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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Love sic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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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크리터리]
 
저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행복한 가정이 있고 두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겁니다. 지금부터 이어 나갈 이야기는 도급 업체 여직원과의 사랑 아닌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 도급 업체 사장과는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형, 동생 하는 사이었습니다. 회사 일을 맡아서 해주는 업체다 보니 제가 방문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 주는 여직원이 있었습니다.
 
"과장님 오셨어요?"
 
항상 밝게 인사하며 눈을 마주쳐 주던 직원이었죠.
 
'참 싹싹한 아가씨네...'라고 생각하며 고마워했었죠. 저야 뭐, 유부남이니 잘 보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직원에게만큼은 묘하게 끌리게 되더라고요.
 
"OO씨 열심히 하고 있지?"
 
"네 과장님. 커피 한 잔 타 드릴까요?"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고~"
 
"타 드려야죠. ㅎㅎ"
 
제가 원래 이렇습니다. 내색도 못 하고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고. 그녀가 있어서 더 자주 방문하게 되더군요. 일부러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도 같이 먹고 술자리도 같이하게 되고 자꾸 그런 자리를 많이 가지게 되니 제 마음도 제 마음이 아니게 되더군요. 회사에서는 메신저로 주고받고 퇴근하면 방문해서 일 도와주고 이제는 말도 편하게 주고받고 농담도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형님 늦었는데 밥이나 먹으러 가죠~ 배고픈데 제가 살게요"
 
"어머~ 과장이 쏘는 거예요? 뭐 사주시게요?"
 
그녀는 저의 말에 항상 이런 식으로 응대해 주었습니다.
 
"뭐 먹고 싶어? OO이가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자."
이렇게 항상 저녁을 먹게 되면 반주로 술을 먹게 되고 술을 먹다 보면 2차, 3차까지 가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술을 별로 못 먹습니다. 자리를 즐기는 편이죠. 근데 이 사람들은 술을 먹다 보면 다음 날 기억 못 할 정도로 먹더라고요. 그녀도 마찬가지고요. 한번은 2차로 노래방에 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과장님, 그거 불러 주세요. 더원 노래~"
 
"사랑아? 그거 힘든데..."
 
사실은 제가 한 노래 합니다. 자연스럽게 소화해 줬죠. 그때부터 그녀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꺄! 어떡해! 과장님 달리 보여요. 노래 왜 이렇게 잘해요? 너무 멋져.!"
 
그 와중에 등 뒤에서 저를 껴안고 힘들어서 기대는 척 끌어안고, 심지어는 제 볼에 뽀뽀까지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저는 취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직원들이 보고 있으니 저는 쿨한 척 내색도 안 합니다. 괜히 입소문 나 봐야 저만 손해니까요.
 
'술 먹어서 이러는 거겠지?'
 
술 먹으면 누구나 실수하게 되는 법이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메신저로 물어봅니다.
 
'어제 잘 들어갔어? 택시 태워 보냈는데"
 
'기억이 안 나요. 과장님 ㅜㅜ"
 
기억이 안 난답니다. 저는 아직도 생생한데... 하여간 그 뒤로도 여러 번 술을 먹고 비슷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입술 틴트를 바르다가 "과장님 저 봐요. 입술 내밀어 보세요."하면서 자기가 바르던 걸 고대로 저한테 바릅니다. 술 먹고 가게로 이동 중엔 팔짱 끼는 건 평범합니다. 다른 직원들이 보는데도 말이죠.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그녀가 술만 먹으면 엎어 달라며 제등에 올라탑니다.
 
'이거 뭐지? 그린라이트인건가? 얘 왜 이러지... 난 유부남인데...'
 
저 혼자 점점 심각해져 갑니다. 그 후로도 술자리에서 제가 이야기만 하면 "와 과장님 진짜요?
과장님 너무 웃겨요. ㅋㅋㅋ 과장님 같은 분 또 어디 없나요?"라며 혼자서만 빵 터집니다. 제가 총각이었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었겠죠. 자제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요. 만약 업체 직원이 아닌 밖에서 만난 사이였다면 제가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섰을 텐데 말이죠.
 
한번은 술자리서 얘기하는데 슬그머니 제 허벅지 위로 그녀의 손이 올라왔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하지만 전 애써 태연한 척을 했죠.
 
'뭐... 뭐지...'
 
저도 자연스럽게 올라온 손 위에 올려 보았습니다. 그녀도 태연한 척하네요. 순간 제 머릿속은 더욱더 복잡해집니다. 집에 가는 길에 문자를 보냅니다.
 
'오늘도 즐거웠고 조심히 들어가.'
 
'네~ 과장님도요.'
 
장난삼아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알라뷰 쏘마취♥'
 
'미투♥'
 
......흠
 
 
글쓴이ㅣ오늘부터레드
원문보기▶ http://goo.gl/OnjBwp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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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금만나 2016-08-15 08:26:30
여직원이제대로어필하네요
벤츄 2016-07-26 19:01:12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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