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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 풀 발기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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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 드럭스]
 
지겨운 수업이 끝나고 여동생과 함께 이죽거리며 교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향한 여동생을 기다리며 담배 하날 물고 목이 타서 자판기에 가진 동전을 전부 넣었다.
 
'덜컥!'
 
반짝이는 손톱이 내가 생각했던 주스와는 다르게 실론티가 나오는 버튼을 눌렀다.
 
그대로 그녀는 건물 사이로 스며드는 거센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음료를 꺼내려 허리를 숙였다. 나는 딱히 이 염치없는 상황을 묻고 싶지 않았다. 혹은 동전의 가치를 귀찮게 여기고 있던 차라고 등한시했던 것일 수도 있고.
 
"원래 그렇게 숫기가 없어요?"
 
그녀는 새로 유행하는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기쁜 표정으로 물었다. ‘낯을 조금 가린다고 하면 믿어줄까? 그보다 변명 같으니 하지 말자.’ 라는 짧은 생각을 그녀의 얼굴을 한동안 바라보며 했었다. 그러나 대답은 하지 않았다.
 
"예쁜 여자라서 말을 잘 못 거는 건가?"
 
마치 처음부터 해맑은 소녀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생긴 그녀의 덧니를 다시 모두 내어놓고 웃으며 그녀는 물었다.
 
"아니요."
 
나는 짧은 대답을 하고 담배의 재를 툭툭 털어내고서 때마침 나온 여동생과 함께 셔틀버스로 향했다. 12인이 탑승할 수 있는 작은 승합차였는데 무더위와 차량 에어컨의 고장으로 동생과 나는 각각 중앙, 앞 좌석 창문을 차지하고 앉았다.
 
"저녁 뭐 먹을까?"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아무거나."
 
"아무거나충 극혐이야."
 
"글쎄....."
 
그때 다른 수업이 끝난 사람들이 우르르 버스에 탑승했다.
 
"뭐 먹지....."
 
난 푸른 하늘과 딱딱해 보이는 가로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난 냉면."이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고 난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그녀가 입을 가리고 킥킥대고 웃고 있었다. 난 애써 침착하고 다시 창가로 고갤 돌렸다.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대답 좀 해주면 안 돼요?"
 
"어차피 혼잣말이잖아요."
 
"아닌데, 오빠한테 하는 말인데?"
 
"언제 봤다고 오빠는...."
 
"쭈쭈가 어쩌고 그럴 땐 언제고....."
 
"아잇! 조용히 해요!"
 
초면에 친근한 사람을 경계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그녀가 그다지 탐탁지 않아서 퉁명스레 대했다. 그렇게 차는 자리를 모두 채웠고 오래된 소리를 내며 정해진 길을 출발했다.
 
"내가 짓궂어요."
 
그녀는 산뜻한 미소를 띄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
 
"짓궂어요. 오빠 같은 사람 보면 괴롭히고 싶고 그래요. 찍혔어요 나한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손을 내 손 위로 얹었다. 창밖은 내가 사는 동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솔직한 시간을 가져볼까요?"
 
그녀는 당당한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고 말했고, 얹은 손은 따듯하다 못해 뜨거웠다.
 
"안 내려?"
 
동생이 허리를 굽혀 천정이 낮은 승합차에서 내려 나를 불렀다. 나도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시트에서 엉덩이를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새끼손가락을 걸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손가락을 빼기 위해 애썼는데, 빼려고 할수록 더욱 세게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나 뭐 두고 온 것 같아."
 
나는 그렇게 말하고 여동생을 혼자 집으로 보냈다. 그녀는 뭐가 좋은지 내 손의 깍지를 모두 낀 채 싱글벙글 웃었다. 처음 겪는 위화감에 두려움과 흥분이 동반됐다. 차가 고요하게 도로를 달릴 때즘, 그녀는 내 두꺼운 손을 들어 자신의 뜨거운 허벅지로 올려 내가 주무르듯 쓰다듬게 했다. 얼마나 그랬을까? 내 손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나 그녀의 두꺼운 허벅지에 긴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내 품으로 들어와 기대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 아…"
 
그녀는 신음에 가까운 소릴 내며 내 손을 덥석 잡고 자신의 음부에 가져갔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로 꽉 잡고는 내 손마디가 거시기인 것처럼 비벼댔다. 나는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폈다. 문제집을 들여다보는 여자, 뒤에 앉아 핸드폰게임을 하는 남자, 짜증난 표정으로 운전하는 기사님까지 이 광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다.
 
그녀는 까만 피부를 불에라도 그을린 것처럼 붉게 물들이고 이성이 날아간 듯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무래도 내 곤란한 표정이 그녀를 흥분시키는데 큰 몫을 한 것 같았다. 온갖 감정이 뒤섞여 난교를 펼치는데도 내 손과 그녀의 허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가 눈을 질끈 감고 내 어깨를 덥석 물었고 나는 왼손으로 비명을 틀어막고 그녀는 내 어깨를 문 채로 얇은 신음을 세어 내보내고 있었다.
 
주위만 계속 두리번거리는 상황 속에서 뒷좌석을 보는 거울을 통해 기사님과 눈이 마주쳤다.

 
글쓴이ㅣ무하크
원문보기▶ http://goo.gl/MN8T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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