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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젖가슴] 직업란에 AV배우라고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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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을 읽기 전 필독 ]
* 본 글은 SOD 소속의 AV배우 사쿠라 마나가 일본의 문예 사이트인 다빈치에 기고하는 '일하는 젖가슴' 시리즈를 옮긴 것입니다. 현역 AV배우의 글을 통해 일본 AV업계의 생생한 모습과 사쿠라 마나의 개인적인 일상,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서툰 번역으로 인해 다소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너 일러스트 - 스케락코 어른이 되어 일을 하게 되면, '직업란'에 기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에게서 받은 이름은 바꿀 수 없다. 아무리 빛나는 이름이라도 놀림거리가 되어 싫다고 이력서에 바꿔서 쓸 수 없는 것이 이름이다. 그러나 '직업'이라는 것은 어른이 되어서 우리가 직접 찾는,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한 또 하나의 이름이 아닐까 라고 요즘들어 생각한다. 내가 어른이 되어 생긴 또 하나의 이름은 '사쿠라 마나'라는 이름뿐만이 아니라 'AV배우'도 있다. 이 직함은 '섹시 여배우', '섹시 탤런트', 때때로 '누돌'(왠지 맛있을 것 같이 들리지만, '누드아이돌'의 줄임말이다. 누돌이라니...뜨거운 물에 3분도 아니고...) 등 카멜레온처럼 장소에 따라 그 색을 바꿀 수 있다. 뭐 나로서는 '에로전문가'라는 직함이 제일 서민적인 느낌이 있고, 회사에서도 괜찮다며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게 함정... 이름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름도 있다. 예를 들면, '優(우수한, 우아한)'자가 붙는 데도 불구하고 매우 심술궂은 사람도 있었고, '誠(진실, 성실)'자가 붙는데도 불구하고, 거친(?)연애로 여성에게 불성실한 일을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당연하겠지만 부모님에게 부여받은 것이어서 자신의 이름을 평생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사람의 성격 형성이, 부모들이 사랑으로 지어준 이름에 기초한 것이라면,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은 평화롭고 온화함으로 가득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깐 어른이 되어, '자신의 현재 삶의 방식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이름 = 직업'이라는 것은, 정말 자신을 표현하는 정확한 무엇이라는 기분이 들어 감촉이 좋은 천에 얼굴을 묻고 있는 것 같은 안심이 든다. 하지만 나의 경우 AV 업무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으로 한 걸음 나와 보면, 그 안심되는 기분은 없는다. 어른이 되어 자신이 선택한 이름(직업)으로 고생을 하다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사건이 생기고 있다. 어떤 이들은 'AV 배우니깐 그건 그렇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겠지.. 먼저, 직업기입란에 스스로 '나 AV 여배우인데'라고 타카쿠라 켄씨처럼 불쑥 말하고 싶기도 하고.. 지극히 당당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AV배우? 음, 사회에 적합하지 않아!" 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칼같은 '거부'. 우읍, 힘들어!!! 내 직업을 말해버리면 듣는 상대의 표정이 노골적으로 바뀐다. 그 표정은 호기심일까, 혹은 뭔가 미심쩍은 것일까. 어느 쪽이든 변해버리는 게 대부분이라 세상과의 격리를 순식간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건을 빌릴 때 심사가 빨리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점으로 들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을 빌리는 것이, 뭐..... 큰일인가.. 결코 집에 살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좋은 집인데~"라고 말하면.. "네.. 심사가 떨어지지 않아욧!"이라고 바로 말해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프리랜서들도 심사단계에서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AV배우라니.. 개인사업주 중에서도 특히나 희귀한 부류라서, 평범하게 끝나는 일이 없다. 금전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도, 뭔가 이상한 것이 되버려 쉽게 승인이 되지 않는... 미용실에 가서도, 살롱에 가도, 마사지샵에 가도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오늘 무슨 일 있었어요?", 그 다음이 "어떤 일 하세요?", 세번째는 "최근에 어디 다녀오셨어요?".. 어느것도 답하고 싶지 않다. 남들은 일하고 있지만 나에겐 주말과 다름없는 평일 낮.. 그들은 나를 '이 시간에 방문하는 건 이상한데'하는 눈빛으로 본다. 그러면서 무슨 일을 하는 지 물어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불편하다. 최근 아주 좋아하는 마사지샵에 다니게 되었는데.. "손님은 보통, 서서 일하시나요? 앉아서 일하시나요?" 그럴 때마다 나는 어느 쪽으로 대답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일어나는 일은 남자배우가 하는 일이니까. 아, 서서 하는 일인가.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에로틱한 장면을 바로잡아 생각했다. 