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듣는 섹스이야기 20화 섹스를 잘한다는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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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짜릿하다♬ 귀로 듣는 섹스이야기 20화 섹스를 잘한다는 게 뭘까?
보이스 : 켠
글쓴이 : 칼럼니스트 블루버닝『 이제야 인정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동안 섹스에 대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비록 오르가즘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열심히 여성상위 체위에서 온갖 상상과 노동을 동원한 끝에 얻어낸 것이지 파트너의 도움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누구와 섹스를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오르가즘에 도달했고, 내 노력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섹스를 마치고 난 상대방이 전혀 고맙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한번 자고 났더니 사람이 달라 보인다든가 아니면 품에 몇 번 안기니 마음이 가더라 따위의 얘기를 믿지 않았었다. 어떤 남자를 안아도 다 거기서 거긴데 왜 달라 보이고 마음이 가냐는 생각을 했었다. 몇 개월 전 나는 우연히 한 남자와 섹스를 할 뻔 했다(할 뻔이라고 말한 건 삽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날은 그와 저녁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만나지 못하겠다고 전화를 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그는 약을 사 들고 집 앞으로 왔으며 정말로 약만 건네고 다시 시동을 거는 그에게 묘한 호기심이 일어서 나는 집에 와서 차라도 한잔이라는 구태의연한 멘트를 날렸다. 남자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내가 많이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설득에 집으로 들어왔다. 몇 번인가의 데이트에서 나는 그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날 밤 나는 그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매우 어처구니없게도 그가 사온 감기약을 먹고 보드카 토닉과 맥주를 여러 잔 마셨다(이 과정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그는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소파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다가 내 자세는 점점 그에게 기대는 형태를 취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는 똑바로 앉아있고 나는 옆으로 누워서는 다리를 그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 글로보기 ▶ http://goo.gl/izSGd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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