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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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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능의 법칙>
 
요즘처럼 정력이 고갈된 상태에선 남편과 해보고 싶은 게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머릿속으로는 이만큼 앞서가는 섹슈얼한 상상을, 모처럼 몸이 동해 실천에 옮겨보려 해도 해결해야 하는 장벽이 너무나 많다.
 
일단 애를 재워야 하고, 설거지나 빨래도 쌓아둔 상태로는 마음이 찜찜하고, 저녁을 잔뜩 먹어 배가 더부룩한 상태이거나, 확인차 집어본 뱃살이 오늘따라 한 움큼이라면 신경질이 솟아 오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벼르고 별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남편이 내 맘 같으리라는 법이 없으니, 부부간에 완벽한 섹스를 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 오늘도 상상의 나래만 편다.
 
이렇게 맥 없이 나이 들어가면 안 되는데, 아직 삼십 대일 때 이런 것쯤은 꼭 해봐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다. 상상은 실현되기 어려울 수록 더 자극적이다. 그래서 나는 그 자극을 쫓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상상하기도 하고, 있음직한 일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멀기만 한 남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나는 내가 그런 상상들을 충분히 즐기기는커녕 불안해 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기의식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서 금기가 많아지고 생각의 유연함이 떨어지는 탓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인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나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걱정을 하게 된다.
 
야한 상상을 하며 섹스 에너지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무의식중의 자각이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나 보다. 현실에서는 마냥 게을러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허기만 때우는 식의 섹스를 하는… 그런 주제에, 변태 같은 상상을 해 대며 턱을 괴고 있는 내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진다 할까?
 
야한 속옷을 보면 배시시 웃으며 "나도 한번 입어 줘?"하던 시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이제는 야한 속옷을 보면 주눅이 든다. 저 옷이 내 뱃살을 가릴까 못 가릴까 하는 걱정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겪고 있는 성 에너지의 시들함이, 빨간 끈 팬티 하나로 만회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쓰려고 하던 글은,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섹스 10선’이었다. 친구와 놀이터 벤치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며, 볼펜과 메모지를 꺼내 들고 꼭 해보고 싶은 섹스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다가 문득 또다시 한심한 기분이 들었다.
 
해보고 싶은 것은 건 많은 데 할 수 있는 건 없고, 할 수 있다 해도 하고 싶은 의욕이 안 생기는 현실. 하고 싶지만 하기 싫은 나의 모순된 성욕 때문에 가슴이 턱! 하고 답답해졌다.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연애에도 슬럼프가 있고, 섹스에도 슬럼프가 있다. 이게 일시적인 슬럼프가 아니고 일부일처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성적 조기노화현상이라면? 이대로 그냥 저물어 가야 하나? 아니면 상상 중에서도 실천 가능한 것들로만 골라 하면서 회춘의 기회를 노려야 하는 걸까?
 
계절이 거꾸로 가는 이곳은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든다. 누구 말마따나, 추워지면 한국으로 가서 여름을 살고, 여름이 지나면 뉴질랜드로 돌아와 또다시 여름만 사는 그런 호사를 누려봤으면 좋겠다. 사랑도 섹스도 늘 여름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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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2015-05-25 19:32:35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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