뭐 섹스를 할 때는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는구나.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날은 대부분 앉아있고.. 아, 근데 노래할 때는 서있네.. 막대기처럼. 뭐 자지도 발딱 서있지만서도... 아니아니, 그런 게 아냐. 종합적으로 보면, 음 반반? "잘 서있기도 하고 잘 앉아있기도 하거든요" "...그렇군요! 몸의 어느 부분이 힘들어요?" "요통이 심해요." "매일 계속되나요?" "아니요, 한 달에 한 번 정도요." "응? 뭔가 이상한 빈도네요." 어제가 한달에 한 번 있는 AV 촬영이어서, 내용은 엉덩이 페티쉬고, 이상하게 몸을 구부려야 하는 바람에 허리가 아픈...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없다규우~. ㅠ.ㅠ;;; 질문을 던질수록 상대방의 의문은 깊어지는 모양이다. '응?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하는 분위기가 몇 번이나 흐른다. 발톱을 눌러주고 있는 손가락 끝으로부터, 상대의 의심스러운 마음의 소리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예전에 솔직하게 'AV 배우를 하고 있어요'라고 남성 마사지사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몇 초의 침묵이 흐르고, "엣! 그렇습니까... 에... 무슨 이름으로 하십니까?... 어... 본 적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라고 되물어 예상 외의 반응에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이번에는 끈질기게 "저... 이름이라도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성이라도..." 라고 물어봐서 무심코 커밍아웃 한 것을 후회했다. 아무튼 그러한 경험들이 있기에, 내 직업을 말하는 것은 '성별과 관계없이 진실를 말해도 누구도 얻는 것 없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싫어하게 될 뿐 아닌가"하며 포기하고, 거짓으로 직업을 말하고 적당히 시나리오를 늘어놓아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나, 생기는 모순을 수습하는 것에 고전할 뿐이다. 아무리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일이어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직업을 물어보는 거 다음으로는 어째서 그 일을 선택하게 되었냐가 따라온다. 보통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한테는 그러한 질문을 잘 던지지 않는데.. AV 배우에게는 '그런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요?"라고 진지한 얼굴로 묻는다. 그러면 상대가 수긍하게 말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무겁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리스트업 해서, '왜 이것을 갖고 싶은 것인가'를 설명하며 부모를 설득했던 일이 생각났다. 단지, 선택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선택에 대한 설명을 한 뒤에 부모는 '사주어야 할 것'과 '안 사도 되는 것'의 둘로 싹 나누어 심판을 내린다. 원하는 만큼, 하고 싶은 것만큼. 그 호기심이 있어야 뭔가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사실은 선택한 후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완구는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구입하면 주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해서 모처럼 사준 물건이, '실은 모두가 원하지는 않는 것'이었을 때, 글쎄, 어쩌면 좋을까. 결국 '주변 친구들과의 화제에 참가할 수 있다'라는 메리트가 사라져 '자신만이 즐기는 것'이라고 하는 단점으로 단번에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물론 박스에서 꺼내 잠깐 놀아버린 장난감을 반품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거짓된 메리트는 안 되잖아!'라고 분개하는 부모에 대한 설명도 당연 할 수 없게 된다. 나는 그 장난감을 7년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끝까지 사용하고 싶게하는 의미를 만들어야 했다. 손 때가 묻어서 색도 깊이가 있어졌고, '왠지 이것은, 이상하게도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잘 보면 조금은 멋이 있어 좋네'라고. 어쨌든, '어제 21번 하고 펠라치오를 마구 해서, 무심코 턱이 빠질 것 같아서요~ 허리도 존나 아파요~~' 라고 마사지사에게 더 노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직업을 가슴 속에 숨겨두고, 거짓이지만 나만의 시나리오를 짜낸다. 때때로 '통신판매 관련의 OL' 이라고 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 든다. OL(사무직 여성)로서의 연기도 꽤 잘한다. 그래. 이걸로 좋다고도 생각한다. 집필자 프로필 사쿠라 마나 1993년 3월 23일 치바 현 태생. 공업 고등 전문 학교 재학 중인 2012년에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배우로서 AV 데뷔. 2015년에는 스카이! 성인 방송 대상에서 사상 첫 삼관왕을 달성함. 저서에 제제 타카히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첫 소설 [최저.], [요철], 에세이집 [고등 전문 학교생이였던 내가 만난 세계에서 단 하나의 천직], 스타일 북 [MANA]가 있다. twitter: @sakuramanaTeee Instagram:sakuramanatee YouTube: まなてぃ?ちゃんねる 원문보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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