았다'는 그녀의 표현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녀가 탑승할 기차 앞에서 우린 가볍게 포옹하였다. 탑승하며 그녀는 돌아서 나를 바라보았고 짧은 그 순간 그녀의 눈빛을 통해 미안함과 아쉬움을 읽을 수 있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나는 20분 뒤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잠시 뒤 그녀로부터 연락이 왔다.
 
"탔어요?"
 
"응. 올라가는 중."
 
"미안해요."
 
"아니야. 별말씀을."
 
"조심히 올라가요. 오늘... 좋았어요."
 
"마사지 좋았다고?"
 
"마사지도 그렇고... 다..."
 
"다행이다. 나도 너무 좋았어. 그리고 벌써 생각나..."
 
"다음에 서울에 올라갈게요. 매주 쉬는 날 있으니까."
 
천안 부근을 지날 때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도착했어요. 이제 집에 들어가요."
 
"그래. 조심히 들어가. 들어갈 때 시누이 같은 동생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다가 입 막아 버려."
 
"악!!!"
 
그리고 대화 창에는 시간차로 '하겐다즈'가 찍혔다. 그랬다. 서둘러 나오며 우린 숙소 냉장고에서 하겐다즈를 빼놓고 나와버렸던 것이었다. 대화 창에 눈물 이모티콘이 줄줄 흘러내렸다.
 
며칠 뒤 병원에 가서 섹스할 때 생리 기간도 아닌데, 피가 쏟아지기도 하냐고 물었더니, 남성 성기가 자궁경부를 세게 자극하면 피가 흐르기도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오랜만의 섹스로 배란이 갓 끝나던 시기에 생리가 일찍 터져버렸다 또는 그간의 섹스에서 완전히 터지지 않았던 처녀막이 터졌다는 사이비 과학적 견해를 지지했지만, 보기 좋게 미끄러졌다. 그랬다. 세차게 박아달라던 그녀의 주문에 난 충실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 2주 후면 그녀가 서울로 올라온다. 그땐, 좀 더 여유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지?
 
 
글쓴이ㅣ배터리팩
원문보기▶ http://goo.gl/9NJS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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